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는 전 와이프

EP 11. 러브 한다고.

김여주

너, 나···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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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김여주

아··· 아니면 말고. 내가 착각했나 보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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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윤여주.

내가 착각한 건가 싶어 그냥 들어가려고 했는데 태형이가 나를 불러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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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느 때부터 그냥 눈길이 가더라. 나도 모르겠어, 솔직히. 이게 무슨 감정인지.

김여주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그의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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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변한 건지 의아해. 뭐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맘이 약해졌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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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계속 돌려 말하는 거 같기는 한데 한마디로 나 너 좋아하는 거 같다.

김여주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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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넌 어떤데? 나 아직 좋아해?

김여주

솔직히 네가 너무 나를 싫어해서 그만 포기할까도 했어. 나 좋다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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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사람이 누군데?

김여주

누군지 왜 말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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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질투 나서.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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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서 나 좋다고, 아니라고.

‘살짝 놀려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난 솔직히 좋다. 하지만 조금 더 태형이의 마음이 확고해진 것을 알았을 때 대답하려고 했다.

김여주

음··· 생각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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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아 됐어, 없었던 일로 해.

김여주

뭐? 김태형!

그러고는 태형이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 이게 아닌데.’

‘똑똑’

김여주

태형아, 들어가도 돼?

“아니.”

김여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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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김여주

어··· 이거 말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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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김여주

나도··· 너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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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미 알았어.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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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나 좋아하는데 놀려 먹으려고 그런 거 다 알고 있었다고.

김여주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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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자라, 김여주.

김여주

아, 그렇게 보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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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떨려?

김여주

아, 몰라 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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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여주!

달려가려던 참에 태형이가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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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러브 한다고.

김여주

···러브?

‘사랑한다고? 참···.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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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얼른 들어가 자라.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그렇게 태형이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멍때리는 나를 보고 웃고는 문을 닫고 들어갔다.

김여주

김태형이 사랑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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