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 백일홍 (자유연재)
06 : 새로운 인연



백일홍
이제 좀 일어나지? (순영의 팔을 치우며)


권순영
그래서, 끝까지 체육은 안하시겠다?


백일홍
그래, 그래서 뭐, 어쩔건데


권순영
체육이 지랄해도 난 모른다 (나가버림)


백일홍
치.. 괜히 옛날 생각나게하고 난리야!

딩동댕동- (종소리)


권순영
뭐야, 종쳤네


권순영
너 때문에 나 체육 못 했으니까 책임져라?


백일홍
뭐?

아니 뭔.. 이런 막무가내가 다 있어..?!


권순영
이번주 토요일에 너 시간 좀 줘


권순영
밥이나 사라고


백일홍
(하..시발 엮이지 않으려고 했건만..)

이렇게 된거 밥만 사주고 적당히 가지뭐ㅠㅠ


백일홍
그러든가..


주현아
야! 백일홍!


백일홍
왜


주현아
체육을 빼다니, 제정신이야?


백일홍
체육이 지랄을 하든말든 내 알 바 아님


부승관
와~ 백일홍 생각보다 깡이 좀 있네?


백일홍
됐고, 점심은 너네끼리 먹어라


주현아
뭐? 야 어디가!!

저벅- 저벅-

(학교 안 공터)


백일홍
휴..여기라면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편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겠어

털석-


탁- (도시락 뚜껑 여는소리)


백일홍
가방에 도시락이 들어있어서 다행이지


백일홍
아니면 시끄러운 급식실에서 먹을뻔

툭-

그 순간 하늘에서 비엔나 소시지 하나가 내 머리 위로 떨어졌다


백일홍
응?


백일홍
꺄악? 뭐야..?!


백일홍
소시지가 왜 하늘에서..

고개를 들어 위를 본 순간

나무 위에 누군가 앉아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백일홍
미친.. 저 괴짜는 뭐야? 누가 나무 위에서 밥을먹어?!

그때였다, 나무 위에 있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백일홍
!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백일홍
우,우리 학교에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 있었던가..?

그때 그 사람이 나무에서 내려왔다


백일홍
어..어? 내려온ㄷ


윤정한
여기서 뭐해?


백일홍
응..?


윤정한
아 너도 여기서 밥먹는거야?

뭐지.. 초면부터 당황스러운 이 친화력은


윤정한
급식 안먹고 도시락 먹는애는 처음보네


백일홍
그,너도 도시락 먹잖아


윤정한
아 사정이 좀 있어서, 넌?


백일홍
그..그게

하씨..쓸데없이 잘생겨가지고..심장아 나대지마!


윤정한
말하기 곤란하면 됐어


윤정한
난 3반 윤정한


백일홍
윤정한?

기억났다, 윤정한

이름만 들어봤었는데 생각보다 잘생겼었구나

(13년전)

공민정
고하정! 너 남친생겼다며! 사실이야?

이수연
하정이 너, 권순영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고하정
ㅁ,뭐래..! 권순영 안좋아하거든..? //// (순영의 눈치를보며)

공민정
그래서, 그 남친 이름이 뭔데?

고하정
윤정한


백일홍
걔가 얘였구나..

결국 얼마 못가서 헤어졌지만

걔네 둘이 사귄날짜가 아마.. 5월 4일 이었던가


백일홍
오늘이.. 몇일이지?


윤정한
5월 2일

이틀뒤에 사귀겠구나, 그 인성 쓰레기 고하정과..

얘가 좀 불쌍하네, 뭐 상관없겠지? 어차피 사귀었다가 금방 헤어졌었으니까

또각- 또각-

짜악- (일홍의 뺨을 때림)


백일홍
!

고하정
너 뭐야?!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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