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불법인데요?
# 이런 나라도 예뻐해주세요 8


여주한
저....정국씨...


전정국
네, 뭐 필요한거라도..

늦은 밤

주한이 소파에 앉아있는 정국에게 엄청난 눈치를 보고 있다

진짜 우물쭈물 입만 벙긋거리는 주한이 딱, 말을 꺼냈다

여주한
저..그, 그게요...저, 이만원만...빌려주실 수...있어요...?


전정국
네? 뭐요?

여주한
ㅇ..아, 그, 이상한건 아니고, 그게..그...


전정국
아니요, 그냥 줄 수도 있죠, 근데 갑자기 왜..

여주한
그게요..그...빵..하고...그, 복숭아..먹고 싶어서..

아, 이게 그건가보다

임신하면 뭐 자꾸 먹고 싶은거

그거네

여주한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쉬세요...

와, 전정국 진짜 미쳤나봐

진짜, 진짜 예쁘다, 어쩜 사람이 저렇지?


전정국
기다려요, 사올께요

여주한
네...? 아니에요, 안그러셔도...


전정국
빵이랑 복숭아 맞죠? 갔다올께요

몇 십분 후


전정국
여기요, 넉넉히 사왔으니까 먹어요

순식간에 갔다온 정국이 검은 봉지에서 맥주캔을 꺼냈다

왜냐고?

맨정신으로 있다가는 실수할 것 같아서

하지만 그건 더 큰 실수의 발판이 되어버렸다

여주한
정국, 정국씨, 정신 차려요..네? 정국씨...


전정국
.........

두캔에 뻗은 정국에 주한만 어찌저찌 못하고 곁에서 발만 동동 구른다

여주한
정국씨, 방으로 가서 주무세요, 도와드릴께요

결국 정국을 부축하는 주한에 정국은 비틀비틀 일어섰다


전정국
주한...주한씨....

여주한
네, 저 여기 있어요, 그니까 방에 가셔서 주무세ㅇ....읍...!

완벽한 실수, 하지만 진심


전정국
좋아..합니다, 주한씨

그 뒤로는....기억이 안난다

바로 잠들어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