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1 연기는 실전처럼ㅡ슈가

천여준

저기, 감독님, 아뇨, 그런게 아니라..!

감독

아 좀, 캐스팅 끝났다고 했잖아요

천여준

그, 그럼 단역이라도 안될까요? 정말 부탁드려ㅇ..

감독

어이, 이 여자분 치워, 바쁜 사람 붙잡아놓고 뭐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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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누나, 가요, 집에 가자

천여준

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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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괜찮아요, 그냥 안아주기만 해줘

항상 이런식이다

이게 무명배우의 삶이라 해도 너무한거 아닌가

개무시에 인간취급도 안해주는 이 판에서 살아남겠다고 자부한 우리가 잘못인가

천여준

윤기야, 너 진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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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한두번도 아닌데 뭐

천여준

착하다, 내가 애인 하나는 잘 뒀다니까?

천여준

우리 멋진 윤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바보인거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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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런말 해주는거 누나밖에 없어

천여준

널 알아본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까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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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진짜 누나 없으면 안되겠다

천여준

어이구, 어리광이 늘었어 진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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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가, 돈이든 시간이든, 누나가 나한테 쓴 모든건 다 갚을게

천여준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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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진짜야, 사랑해 누나

천여준

나도, 사랑해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다

진심으로

그리고 2년후

윤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관계자

이번에 도순옥 작가님께서 윤기씨를 좋게 보셨어요

관계자

그...무슨, 소년가장 역할? 그거 보시고 캐스팅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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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무슨 배역인데요..?

관계자

아아, 꽤 괜찮아, 여주한테 직진하는 연하남 역인데 주조연 정도니까 배역 걱정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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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윤기의 촬영이 시작되었고

나는

천여준

.....멋지네, 윤기

점점 멀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