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설레여, 가슴 한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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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언니 잠시만

(음소거를 한다)

야 괜찮아?

응. 전화 계속해 너무 지루한 나머지 한번 내려와봤어.. 나 좀 바꿔끼고올게

어.. 괜찮은거 맞지?

응

(음소거를 끄고 전화를 계속한다)

그래서

어디냐고.. 걱정 되니까

하 내가 애야?

응 너 애야..

하.. 지금 사람들 다들 나보고 결혼하라고 들들인데

남친이나 만들고 얘기해

남친 없을거라 생각하면 지금 걱정 왜하는데

아무 남자나 데리고 원나잇하면 너 에이즈 걸려

안해!! 뭔 원나잇이야! 나 지금 남자랑 있는거 아니거든!! 오랜만에 친구 집에서 자고 갈거니까 기다리지마

너..! 알겠어 내일 병원에서 봐.. 죽었어

(전화가 끊긴걸 확인하고 덮는다)

세훈아 이리와..


드디어 끝났어..?

응..

지윤과 세훈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아침해가 밝아온다

헤추.. 옷도 안입고 잤네

자기야.. 옷입어 나가야지

으아.. 너무 달렸어.. 체크아웃 몇시간 남았어?

30분.. 빨리 옷 입어

응

옷 다입었어?

응.. 가자

너 컨디션 안좋지? 병원 가자 진료 봐줄게

응..

차키 줘

아버니임~ 저 왔어효~

너 온 뒤로 세훈이가 매일 오더니 왜 오늘은 안왔을까..

그게.. 어 컨디션 안좋다고 하길래 수액 맞혀뒀어요

걔가 그럴 애가 아닌데..

왜요?

아픈적이 없거든

아..

제가 잘 지켜볼게요..

근데 너도 영 얼굴이 좋아보이진 않어?

아 그러게요.. 오늘 수술 잡힌것도 없고 해서 회진돌고 퇴근 하려고요.. 저 가보겠습니다

으아 회진 끝... 으아 어지러워..

이지윤! 너 어제 누구집에서 잤어?

있어 초등학교 동창

너 전학가고 걔네들 연락 전부 끊은거 아니었어?

얼마전에 만났거든

으허.. 잠시만.. 잠시만..

(애써 심호흡 하려다가 쓰러진다)

야..? 야!!

ㅁ..뭐야 이지윤!!!

으음.. 뭐야 왜이렇게 소란스럽지

어머 이선생 왜이러는거야

선생님!! 왜이러신거예요? 차트 좀 요

이선생이 아플 사람이 아닌데

설마 밤새 달린건가?

에이 제 동생 남친도 없는걸요

이씨에.. 저누나가 동생 지윤이??

음.. 일단 열도 많이 나고

뭐야?? 지윤이 왜이래??

야 이지윤.. 야! 야!!

종대야 진정해봐

일단 나 갈게..

5분 뒤 모두가 지윤의 곁에서 사라지고

진짜 많이 컸네.. 잘생기게 컸다 자 수액 제거 했어 가서 쉬어도 돼

서영이 떠나고

(지윤에게 바로 달려간다) 자기야!! 괜찮아?

ㅇ..응..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아니..

쌤 과로예요ㅠㅠ 뭘했길래..

아..

가봐

네

이선생이 어제 밤새 뭘했을까나~

ㅁ..뭐가요?

과로라는데 밤새 할것도 없잖아

히히..

옆에있는 남자랑 럽럽 했겠죠

어머머

언니한텐 비밀로...

그래! 그게 뭐라고~

내 환자 하나 더 생기는거 아니야? 하하핫

아 언니! 나 피임 잘 했거든?

야 남친 나랑 화장실가자 한번 봐야겠어

ㅁ...뭘요? 자기야!!!

에휴..

피임 잘했어도 한번 확인 해봐야하는거 아니야?

그런가.. 근데 나 생리 끝난지 3일 됐는데..

그럼 됐고 이선생 휴직하면 내과는 누가 책임지는지 몰라~!

짖궃어요 진짜ㅋㅋㅋ

와 진짜 커 이래서 코큰 남자들은

(종인을 때린다)

아! 아파여! 살려! 주세여!!

쟨 작아

오세훈!! 조용히해

힝..

너네 둘 진짜

에휴..

김선생 그거 성희롱이예요

아니 저분은 심지어 저 작다고 했는데

병원 화장실에서 밑통 벗고 성기 싸움했어요?

전 제가.. 큰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

미친놈들 그만해..!! 그만.. 세훈아 집에가자.. 우쭈쭈

웅 가자

갈게요

자기야 괜찮아?

응..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