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속 특별함
#23


민규는 스케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집으로 뛰어서 들어왔다

여주를 빨리 보기 위해서




잠시 숨을 고르던 민규가 여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민규
큼.. 흠..

목소리를 가다듬자

여주가 전화를 받았다


김민규
( 여주씨!!

김여주
( 뭐예요 ㅋㅋ 왜이렇게 신났어 ㅋㅋ


김민규
( 저 지금 집에 왔는데..ㅎㅎ

김여주
( 그래요?

김여주
( 그렇구나..


김민규
( 그게 다예요…?

김여주
( 그럼요?


김민규
( 우리 오늘 저녁 먹기로 했잖아요..

김여주
( 알아요 ㅋㅋ 장난이에요 ㅋㅋㅋ


김민규
( 놀랐잖아요! 빨리 와요!

띵동_


김민규
( 문 앞에 여주씨에요?

김여주
( 그럼 누가 더 와요?

철컥_


김민규
( 아니요 여주씨밖에 안 와요

민규가 눈웃음을 지으며 전화를 끊었다

김여주
뭐예요 ~


김민규
얼른 들어와요 -

김여주
그럼 오늘도 실례할게요


김민규
실례라니요, 여주씨는 연락 없이 찾아와도 괜찮아요

김여주
ㅋㅋㅋ 정말요?

여주와 민규는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김민규
여주씨가 뭘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김민규
먹고싶은 거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김여주
그럼.. 떡볶이?


김민규
괜.. 찮겠어요…?

김여주
나도 노력한다고 했잖아요

김여주
먹을 수 있어요

김여주
5년 전 그날을 이후로 먹지 않던 음식들을

김여주
이제 내가 아끼는 사람들하고 먹으면서

김여주
잊으려고 노력할거에요


김민규
그럼 우리 같이 만들까요?

김여주
좋아요!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민규는

추억으로 덮기 위해서 자신과 이렇게

지내는게 아니였으면 좋겠다,

정말 여주가 자신을 좋아해서

이렇게 다정한거였으면 정말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김여주
민규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김민규
아 아니에요 ㅎㅎ

민규의 심란한 표정을 보며

여주도 대충은 눈치를 챘다

자신은 민규에게 좋아한다 말 한 적이 없으니..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여주는

지금은 그 말을 넣어두기로 했다

그리고 잠시 모르는 척 하기로 했다


김민규
근데 파 이렇게 써는 거 맞아요?

김여주
민규씨 ㅋㅋ 라면 끓이는 거 아니에요 ㅋㅋㅋ

김여주
이렇게 비스듬히 잘라야죠


김민규
…여주씨,


김민규
진짜 예쁘네요

요리하는 여주가 너무나도 예뻐보였던 민규는

여주에게 예쁘다고 말했다

여주는 조금 수줍어하며 민규에게 말했다

김여주
민규씨는 귀엽고요 -

수줍어하며 말하는 여주의 모습에

민규는 여주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확신했다

그래도 조금 헷갈리는 건 사실이였다

1시간정도가 지나자 같이 만든 떡볶이는

완성되었고, 생각보다 많은 양의 떡볶이로 인해

여주는 걱정했다


김여주
우리 이거 다 먹을 수 있어요..?


김민규
그러게요.. 만들다보니 엄청 많아졌어요..

김여주
민규씨만 괜찮으면 오빠 조금 갖다줘도 돼요?


김민규
이거 우리 둘이서 다 못먹으니까


김민규
형이 먹을 떡볶이는 제가 따로 담아둘게요!

김여주
아 그 전에 잠시만요


김민규
왜요?

김여주
기다려봐요

여주는 둘이서 먹을 양을 따로 덜어 식탁 위에 올려두고

와사비 샌드위치에 대한 복수전을 시작했다

김여주
민규씨 집에 혹시 캡사이신 있어요?


김민규
찾아보면 있을거에요 잠시만요!

냉장고를 조금 뒤적거리니 캡사이신이 나왔다


김민규
근데 캡사이신은 왜요?

