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

도플갱어(1)

토끼로 변한 네이션은 거리로 나오고 나서야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네이션 image

네이션

아 진짜 그 소장은..

네이션 image

네이션

깜짝이야.

토끼를 따라오던 햄스터도 금방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따라온 건 미안해요.

네이션 image

네이션

혹시 인간 연구소랑 관련 있는 분인가요?

남도현 image

남도현

네?

나야의 얼굴을 한 네이션의 질문에 되려 도현이 당황했다.

네이션 image

네이션

아니면 좀 가주세요. 그 소장 다시 보게 된 것도 속상한데.

남도현 image

남도현

어...

네이션 image

네이션

아니, 솔직히 보이는 지나가는 모든 네이션들이 무서울 지경인데

네이션 image

네이션

그냥 좀 저리, 저리로 가주,시면...

남도현 image

남도현

저기...

아까까지 나름 당당하게 말을 뱉던 네이션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자 도현은 당황했다.

한편으로는 이런 확신을 가졌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나야 누나는 정말 아닌가봐.'

나야가 그동안 인간 연구소에게 괴롭힘을 받기는 했다.

그래서 그 이름이 제게 들리는 것조차 싫어할만도 하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근데 이렇게 갑자기 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나야는 인간 연구소 소장을 다시 마주쳤다는 이유로 눈물을 쏟을만한 성격이 아니었다.

강나야 image

강나야

-그 인간, 아니 네이션을 다시 만나면 어쩌냐고?

나야가 지구로 돌아가지 않을거라 굳게 믿던 때 도현이 그녀에게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 인간 연구소 소장, 그 네이션 다시 만나면 어쩌죠?

남도현 image

남도현

- 쉽게 누나를 포기할 것 같진 않은데

강나야 image

강나야

- 어디 한번 다시 나타나보라고 해.

되려 나야는 이런 대답으로 도현을 당황시켰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 다시 나타나라고요?

강나야 image

강나야

- 아니 이왕이면 영영 안 마주치고 싶지. 그딴 네이션은.

남도현 image

남도현

- 아.

강나야 image

강나야

- 근데 다시 나타난다고 해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강나야 image

강나야

- 이제 인간 연구소도 없잖아.

강나야 image

강나야

- 날 잡아서 뭘 어쩌려고.

남도현 image

남도현

- 하긴 이제 인간 연구소는 없어졌죠.

적어도 인간 연구소 소장한테 겁먹을 나야가 아니었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근데 이분은.'

아까 소장 앞에서는 당당했던 것 같은데.

그와의 만남만으로도 충격을 받았는지 울고 있는 이 네이션이 나야는 아닐거라고

도현은 그리 생각했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무섭게 하려던 건 아닌데.. 미안해요.

네이션 image

네이션

괜찮아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데.

남도현 image

남도현

저..

네이션 image

네이션

근데 좀 가주셨으면 해요. 혼자 있고 싶어서...

남도현 image

남도현

아, 죄송해요.

도현은 얼른 자리를 비켜줬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나야 누나 아니겠지.'

도현은 그저 우연히 나야를 닮은 네이션을 본 거라고 생각했다.

남도현 image

남도현

'아까 그 네이션이 진짜 나야 누나였으면 너무 속상할 것 같은데.'

한편 혼자 남겨진 네이션은.

네이션 image

네이션

'아까 그 햄스터 네이션은'

도현에 대한 생각을 했다.

아주 잠시만

네이션 image

네이션

'그때 그분이 말한 네이션인가? 나랑 똑같이 생긴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