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웃어주세요
#37 처음 만난 날



김태형
여준씨, 괜찮아요..?

서여준
......그러..니까, 그 신발..주겠다고 했던 그 사람이..이사님이라고요..?


김태형
왜요, 왜 그러는..

콰당, 여준이 일어나며 의자가 뒤로 넘어갔다


김태형
여준씨...!

서여준
........

서여준
저..잠시만, 이사님 얼굴 보면..안 될 것 같아요

다급하게 휴대폰을 가방에 욱여넣는 여준


김태형
서여준씨, 멈춰요

서여준
미안, 미안해요..오늘만, 오늘만 놔 주세요


김태형
진정해요

태형의 낮은 목소리가 울렸다

서여준
나도, 나도 이런 내가 싫어요..그런데...

서여준
지금은 이사님 보는게 더 힘들어ㅇ..


김태형
제발요, 우리 오늘 1일이잖아요

여준의 모든 행동이 멈추어졌다

정말 당황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태형때문에

서여준
너무, 쪽팔려요


김태형
....왜요

손을 꾹, 말아쥐고 이야기하는 여준에 태형이 차분히 물었다

서여준
그 날..이, 기억이 안나요..


김태형
네..?

서여준
그 날..나 분명 그 날...그 새끼 만나서.. 그래ㅅ...


김태형
괜찮, 괜찮아ㅇ...

서여준
안 괜찮아요

서여준
내가, 안 괜찮아요


김태형
........

서여준
진짜, 신발 주겠다고 한 사람이 이사님이었으면, 그러면...


김태형
그러면 뭐요

서여준
.....나 그 날..정말.....


김태형
...여준씨, 내 눈 봐요

서여준
.......


김태형
어서

계속 바닥만 보는 여준

결국 태형이 양 볼을 잡고 고개를 들게했다


김태형
혹시, 나한테 밉보였을까봐 그래요?

조심스러웠던 질문

서여준
.....네

그에 답하는 여준이다


김태형
푸흐..아, 나 진짜 서여준씨한테 단단히 빠졌네

양 볼에 있던 손이 여준을 감싸안아 품 속에 들어오게 했다

서여준
.....그게 무슨..


김태형
또 중요한건 기억 못하죠

서여준
.......


김태형
내가 그 날 반했다구요, 서여준씨한테

서여준
씨이..제발, 장난치지 마요

서여준
나도..나도 좋아하는 사람한테 예뻐보이고 싶단 말이야..

태형이 여준과 눈 맞추어 웃었다


김태형
그런거라면 걱정 말아요


김태형
이미 충분히 예쁘고 있으니까

태형의 따뜻한 말

그 말 한마디에

서여준
.......

아무말 없이 태형의 품에 파고 든 여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