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가 집착하기 시작했다

#8 다시 손바닥 위

회상, 어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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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택시 불러줄테니까 집주소 불러.

태형의 말이 귀에 들리긴 했으나 몽롱한 정신을 붙잡지도 못하는 지금 림으로써는 뜻까지는 전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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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하.. 미치겠네.

태형은 신경질적으로 얼굴을 쓸어올린 후 몇 번 더 림을 깨우다가 이내 지친듯 그녀를 밴치에 앉혀놓고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가지고 왔다.

지금 저 상태로 보냈다가는 택시에서 내린 후에 집 비밀번호도 못 풀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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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

림을 안아들고 차 조수석으로 다가가던 태형은 림의 곧게 뻗은 속눈썹을 보고 살짝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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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미치겠네, 진짜.

차를 가져온 탓에 그저 술잔에 따른 사이다만 마시던 태형은 참 다행이라 생각하며 운전을 시작한 태형이였다.

천천히 운전을 하며 틈틈이 림에게 집이 어디냐고 물어봤으나 대답조차 없었다.

곧 잠에 든 것을 확인한 태형은 픽 웃으며 그냥 이대로 데려가서 가둬버릴까 라는 나쁜 꿈까지 꿨다.

림의 집이 어딘지도 몰라 결국 태형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주차를 끝낸 후 다시 한 번 더 림을 안아 들고 태형은 림이 깰까 조심스럽게 움직여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장에 정리된 방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태형은 자신의 방에 림을 데리고 왔다.

림은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고, 태형은 너무 피곤한 나머지 결국 넥타이 조차 풀다 말고 림의 옆에서 잠에 들었다.

예 림

아..

태형에게 모든 자초지종을 다 듣자 얼굴이 붉어지며 이내 고갤 들 수 없었다.

설마 태형에게 업혀서 내가 여길 온거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였다.

괜스레 태형에게 미안해져 고갤 살며시 들자 태형은 여전히 나와 눈을 맞춘 채로 나를 쳐다보았다.

예 림

미, 미안해..

작은 목소리로 사과를 하자 태형은 픽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사실 림에게는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태형은 림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붉게 칠해진 림의 입술에 시선이 고정 되었다.

언제 봐도 참 예쁘장하게 생긴 입술이였다. 누가 봐도 매력적이라 생각할 정도로.

태형은 맨정신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살며시 림에게 다가가, 아주 가볍게 림의 입에 자신의 입을 갖다댔다.

이내 태형은 살며시 손을 뻗어 림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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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다시 손바닥 위에 올려질 예정이네. 축하해, 림아.

태형은 그 말을 끝으로 소름 끼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