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3 아저씨 말고 오빠

5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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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가여준, 너 나랑 말 안할거야?

여준은 어느새 고2가 되었고

나는 돈이 되는 일을 찾다 과외를 한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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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가여준, 너 자꾸 속 썩일래?

여준은 어느 순간부터 윤기와의 대화를 단절했고

그 애달프고 가여웠던 모습은 다 얼어붙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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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가여준!!

가여준

하아...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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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진짜 왜그래, 문제가 있으면 말로 풀어야지

가여준

할말 없어요, 학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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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항상 이런식이다

피해버리는거

더 이상은 못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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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거짓말하지마, 너 말 하기 전엔 학교 못가, 안보내

결국 여준이를 붙잡았다

힘을 주어 팔을 잡고 소파에 앉힌 다음 눈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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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계속 기다릴거야, 말할때까지

가여준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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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가 아닌데

가여준

아저씨가 신경 쓸 일 아니라구요, 어차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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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차피 뭐

가여준

아저씨는 들으면 이해 못해요, 이제 나 따로 나가서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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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니, 내가 너를 왜 이해못해, 지금까지 널 키웠는데, 다 들어줄테니까..!

가여준

시발, 좋아한다고 어떻게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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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

가여준

내가, 내가 아저씨 좋아한다고 어떻게 말해요, 무슨 염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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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잠시, 잠시만..여준아...

가여준

....봐요, 이해 못할거라고 했잖아

여준이가 운다

5년전 그 얼굴 그대로, 아픔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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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준아

가여준

학교 갈거에요, 조만간 집도 나갈거니까, 오늘 일 없던걸로 해요

내 손을 뿌리친 여준이가, 서럽게 눈물을 흘리던 여준이가 나갔다

어느새 집이 조용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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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시발..

머리 속이 더욱 더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