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와 열애설이 터졌다

19. 아슬아슬

나는 화장실에서 쭈뼛쭈뼛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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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옷이.. 확실히 많이 크긴 하네..

민규가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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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저.. 그,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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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피곤하지..?!

민규가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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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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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푹 자서 괜찮긴 한데..

나의 맨살이 민규 옷의 안감에 닿는 것이 너무 신경 쓰였다.

분위기라도 잡히면 큰일 나니 얼른 자는 게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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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과자라도 먹을래..?

민규가 부엌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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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과자요..?

무언가를 입에 넣는 동시에 일찍 자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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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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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해장 과자..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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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푸핫-..

나는 웃음이 살짝 터졌다.

그러자, 민규도 같이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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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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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응, 좋아

민규가 부엌에서 과자 한 봉지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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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여기.

민규는 나에게 과자를 건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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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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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여기 앉아서 같이 먹을까?

민규는 거실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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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좋아요

기분이 이상했다.

평생 스크린으로만 볼 것 같던 내 최애가,

내 옆에 있다니.

그것도.. 최애의 ‘집’에서

바스락-,

거실은 과자 먹는 소리로 메워졌다.

우리 둘은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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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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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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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

그리고 동시에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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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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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먼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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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아, 음..

내가 속옷을 입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줘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되었다.

.. 말하지 않는 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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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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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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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뭐야..

민규는 입을 삐쭉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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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오빠.. 가 이제 얘기하세요..

여전히 오빠라는 호칭은 너무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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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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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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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먹고 이따 내 침대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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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네?

잠시만,

이거..

같이 자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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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같이 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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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니, 같이 자자는 건 아니고..!

민규가 급하게 손사레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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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내가 거실 소파에서 잘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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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넌 편하게 침대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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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술도 마셔서 많이 피곤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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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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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아뇨 전 괜찮은데..!

내가 고개를 저었다.

민규를 불편하게 하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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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냐, 너가 침대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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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나 진짜 괜찮으니까

민규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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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그래ㄷ-,

민규가 나의 입에 과자를 쏙 넣었다.

나의 발언을 막기 위해서인 것 같다.

그것과는 별개로 민규가 먹여주었다는 사실이 날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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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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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난 소파도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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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러니까 넌 침대에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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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나는 과자를 오물오물 씹으며 민규를 쳐다보았다.

민규는 과자를 먹는 나의 입을 응시하였다.

나는 과자를 다 씹고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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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

내가 과자를 다 씹고 삼켜도 민규는 나의 입을 보고 있었다.

아니, 그냥 처음부터 내 ‘입술’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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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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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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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혹시....

민규가 한참을 망설였다.

긴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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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너만 괜찮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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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내가 감히 너한테 키스.. 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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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민규는 말을 끝내자마자 천천히 나에게로 다가왔다.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주위의 소리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의 요동치는 심장소리,

민규의 가쁜 숨소리,

그리고 민규의 심장박동 소리만이 내 귀를 채웠다.

나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

..

지잉-,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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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5hi_kwon

야 한여주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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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5hi_kwon

너 오늘 그 민규랑 저녁 먹었다며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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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5hi_kwon

왜 여태 연락이 없어?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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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5hi_kwon

강지현 톡도 안 보고..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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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5hi_kwon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