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자, 제발
얼떨결에 샤워



이지은
화장 지워지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샤워는 해야죠? ㅋ

아.. 제발 내가 생각한 것만 아니길....

지은이란 사람은 뒤를 보더니 옆으로 가고 지은의 뒤에 있던 사람은..


박지민의 비서님이였다.

비서님은 바가지에 물을 가득 떠 있는 것을 내 머리위로 쏟았다.

촤아아악-

차가운 물은 내 온몸을 적셨다.


민윤기 비서
죄송합니다.

비서님은 작은 소리로 사과를 했다.

난 지금 너무 추워 어떠한 말도 못하겠다.

그저 고개만 푹- 내린채 가만히 있을 뿐이였다.

비서님은 물을 뿌린 뒤 바가지를 가지고 나가셨다.


이지은
어때요? 옷 입은 채로 목욕하니까.

임여주
....


이지은
아 그런데 언니 옷은 괜찮아요? ㅋㅋ 흰색 블라우스라서 안에 다 비치는데 ㅋㅋㅋ

지은이라는 사람은 나를 비웃으며 말했다.


이지은
아- 말 없으니까 존나 심심하다. 그냥 가야겠다.

지은은 방 문을 잡는 듯 싶더니 이내 돌아 나를 보며 말한다.


이지은
언니, 다음엔 반응이 좀 오는 걸로 노려볼께요. ㅎ

라는 말을 마무리로 한 뒤 방을 나간다.

그리고 잠시 후 추운 물을 맞은 것도 있고 몸 기운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

임여주
으읏- 추워...

의자에 묶이긴 했어도 몸이 조금씩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임여주
하아- 내가 진짜 왜 이런 짓을 당하고 있어야 되는거야?

순간 울컥함이 찾아와 눈물이 난다.

임여주
흐으으... 끅- 태형아... 흐윽.. 보고 싶어......

머릿속엔 태형이 밖에 생각나지 않았고, 난 울다가 잠을 자버렸다.

• • •

[ 작가 시점 ]

여주의 방이라고 칭해져있던 방에 누군가 들어와 여주 앞으로 가 여주를 더 잘 볼 수 있게 쭈그려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괴며 말한다.



박지민
그러게. 내가 사랑을 안주니까 힘들어지잖아. 너한테 사랑을 안주면 지은이가 널 좀 더 심하게 괴롭히잖아.

그 누군가는 바로 박지민이였고 지민은 여주의 얼굴을 좀 더 보다가 이 말을 하고 방을 나간다.


박지민
여주야. 네가 발견되기 전만 조금 더 욕심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