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나 재워줘요,

하룻밤만 나 재워줘요, | 27화

힐끔-]

힐끔-]

째릿-]

어...

그러니까, 정국 씨···.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이름이 전정국···이라고 하셨나.

_여주가 변명을 늘어놓기도 잠시, 단칼에 말을 잘라버리는 지민.

아,

네.

그러는 그 쪽은 누구···.

박지민. 박여주 씨 동생입니다.

끄덕이며-] 아-

어···.

저번에 말했던 제 동생···이에요,

아, 그 옷 주인이요?

옷···

맞아요···ㅎ

뒤늦게 양해 구하네요. 제가 입을 옷이 없어서 박지민 씨 옷 좀 빌려 입었습니다.

_옆에 앉아있던 정국의 손을 살짝 꼬집는 여주. 가만히 있으라는 의미겠지.

···아파요...

갑자기 왜 꼬집어ㅇ...

...아무튼!

그 때는 사람 사정이 너무... 눈에 밟혔어.

어쩔 수 없이 데려온 거야···.

······.

몇 일정도 됐는데?

오늘로... 4일?

···잘 됐네.

뭐···가?

여기 말고 당분간 제 집에서 지내시죠, 전정국 씨.

_문장 끝, 정국의 이름을 강조하여 말하는 지민.

_그런 지민이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을 잇는 정국이다.

제가···?

그 쪽 집에서..?

저라고 좋은 건 아닌데

여기에 머물게 하긴 좀 그래요.

아무리 그래도 성인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아무 사이도 아닌 성인 남자가 산다는 거.

그건 당연히 안 되죠, 상식적으로.

제가 여기 있고 싶다면요.

······.

_정국의 말을 끝으로 두 남자 사이에는 매서운 눈빛만이 맴돌뿐.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이 사람을 고른 이유가 있겠죠, 제가.

아, 그리고

그쪽이 생각하는 것처럼 제가 이상한 마음을 품고 있진 않아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그······

···누나도 이 남자 데리고 있기를 원해?

...어?

이 남자가 여기 있으면 좋겠어_?

_꽤 생각이 많아진 듯한 표정의 지민이, 진지하게 여주에게 묻지.

······나는

전정국씨랑 같은··· 생각이야.

네가 나 걱정하는 건 알지만_

나도 어른이고, 적어도 내가 벌인 일에 대한 책임은 지는 사람이잖아.

···알지.

그러니까,

나 한 번만 믿어줘.

네가 하는 걱정 나도 아니까, 네가 걱정 안 하도록 내가 잘 할게.

정말 이 남자랑 말도 안 하고, 선 긋고..!

...?

이 남자한테는 잠만 자라고 할게.

그 어떠-한 행동도 같이 하지 않을게, 진짜로..!

_두 눈을 초롱초롱, 크게 뜨고선 지민에게 간곡한 부탁을 하는 여주.

······.

······하아···.

힐끗-]

···알았어, 당분간은 같이 생활해.

고마워_

······.

가끔씩 확인하러 올 거야, 나.

누나한테 험한 짓 했다가는, 그쪽 나한테 먼ㅈ

그런 짓 안 한다니까.

내가 박여주씨를 지키면 지켰지, 해치진 않아요.

······.

······됐고,

나 갈게, 더 있을 필요가 없겠어.

어? 어_

_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순식간에 현관으로 가는 지민.

조심히··· 들어가,

응.

_신발을 짓누르듯 억지로 발을 넣어 신은 그가 상체를 일으켜 정국을 슥- 훑는다.

···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런데.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세요.

사다 주려고요?

당신 못 나가는 처지라면서요.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와볼게요.

싱긋-]

그러면 속옷 몇 벌만 사다 줘요.

....?

:)

···상당히 불쾌해지려 하는데.

누나···.

_할 말이 많은 눈빛으로 한껏 불쌍한 표정을 지은 채 여주를 바라보는 지민.

넌 안 도와줘도 돼-ㅎ

그냥 말하지만 마. 이 남자 살아있는 건 비밀.

······.

내가 그런 것도 안 지킬까봐?

그래준다면야 고맙고.

_그 말을 끝으로 손을 가볍게 흔들어주는 여주지.

···내일 회사에서 봐.

그래-

와아···. 휴우···.

_지민이 나가고 현관문이 닫히기 무섭게, 여주는 한숨을 내쉰다.

살았다,

동생이 누나를 많이 아끼나 봐요.

남들에 비해서는··· 그런 편이죠?ㅎ

_목이 탔던 탓일까, 냉장고에 있던 생수를 하나 집어든 여주가 탁자에 몸을 기댄다.

어릴 때부터 집안이 워낙 엄했었거든요_

그래서 둘이서 서로 의지하는 시간이 많았고,

자연스레 이런 보기 드문 남매 사이가 되었달까.ㅎ

으응_ 그랬구나.

아, 근데.

아까 동생분한테 했던 말 있잖아요.

응? 무슨 말..?

나한테 선 긋는다는 말.

진짜 선 긋고 살 거예요, 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