김여주
민규씨, 우리 와사비 샌드위치 복수해요

민규는 반짝이는 눈으로 말하는 여주를 보며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김민규
이거 한 통 다 넣을까요?

김여주
그래도 괜찮아요?


김민규
필요하면 다시 사면 되니까요 -

민규는 그 말을 하고는 정말로

캡사이신 한 통을 다 털어넣었다

매운 냄새에 둘은 기침을 하며 떡볶이를 제조했다

정말로 죽이 척척 잘 맞는 둘이였다

그리고 둘은 정말 꺄르르 웃으며

마치 아이처럼 장난 칠 계획을 했다

민규는 캡사이신이 가득 담긴 떡볶이를 도시락에 담아주었다


김민규
여주씨가 이렇게 장난끼가 많을 줄 몰랐는데요?

김여주
저도 장난치는 거 좋아해요 -

김여주
이제 우리도 떡볶이 먹어요!

둘은 마주보고 앉아 떡볶이를 먹었다

김여주
민규씨, 오늘도 놀아줘서 고마워요


김민규
갑자기요?

김여주
혹시 내일 시간 괜찮아요?


김민규
내일까지는 괜찮아요

김여주
그럼 저랑 내일 하루 더 만날래요?


김민규
언제요?

김여주
밤 11시쯤 어때요?

김여주
11시에 집 앞에서 만나요


김민규
어디 가려고요?

김여주
우리 한강 가서 같이 걸어요!

김여주
도착하면 11시 30분정도 될테니까

김여주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기도 할거고

김여주
사람도 엄청 많지는 않을거에요


김민규
밖에서 노는 건..

김여주
저 지금 놀자는 거 아닌데요?

김여주
데이트 신청 하는거에요

민규는 데이트라는 말을 듣자 얼굴이 붉어졌다

김여주
어때요? 갈래요?


김민규
좋아요!! 완전 좋아요!

좋아하는 민규의 모습을 보며

여주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김여주
그럼 우리 내일 데이트 하는거에요 -


김민규
네 좋아요!

그 말이 끝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더니

떡볶이를 다 먹고 둘은 거실로 갔다

김여주
민규씨! 오늘 떡볶이 정말 잘 먹었어요

김여주
다음에 오빠 없을 때 저희집으로 부를게요


김민규
정말요?

김여주
그럼요!

김여주
오늘 정말 잘 먹었어요!

김여주
저 이제 가볼게요 ~


김민규
잘 들어가요!

김여주
민규씨 잘 자요


김민규
여주씨도요!

문 앞까지 배웅해준 민규는 그릇을 설거지하고

침대에 누웠다


김민규
데이트..

민규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설레어서 이불킥을 했다

그것도 잠시 민규가 침대에 앉으며

혼잣말을 했다


김민규
내일 뭐 입지..

그리고는 옷장으로 가 내일 입을 옷을 찾아두었다

김여주
오빠 나 왔어!


김민규
여주 왔어?

김여주
응 민규씨랑 저녁 먹고 왔어

김여주
아 그리고 우리 거 만들면서 오빠가 먹을 것도

김여주
우리가 조금 만들었어


김민규
뭔데?

김여주
떡볶이!


김민규
떡볶이..? 괜찮아…?

김여주
민규씨랑 있으니까 괜찮았어


김민규
다행이네..

여주에게 떡볶이가 담긴 도시락통을 건내받은 민규가 말했다


김민규
어쨌든 고마워 잘 먹을게

김여주
응!

그리고 여주는 방 문을 잠궜다

여주 또한 민규처럼 내일을 기대하면서

잠에 들었다

뒤에


김민규
맛있게 만들었네

민규가 떡볶이 떡 하나를 먹자

심하게 매운 떡볶이가 잘못되었다 생각했는지

곧, 여주를 찾았다


김민규
하.. 쓰읍.. 야!! 김여.. 쓰읍.. 하..

여주의 방 문고리를 돌리자

방 문이 잠겨져 있다는 것을 안 민규는

그제서야 계획된 것임을 알아챘다


김민규
하.. 쓰읍…

그리고 그날 민규는

흰우유 3L를 먹은 후

진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