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단편 모음집(워너원)
아저씨가 좋아요. #옹성우 (1)


아저씨가 좋아요.

#옹성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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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여주
"아저씨!"


옹성우
"넌 학교 안가니?"

아저씨에게 내가 골칫거리 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내 나이 19살.. 나는 나보다 7살이나 더 많은 옆집 아저씨를 짝사랑하는 중이며 내가 짝사랑중인 남자의 이름은 옹성우.

내눈에는 그 누구보다 잘났고 가장 멋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우리 옆집에 이사온 순간부터 점점 나는 철부지 어린 아이처럼 변해갔다.


여주
"오늘 학교 쉬는날이에요, 저랑 놀아줘요!"

내 말에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아저씨.

아저씨는 붙잡고 있던 문고리를 밀어내여 문을 활짝 열었고 나는 신이나서는 아저씨 집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집안에 들어설때마다 나는 아저씨의 특유의 체향이 나를 기분좋게 만들었다.

상큼한 오렌지 향과 샤프한 남자향수가 섞여 묘하게 나는 달달한 냄새가 내가 늘 맡던 아저씨의 체향이다.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코로 향을 맘껏 들이마신 뒤 쇼파에 앉아서는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츄리닝 주머니에 한쪽 손을 찔러넣고는 다른 한손으로는 뒷머리를 긁적이는 아저씨.

그런 모습 조차도 너무나 멋있어 카메라에 담고싶은 욕구를 꾹 참고는 헤실헤실 웃어만 보였다.

그러자 그런 나를 향해 입을 여는 아저씨.


옹성우
"여주야, 나 씻고 나올테니깐 여기 가만히 앉아있어"

나는 아저씨의 말에 고개를 재빨리 위아래로 끄덕였고 아저씨는 머리를 한번 털더니 터벅터벅 욕실로 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아저씨가 욕실로 들어간뒤 문을 잠구는건지 달칵- 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쇼파에서 일어나 아저씨의 방을 향해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그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아저씨가 욕실로 들어간뒤 문을 잠구는건지 달칵- 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쇼파에서 일어나 아저씨의 방을 향해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아저씨 방에 들어오자 마치 거칠고 험난한 정글을 뚫고 휘황찬란한 성에 들어온것 마냥 너무나 뿌듯하고 설레는 마음에 가슴을 부여잡고는 천천히 방안을 둘러보았다.

아저씨의 방 벽면에는 가족 사진과 아저씨의 어릴적 사진들이 잔뜩 걸려 있었고 책상위에도 아저씨가 친구들과 찍은 사진인건지 여렇게에 액자속 환하게 웃으며 사람들과 어깨 동무를 하고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렇게 사진들을 하나씩 보던중 우연히 고개를 돌리다가 보게된 뒤집어져 있는 작은 액자 하나.

어쩌다가 엎어진건지 알수는 없어도 수많은 액자 가운데 혼자만 엎어져 있는게 일부로 덮어 놓은것 같진 않아 그 액자를 똑바로 세워놓으려 들어 올렸다.

나는 액자를 들어올리자 마자 보이는 액자속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주 예쁘장 하게 생긴 여자와 볼뽀뽀를 나누며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였다.

뭐가 그리 행복한건지 보조게가 움푹 파여 들어간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여 그걸 보고 있던 나의 입꼬리는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진을 보던중 액자를 움직일때면 속에서 무언가 덜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나는 액자의 뒷면 걸려있는 고리를 풀어내어 뒷면을 열어보았고..

뒷면이 열리자 곧이어 액자속에서 작은 링같은게 떨어져 나갔고 땅에 떨어진 링은 또르르륵 소리를 내며 굴러가더니 한 곳에서 멈춰서게 되었다.

그 앞으로 보여지는 큰 발. 발은 다름이 아닌 아저씨의 발이였으며 올려다본 아저씨의 표정은 상상 그 이상으로 굳어있었다.


여주
"아저씨.."

아저씨는 허리를 굽혀 반지를 줍더니 심란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 액자를 빼앗아 갔고 그렇게 아무말도 없이 거실로 나가버리는 아저씨의 모습에 덩달아 심란해진 마음으로 아저씨를 따라 거실로 나갔다.

그렇게 나가자마자 보인 아저씨의 모습은 휴지통속에 액자를 버리고 있었다.

나는 괜히 미안한 마음에 쭈볏쭈볏 서서는 뻘쭘한 상황을 어떻게든 바꿔보려 입을 열었다.


여주
"여자 친구.."

"어, 내 첫사랑이였어"


옹성우
"너같이 어린 애와 달리 성숙하고 지적인 여자."

아저씨는 지금 화가난게 틀림 없었다.

평소 내가 어떤 실수를 해도 다 그럴 수 있다며, 다음에 또 안그러면 된다며 웃어주던 상냥한 아저씨였는데..

이번엔 내가 건들여선 안될걸 건드린건지 상당히 화가난듯한 아저씨는 눈을 감고는 고개를 숙여 젖은 앞머리를 큰손으로 탈탈 털어보이더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하지 못하는 사람 마냥 입술을 오물거렸고 답답한 마음에 내가 먼저 얘기를 꺼내었다.


여주
"나가라면 나갈게요.."

"나가줄래?"

아저씨가 좋아요.


자까
"밖으로 나가버리고~~~~~~"


독자
"갑분싸"



자까
"요즘 작가가.. 힘들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