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나.

에피소드 | 11

김여주

..어떡해...

김여주

벌써 내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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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 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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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가 1등할지 어떻게 알아.

김여주

..결국엔 너가 1등일 걸.

김여주

아니면..김태형일 수도 있어.

김여주

내가 떨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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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 생각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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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최선을 다하면 됐지.

시험이 1일 밖에 남지 않았다.

전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정말 곧 죽을 사람처럼 열심히.

나 스스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다른 애들도 똑같이 열심히 해 그 자리 그대로였다.

내가 열심히 한 만큼 다른 애들도 열심히 했을테니까.

내가 믿고 있던 태형이까지도.

김여주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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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김여주

..열심히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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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일이면 시험인데 당연하지.

김여주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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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도 엄청 열심히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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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등할 것처럼.

김여주

..1등 해야 하니까.

김여주

..그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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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이번에 엄마 잔소리 좀 안 들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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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서 과외도 하고 있어.

김여주

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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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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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남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 엄마한테 욕먹는 것도 지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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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리고 학원도 다니는데 실력이 안 늘면 돈 낭비잖아.

태형은 누가봐도 여주를 저격해서 하는 말이였다.

아니, 여주는 그렇게 느낄 것이다.

태형이 그냥 한 말이라도 여주는 그렇게 느껴야했다.

여주 엄마

김여주.

여주 엄마

내일 시험이지?

김여주

..네.

여주 엄마

이번은 정국이 좀 이기자.

여주 엄마

엄마 행복해하는 거 봐야하지 않겠어?

김여주

...

여주 엄마

이게 다 널 위한거야.

여주 엄마

커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다니려면 기본 적으로 공부가 돼야하는 거야.

김여주

...그쵸.

여주 엄마

엄만 여주 너 믿는다.

여주 엄마

얼른 들어가서 공부해.

나를 위한 거라...

거짓말.

내가 뭘 좋아하고 뭘해야 행복한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꼭 그러면서 내 미래를 위한 척, 행복을 위한 척 결국엔 자기 이익만 취하고 있겠지.

딸이 잘 되는 걸 보고 싶을 수는 있지만..행복을 먼저 둬야 하는 거 아닌가.

김여주

..조금만 있으면 성인이야.

김여주

그럼..지금보단 나을테니까...

김여주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

그렇게 또 다시 책상에 앉았다.

문제집만 주구장창 풀어댔는데 왠지 모르게 우울해졌다.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해서 그런가.

갑자기 태형이가 떠올랐고 눈물도 차올랐다.

김여주

...나 때문이야..

김여주

태형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공부 그게 뭐라고..

김여주

..그게 뭐라고 친구도 버리고 이러고 있는거야...

김여주

...이래서 친구 안 사귀는건데..

김여주

정국이는 또 어떡해..

김여주

...내가 2등하고 정국이가 1등하면..내가 피할 거 같단 말이야..

김여주

..내가 1등하면 축하해줄 수 있을까..?

공부 그게 뭐라고 친구들과 경쟁하는 걸까.

내가 1등하면 다른 애들은 떨어진건데 내가 웃고 애들이 축하해줄 수 있을까.

축하받고 축하해줘도 마음속으론 찝찝하겠지.

김여주

그래도..내가 사는 게 먼저야.

김여주

이기적인 거 아는데..경쟁에선 그런 거 없잖아.

김여주

꼭 내가 1등했으면 좋겠어.

김여주

1등 해서,

"편하게 살고 싶어."

오머머..

최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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