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노래스토리
괴로운데 외로운데 [슈가] - So Far Away


06:00 AM
야 민윤기 너 아직도 공부방 안갔어?!

윤기
..지금가요

누가 6시에 공부하러가?!

윤기
새벽 6시잖아요. 충분히 빨라.

얘가 뭐라는 거야..옆집에 걔는 4시 반부터 일어나서 공부한다더라. 너는 뭐 5시에나 일어나봐라...하..

윤기
...걔는 걔고 나는 나야, 엄마.

어쨋든 너 밤 10시까지 공부하고 와!

윤기
...

이게 대답안해?

윤기
...알았다고요

(쾅)

*작가시점*

윤기는 엄마의 매몰찬 잔소리에 등 떠밀려 도망치듯 집을 나섰다.

그러고는 항상 가던 공원을 찾았다.

그 공원에서는 이름모를새가 노래하고 있었고

언제부터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7시만 되면 집으로 돌아가는 젊은 남자도 매일 있었다.

윤기는 문제집등등으로 무거워진 책가방을 앞으로하고는

그 의문의 남자가 보는곳을 함께 응시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텅빈 하늘이었다.

하지만 그 공허함이 윤기에게는 하나의 작은 행복이었다.

여유.

그러다 그가 고개를 다시 내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중,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렇게 이른시간인데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윤기는 짜증이 밀려왔다.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리고 생각했다.

왜 나는 꿈이 없는가.

같이 이른시간에 공부하는 처지였지만 그들은 달랐다.

인생에 목표와 꿈을 정해놓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달랐다.

자신은 목표도 없는채로 어디론가 달리고 있었다.

그저 주변의 다리를 빨리 움직이라는

코치를 받으며 그냥 달리고 있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알수 없었다.

06:56 AM
6시 56분

윤기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저 의문의 남자도 떠날 시간이었다.

보통 7시 반까지 앉아있던 윤기는 보통때와 달리 조금 빠르게 일어났다.

그리고 그는 곧장 어디론가 걸었다.

그의 걸음걸이는 보통때와 달리 조금 빨랐고

그의 무표정과 다르게 눈은 빛나고 있었다.

무엇을 바라는것 같은, 아니, 할게 생겨 빨리 하고 싶다는.

그런 눈이었다.

그가 도착했다.

공원보다 조금 더 서늘한 바람이 더 세게 불었다.

윤기는 자신의 발 밑으로 보이는 작아진 세상에 옅은 웃음을 흘렸다.

저 세상에 있을때는 너무나도 커 무서웠던 세상이.

이젠 자신의 아래에 있는걸 보니 슬며시 입꼬리도 올라갔다.

그리고는 한걸음 걸었다.

몸이 아래로 쑤욱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아래에서 위로 세게 휘몰아쳤다.

아래에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툭

땅에 도착한건가

어디에선가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극심한 고통도 동반했다.

그러나 그, 민윤기는

조용히 눈을 감으며 옅게 웃었다.

드디어,

끝났다.

***

작가입니다.

혹시 뒷부분이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드리려고 왔습니다.

네..맞습니다.. 윤기는 높은곳에서 떨어져 자살...

원래 노래는 그런 노래가 아닌데

뭔가 새드엔딩을 해보는것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 이야기를 해피로 끝내려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ㅎㅎ

암튼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