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반 BTS 完

EP 13. 인신매매 (2)

김여주

"와, 미친…. 바다다!"

사건 해결을 위해 제주도로 오게 된 여주는 두 눈을 반짝이며 짐을 바닥에 다 던져놓고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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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어, 여주야! 일단 호텔에 짐부터 다 풀고 가야지! 정국아, 가서 여주 좀 데려… 뭐야. 전정국 얘는 또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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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저기, 여주 옆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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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스물 다섯이면서 열 다섯처럼 노네, 저것들. 너희! 빨리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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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면서 은근슬쩍 가지 마라, 김태형."

지민에게 목덜미가 잡힌 태형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여주가 바닥에 두고 간 짐을 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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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윤기야, 너가 여주랑 정국이 좀 챙겨서 들어와 줘. 우린 먼저 체크인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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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좀 쉬고 싶은데. 쟤네들까지 챙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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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대신 네 짐도 내가 다 정리해줄게.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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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콜."

예민한 듯이 굴다가도 금방 꼬리를 내리는 윤기에 석진은 피식 웃고는 윤기의 어깨를 툭툭 치며 잘 부탁한다고 답했다.

석진을 따라 호텔로 들어가는 팀원들의 뒷모습을 보던 윤기는 옷깃에 꼽아두었던 선글라스를 쓰며 세상 물정 모르는 중학생마냥 뛰노는 여주와 정국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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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야, 김여주! 이거 봐봐. 여기 생선 떠 다녀."

김여주

"뭐? 악, 미친. 뭐야, 그걸 왜 잡아! 얼른 놔 줘!"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여기 온 목적도 잊어버린 채 노는 모습이 참… 순수하다.

매일 훈련, 지휘, 훈련, 지휘, 아니면 일에 빠져 살았던 윤기에게 오랜만에 든 따뜻한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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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뭐야, 저것들은."

이제 좀 누워서 제대로 쉬어볼까, 싶던 찰나에 모래사장에서 여주에게 다가가는 남자 무리들이 보였다.

대략 7명 정도 되려나.

꽤나 운동을 열심히 한 듯 하나같이 근육들이 화가 나 있었다.

그들은 혼자 물을 뿌리며 놀고 있는 여주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거리가 있어 여주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지만 표정을 보니 그리 달가운 것 같진 않은 것 같다.

정국은 생선을 다시 물에 넣어주라는 여주의 말을 들으러 저멀리 바다 깊은 곳까지 들어가 있었기에 지금 여주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김여주

"아, 싫다니까요!"

그때, 남자의 팔을 뿌리치며 소리치는 여주의 목소리가 들렸고,

"어디다 손을 대."

"안 놔?"

깔고 앉아있던 매트를 널부러지게 만들면서까지 빠르게 달려가, 막아섰다.

"뭐야. 얘 남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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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사람 구하는 데 꼭 그렇게 친밀한 관계가 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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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싫다는 여자 손목이나 붙잡지 마. 찌질한 새끼야."

–탁

윤기는 아직까지도 여주의 손목을 잡고 있는 남자의 팔을 손날로 내리쳐 떨어지게 만들었고, 눈에 띄게 부어오른 여주의 손목을 살며시 감싸쥐어 자신의 뒤로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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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여주야? 형? 왜 여기서 그러고 있어요?"

때마침 생선을 바다로 돌려보내고 온 정국은 갑자기 나타난 윤기를 보며 어리둥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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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그만 들어가자. 우리 여기 놀러온 거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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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네. 들어가죠."

윤기는 끝까지 여주에게 다가온 남자들의 눈을 하나하나 마주치며 암묵적인 경고를 표했다.

이 이상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오면, 가만 있진 않겠다는 암묵적인 경고.

윤기는 여주의 손목을 약하게 그러쥐며 호텔로 이끌었고, 그 뒤를 정국이 따랐다.

호텔로 들어오는 내내 윤기의 뾰족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여주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솔직히 할 말은 많았다.

나는 군인인데,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폭력을 쓸 수 있느냐. 원래 딱 거기까지만 참으려 했는데 타이밍 좋게 선배가 나선 거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자신을 바라보는 윤기에 입을 열 수가 없었다.

호텔로 들어와서는 부어오른 손목을 보며 이거 왜 이러냐고 묻는 팀원들에게 물놀이하다가 손목을 삐었다고 거짓말 하느라 진땀을 뺐다.

옆에 있던 윤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하마터면 다같이 그 남자들을 찾으러 이 넓은 해변을 돌아다닐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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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자, 그럼 이어서 작전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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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이번에도 이인일조를 중심으로 움직일 거고, 밤에는 삼인일조로 움직일 거야. 이 사건은 무려 인신매매야. 한 번 잘못 잡혔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팔려갈 수도 있으니까 이에 대한 이의는 받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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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오늘부터 주민들에게 실종에 관해 물어보면서 현재 이 주위의 분위기를 조사할 거야. 나랑 여주는 동쪽을, 윤기 형이랑 정국이는 서쪽을, 석진이 형이랑 태형이는 남쪽을, 호석이랑 지민이는 북쪽을 중심으로 조사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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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시간은 밤 9시까지이고, 9시에는 꼭 다들 이 호텔로 모여있어야 해. 조사한 것들 공유하고, 바로 다음 작전 짤 거야.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무전 때리고. 알겠지?"

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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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알겠습니다-"

남준의 말을 끝으로 팀원들은 책상 위에 있는 무전기를 하나씩 챙겼고, 혹시 모를 대비를 위해 수갑을 호주머니에 넣어두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사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