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님, 남의 일에 신경 꺼"

싸가지 전정국_13

*본 화는 성적인 단어가 자주 쓰이므로 불쾌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또한 학생들의 불건전한 행동도 내포되어 있으니 절대 따라하시는 일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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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난생처음 보는 놈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니 의하해 하며 확인차 한 번 더 물어오는 윤기에 정국이 윤기의 명찰을 보며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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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 윤기 선배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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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뭐. 안녕하다. 여주랑 친한 사이인가 봐?"

정여주

"뭐? 아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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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불알친구라고 할 수 있죠."

여주의 손사래까지 쳐가며 하는 부정을 끊고 정국이 관계를 정정하고, 그에 여주가 어이가 없다는 듯 정국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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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풉, 불알친구? 그럼 난 여주랑 불알남매라고 할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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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불알 관계는 한 가지만 성립할 수 있어요."

그에 윤기가 아무런 타격 없다는 듯 치즈 떡볶이를 하나 입에 넣고 씹더니 꿀꺽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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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야, 생각을 해 봐라. 네 불알이 한 쪽만 달려있냐? 두 쪽 다 달려있잖냐. 뭐, 불알 관계 그런 것도 두 쪽 다 성립할 수 있지."

나름 논리적인 반박에 정국도 지지 않는 듯 윤기를 기분 나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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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불알 둘이 떨어질 수 없다고 해서 불알 관계지, 불알이 네 개나 달려있진 않잖습니까. 하나는 저고, 나머지 하나는 상대방을 뜻하는 거잖아요."

그 사이에 있는 여주는 죽을 맛이었다. 왜 여자 앞에서 저런 용어들을 써가며 말싸움을 벌여야 하는지, 왜 이런 사소한 것에 감정 소비를 해야 하는지도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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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단 밥이나 드시죠."

여주의 기분을 눈치챈 정국이 밥 먹으라는 손짓을 하며 일단 밥에 집중하기로 한다.

...

그렇게 지옥같은 점심 시간이 지나고 밥을 먹은 정국이 담배 하나를 태우려 옥상으로 향한다.

정국이 위로 올라가자 익숙한 뒷태, 탈색한 노란 머리. 윤기도 담배를 태우고 있었는지 정국이 올라온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계속 하얀 연기만 내뿜고 있다.

그의 입에서 나온 연기가 허공에서 맴돌다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다. 정국도 뒷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뚜껑을 열어 하나를 집어들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치익- 치익-

라이터 켜는 소리에 윤기가 뒤로 돌아본다. 정국은 신경도 쓰지 않고 불이 붙은 담배를 입에 물고 윤기에게 다가온다.

그러고선 방금 전 윤기와 같이 하얀 연기를 후 하고 내뱉더니 먼저 말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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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방금 전엔 미안했습니다. 홧김에 그만."

윤기는 다 피워 조그마해진 담배 꽁초를 바닥에 떨어트려 발끝으로 눌러 불씨를 끄고는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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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럴 수 있지."

그리고 정국의 어깨에 팔을 둘러 피식 웃고선 정국의 명찰을 쓱 훑더니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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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전정국, 너 정여주 좋아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