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난 늘 응원해

매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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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402호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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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튬...???*

마침 한 침대 옆 간병인 자리에 앉아 있는 오튬과 눈이 마주친 여주와 정국은 바로 병실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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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생각보다 금방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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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일단.. 클로이는 이런 상태야.*

오튬이 자리를 지키던 침대에는 긴 금발의 소녀가 한 명 누워 있었다.

원래 뽀얗던 피부는 더 창백해진 듯 했고, 아름답게 빛나던 푸른 눈동자마저 눈을 굳게 감아버린 탓에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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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다행히, 수술 끝나고 쇼크가 오거나 심장이 멈춘 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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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자, 그럼 이제 얘기해 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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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지금?*

여주가 오튬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한 눈치를 보이자, 정국이 한국어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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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너무 많은 정보만 주지 않게, 딱 핵심만 설명해.

이에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고, 뒤이어 설명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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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랑 정국이랑 좋지만은 않은 관계가 있는 회사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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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알고 보니 네이든 킴벌리는 그 회사 회장의 오른팔이나 다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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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우리가 봉사를 하러 갔을 때에도 네이든이 우리를 따라왔어, 우릴 죽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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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 뭐라고?*

오튬은 이 모든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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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래.. 아무튼 그 회장과 네이든은 지금 한국에서 소송당한 상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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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그럼.. 클로이랑 사귄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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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다 의도적인 거였단 말이야...?*

여주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튬은 꽤나 충격을 먹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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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래서 당분간은... 나랑 정국이도 귀국하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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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뭐, 우선 클로이가 깨어날 때까지는 귀국은 보류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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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어쩌면... 클로이도 재판에서 증인으로 설 수 있을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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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그래.. 만약 너희 말이 맞다면, 네이든은 거의 살인 미수나 다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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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휴......... 어쨌든.. 일단 일어나기를 기다리자.*

한편, 한국에서는 기자들이 법원으로 향하는 TH그룹 회장과 그 대표이사를 둘러싸고 있었다.

??

아드님이 소송을 거셨는데, 그 이유는 뭐죠??

TH 회장

......

???

미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수많은 카메라들에서 번쩍이는 플래시들이 뿜어져 나와, 하나씩 하나씩 회장과 네이든을 향해 찰칵찰칵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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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공식적인 자리에서 질문하시죠.

그런 플래시와 시선들이 거슬린 듯, 네이든이 차갑디 차가운 눈빛으로 주변의 기자들에게 조용히 말을 내뱉었다.

순간적으로 멈칫한 기자들은 그 뒤로 섣불리 네이든에게 다가서지 않았다.

그때, 다른 검은 외제차 하나가 기자들 근처에 매끄럽게 정차했다.

차문이 스륵 열리고, 정장 차림의 태형이 내렸다.

순식간에 기자들의 관심은 태형에게로 몰렸고, 이 덕분에 네이든과 회장은 기자들의 집요한 시선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

김태형 씨, 부친을 소송한 이유가 뭐죠????

태형이 기자의 질문에 싱긋 웃으며 자신의 아버지와 네이든의 쪽을 응시했다.

TH 회장은 아들과 눈이 마주치자 슬며시 눈을 다른 데다 뒀고, 네이든 역시 태형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지는 못했다.

??

아버님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태형은 차분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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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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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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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뒤늦은 아들의 사춘기... 라고나 할까요.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한 기자들의 모습에 태형이 소리내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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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음.. 그냥 그런 모습이면 좋겠다고요.

??

그, 그럼... 아버님을 고소하는 입장에서 같은 법정에 서는 게 껄끄럽지는 않나요?

걸음을 재촉하며 대법원의 계단을 올라가던 TH 회장의 발이 멈췄다.

태형은 그런 아버지를 힐끗 보더니, 다시 기자를 바라보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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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 딱히?

??

아, 예에..

그러자 태형이 다시 싱긋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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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그럼 나머지는 법정에서 답해드려도 될까요?

-끼익ㅡ

관중석에 앉아 있던 석주가 고개를 돌려 문이 열리는 방향을 응시했다.

문 소리의 주인은 다름아닌 태형이었고, 태형은 관중들과 판검사를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한 뒤,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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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짜식... 인물 하나는 그대로네.」

왠지 모르게 흐뭇한 감정을 느끼며 태형을 관찰하던 석주는, 그만 태형과 정확히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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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 ;;;;;;;;;;;;

당황하는 석주에 태형이 싱긋 웃어주었다.

그러자 석주도 웃어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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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저 녀석... 눈빛을 보니 예전과는 뭔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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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자신의 아버지에게 드는 수많은 반감을 억누르던 예전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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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그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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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아기새가 둥지를 탈출할 때가 온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