(휴재) 이제 아프지 않을 거야, 아가
4화▪어리석은 선택



손여주
"찾아와도 괜찮은거겠지...?"


정녕 자신이 여자친구이라 할지라도, 연락도 없이 남자친구 집에 불쑥불쑥 찾아오는건 아무래도 실례였다.



손여주
"그래, 연락이 안돼니까. 어쩔수 없었던거야"


돌아가려는 마음을 굳게 잡고, 한발짝 한발짝 걸어갔다.


..........


드디어 도착한 남친의 집 앞,

숨을 한번 크게 들이 쉬고, 문을 두들였다.


((똑똑똑


문을 두드리고, 기다려도 아무 기척이 없었다.



손여주
"아직 집에 안 왔나...?"


그래도 너무 걱정이 된 나는 비밀번호를 치고는 문을 열었다.


띠

띠띠

띠띠띠

띠띠리릭_




남친의 집안에 들어서자 보이는 남친의 구두와 그 옆에는... 낯설은 여자의 구두 한 켤레.



손여주
"이 구두는 내 구두가 아닌데...?"


신발을 아예 둘 정도로 자주 왔었던 남친의 집.

하지만 그 구두는 아무리 봐도 자신이 남겨둔 구두가 아니였다.


집에 들어서자, 안방에서 들리는 야릇한 소리.

그 소리를 항해 '설마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한발짝씩 천천히 안방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살짝 열려 있는 안방 문 사이에 나는 충격적인 것을 봤다.


오빠는 내 고등학교 동창과 같이 침대 위에 있었다.



손여주
"!!!!!!!"


손여주
"끅...!"

너무 놀란 탓에 딸꾹질이 나왔다.


내 딸꾹질 소리가 컸는지, 방에 있던 두 사람이 나를 발견했다.

오빠랑 나의 눈이 마주치자 마자 나는 신발을 신는것까지 잊어버리고 미친듯이 도망쳐 뛰어나왔다.



한진태
"ㅇ,여주야...!"


오빠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손여주
"ㅎ,하아... 하아..." ((주륵


머리가 새하얘지고, 숨이 목에 턱턱 막혀왔다.

맨발로 뛰어나온 탓에 발바닥이 까져서 피가 흘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아픔도 느껴지지 않았다.

발바닥이 까져서 피가 나 쓰리는 아픔보다 내 가슴이 더욱더 쓰려왔다.

정말로 심장이 찢어져서 죽을듯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아팠으니까.



손여주
"흐윽..."


남자에게 실연을 당한 여자들이 자살을 선택 하는것에 대해서 난 항상 이해 할수가 없었었다.

내 곁에 있는 나의 남자는 너무나 완벽하고 나를 많이 사랑했으니까,


그래서 안심했었었나 보다.

이 사랑이 영원할거라고, 이 남자는 절대로 날 버릴리는 없다고 굳게 생각하면서,


바보처럼 철썩같이 이 남자를 굳게 믿었었다.

부모님을 잃은 나한테는 이 세상에서 믿을 사람이 이 남자 하나 밖에 없었었다.

근데 그렇게 굳게 믿었었던 남자친구한테서 실연 받으니, 정말로 이 하늘이 무너져 내 세상이 부서져 버린것만 같았다.

난 그제서야 실연의 아픔을 받은 여자들이 자살을 선택 하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지금 나도 밑으로 한강이 흐르는 마표대교 위에 서있으니까.

죽도록 너무 아파서 자살을 택했지만, 막상 이 자리에 오니 두려웠다.

하지만 의지할 사람이 없어졌으니, 이 삶을 끝내고 싶었다.


난간에 올라가 두팔을 활짝 펼쳐 아슬아슬 하게 서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꼈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환하게 지었다.


나의 찬란했던 인생아, 이젠 안녕...


눈을 살며시 감고 몸을 앞으로 기울렸다.

난 이제 진짜로 죽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때...


터업-]


누군가 팔을 덥석 잡아채서 내 중심이 뒤로 쏠렸다.



손여주
"어어...?!"


내 몸이 뒤로 넘어갈때, 나는 두눈을 꽈악 감았다.


포옥-]


바닥이랑 정면충동 할줄 알았던 내 몸은 둥실 떠 있었다.


굳게 감고 있었던 눈을 뜨자,


내 눈 앞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외모의 남자가 나를 팔로 받치고 있었다.


그 남자는 나를 바닥에 내려주고,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김태형
".........."


한참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고 고작 한 말이,




김태형
"어리석군"

이였다.


처음 본 사람한테 이렇게 기분 나쁜 말을 들으니 썩 좋지는 않았다.



손여주
"저기요. 그 쪽이 저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래요?"


그 남자는 내 말을 듣지도 않은채로 내 발을 보았다.

그 시선을 따라가 내 발을 보니 정말로 가관이였다.

발을 보호해주는 신발은 없었고, 여기저기 긁혀진데다가 찢어져서 피가 나 있었다.

그런 발을 보니, 이제야 쓰린 아픔이 밀려온다.



손여주
"쓰읍..."



그 남자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통에 담긴 알약 하나를 꺼내더니, 나에게 내밀었다.



손여주
"이게 뭐예요? 혹시 독이에요?"


손여주
"저보고 그냥 독 먹고 죽으라고요?"



김태형
"........"


김태형
"독 아니니까, 삼켜"


김태형
"그럼 네 발 더이상 아프지 않을거야"


그렇게 무표정으로 말하면서 그 알약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서 걸어갔다.

그 남자는 가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뒤를 돈 상태로 말했다.



김태형
"어리석은 인간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기에는 네 삶이 너무 아깝지 않니"

라는 말을 남기고,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2223자

+응원해주시면 감사해요🤗💗💜 ((응원은 자유입니다))

+댓글 남겨주세요 :) 어떤 분들이 제 글을 읽으시는지 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