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속 특별함
#22


다음날 아침, 민규는 어제 여주에게 설렜던 탓인지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이 김여주 그 한 사람 뿐이다

여주 또한, 어제 민규의 대한 마음을 확정짓고

꿈에서까지 민규가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서도

멍을 때리며 김민규 그 한 사람을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민규는

여주에게 조금 도박을 하려했다

바로 여주의 집에 들러 인사를 하는 것

오전 7:00

김민규
이 시간이면 형 출근하셨겠지…?

띵동_

아직 세수도 안 한 부시시한 모습으로 여주가 문을 열었다

김여주
어..? 민규씨가 왜 아침부터..

여주는 당연히 설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민규는

여주에게 도박을 했다


김민규
출근 전에 여주씨 보고싶어서 왔어요

김여주
지금 그거 그냥 하는 말 아니죠?


김민규
네, 의도 있는 말이에요

김여주
그럼 나도 의도 있는 말 하나 해도 될까요?


김민규
네, 여주씨가 하는 말이면 다 좋아요

김여주
저도 오늘 아침에 민규씨 보고싶었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에게 의도 있는 말을 하는

여주 때문인지, 민규의 귀가 빨개졌다

그리고 머리카락 속에 숨어있는

여주의 귀도 민규를 따라 빨개졌다


김민규
저 그럼.. 다녀올게요..!

김여주
오늘 저녁 때 봐요 -

김여주
아 민규씨!!


김민규
네?

김여주
오늘부터는 멤버들한테 혼나지 말아요

민규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김민규
오늘부터는 진짜 안 혼날 것 같아요 -


김민규
그럼 저 이제 진짜 가요!!


김민규
여주씨 아침밥 챙겨먹어요

김여주
네 - 이따 봐요!

문을 닫은 여주가 혼잣말을 했다

김여주
어우 미쳤어

김여주
저런 말을 도대체 어디서 배워오는거야..

생각하다보니 귀에 이어 볼까지도 붉게 홍조가 띄었다

오늘따라 기분도 좋아보이고 얼굴과 목까지

붉게 물들어서 차에 탄 민규를 보며

멤버들이 말했다


최승철
민규 이런 모습 한달만이네


김민규
응..?


전원우
여주씨랑 뭐 있었어?

한달만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이유가

여주밖에 없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는

원우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김민규
나 여주씨랑 썸 타는 것 같아


최한솔
그거 형만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니야?

한솔이 놀리듯 물었다


김민규
아니거든!!


최승철
근데 어쩌다가?


김민규
여주씨 과거를 들었어


김민규
왜 지금의 여주씨가 이렇게 됐는지


김민규
그거 다 듣고 얘기하다가


김민규
어쩌다보니 친해지게 됐는데

민규는 매니저님이 들을까 조마조마 하며

속닥이며 말했다


김민규
어제.. 나랑 집에서 데이트 했어


김민규
근데 여주씨는 데이트가 아니라 노는 거라고 표현했어..


최승철
민규야 썸이라고 확신한 뭔가가 있어?


김민규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김민규
여주씨 집 들렸는데


김민규
내가 보고싶었다고 했더니 여주씨도 보고싶었다고


김민규
그렇게 얘기했어


전원우
썸이 아니면 보통 그렇게 말 안 하긴 하지


김민규
의도 있다고도 말했어


전원우
그걸 말을 해?


김민규
내가 먼저 얘기했거든


전원우
그걸 얘기해?


김민규
도박이지 뭐..


김민규
근데 썸이긴 한 것 같은데…


김민규
썸을 넘은 것 같기도 하고..


김민규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어


최한솔
형이 먼저 고백하면 되잖아


김민규
차이면..?


최승철
아니 근데, 그렇게 얘기를 하고 둘이서도 만났는데


최승철
그걸 차면 오바지

얘기를 하는 사이 회사에 도착했다

민규는 아까와 똑같이 멤버들에게 모두 말했다


이지훈
나는 민규가 연애하는 거 찬성이야


윤정한
우리도 언제까지나 혼자일 수는 없잖아


윤정한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윤정한
우리는 전부 민규 연애 찬성해


홍지수
근데 그 차가운 여주씨가 그런 말을 하는게


홍지수
상상이 안 돼


김민규
나도 몰랐어.. 여주씨가


김민규
이렇게 여리고 착하고 다정할 줄


김민규
진짜 몰랐어..


이석민
너 그럼 어제 아픈 거..


김민규
여주씨랑 데이트 하느라…


권순영
민규야 근데 그건 아닌 거 알지


권순영
아무리 여주씨가 좋아도


권순영
우리는 팀이잖아


권순영
어제는 굳이 오지 않아도 괜찮은 스케줄이지만


권순영
앞으로는 그러지말고 스케줄 와


김민규
응..


권순영
그래도 이제 니가 상처 안 받고


권순영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하고 썸 탄다고 하니까


권순영
그 과정 다 보고 듣고 해서 그런지


권순영
내가 다 설렌다


서명호
그래도 이제 거짓말 치지 마


서명호
우리, 팀이잖아


서명호
우리한테라도 솔직하게 말해줘


김민규
미안해


이찬
에이 ~ 어제 민규가 꼭 필요한 스케줄도 아니였고 -


이찬
어제 다른 형들도 와서 쉬고 그랬으면서


이찬
민규가 거짓말 한 건 잘못했지만


이찬
한번정도는 넘어가주자 ~

찬이 민규의 등을 쓸어주며 말했다


윤정한
그래.. 이번 한번만이야 김민규


윤정한
다음에 또 이러면 진짜 혼나


김민규
응..!

그 후로도 멤버들에게 많이 혼난 민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