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2-2 사랑해, 너를

여자

태형아, 잠은 잘 잤니?

가벼운 옷차림의 여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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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 사모님...제발, 저 좀...

유리 조각에 베인 듯 줄줄 흐르는 피는 허벅지로부터 나온듯하다

하지만 태형의 말은 모두 하나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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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가, 씨께..보내주세요, 걱정하실거에요, 저, 여기에 있다ㄱ...아윽..

참 바보같았다

제 목숨 살리기도 바쁜데

태형의 모든 것은 여준에게로만 향해 있었다

여자

얘, 이거 봐, 보여?

그런 태형이 우스웠던 여자가 한 영상을 태형의 앞에 들이밀었다

그리고 그 영상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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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ㅡ아가씨, 이 꽃, 참 예뻐요

최여준

ㅡ....그러네

태현과 여준이 손을 맞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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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거..뭐에요, 아니에요, 잠시, 잠시만...

혼란스러운 듯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태형

그에 여자는 깔깔거리며 태형의 머리를 꾹꾹 눌러댔다

여자

어휴, 얘, 넌 끝이란다

그 말을 끝으로 창고를 나간 여자

혼자 남은 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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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야...아닐거야....

어둠과 함께 지쳐갔다

한편 여준의 방

최여준

.........

요즘따라 이상하고 불길한 느낌이 자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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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여ㅈ...아니, 아가씨, 우리 오늘 스테이크 먹어요

태형의 평소의 말투와 다른 것도 이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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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아니, 난 골프가 더 좋아요

당당하게 눈을 맞추며 말을 술술 풀어내는 것도 이상했다

그리고 가장 이상한 것은 한가지, 태형의 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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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가씨, 태형군이 침대 매트리스를 바꾸어달라고..

남자

후우...와인과 치즈를 너무 많이 드세요, 그것도 대낮에

여자

또 있어요, 요즘엔 실크로 된 블라우스를 가져오라고..매번 힘들다니까요?

주변인들의 증언이 터무니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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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아가씨!

묘하게 다른 분위기도 이상했다

뭔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