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마침표
외전


김여주
...미쳤네.


전정국
김태형 책이... 베스트 셀러...

김여주
인기 유튜버 뭐시기 그 라면 어쩌고가 이 책 추천했다잖아.

김여주
구독자가 4백만명이래.

김여주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김태형
그르게. 오래 살고 볼 일이네.


김태형
이 참에 PD 때려치고 작가나 될까.

김여주
미쳤나 이게.


김태형은 우리가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꿈이 생겼다며 잠도 안자고 미친듯이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2년째가 되는 지금, 김태형이 꿈이라고 하며 미친듯이 한 무언가인 '책 내기'는 어떤 유튜버 덕에 대박이 터졌고,

모든 서점에 베스트 셀러로 자리를 차지했다.


김여주
'그가 나를 사랑할 확률' 이 책 제목이구나.


전정국
제목... 제목부터 슬프다.

김여주
그니까. 나도 사야징.



"어? 야, 저기 그 작가 아니야?"

"?? 진짜네?? 헐 미친!"



유명해진 책 덕에 태형이의 이름도 살짝 알려지게 되었는데, 중요한 건 얘 인스타가 털려서 얼굴이 모두 노출된 것이었다.

내 남편만큼은 아니지만 반반하게 생긴 얼굴 덕인지 유명세는 더욱 빠르게 탔고,

밖으로만 나가면 수많은 여학생들이 태형이를 알아보고는 다가왔다.


김여주
태형아 우린 간다.

김여주
화이팅.


김태형
ㅎㅎ 응...


"오빠 맞죠!!! 그 작가님!!!"

"꺄 실물이 1억배는 잘생겼어요ㅠㅠ"


김태형
ㅎㅎㅎㅎ감사해여




전정국
저렇게 보니까 진짜 연예인 같다.

김여주
그러게. 내 친구 김태형이 맞는지ㅋㅋㅋㅋ


김태형
짠. 다 썼어.


'그가 나를 사랑할 확률'은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젊은 나이에 엄청난 성공이었다. 태형이는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같다며 힘들게 붙은 PD도 그만두었다.

이제 온전하게 글 쓰는 것에 매진할 수 있다 보니, 태형이는 곧 바로 다음 책을 준비했다.

먼저 우리에게 동의를 구했다. 우리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글로 써도 되겠냐고 말이다.

흔쾌히 괜찮다고 했다. 그때의 이야기는 더 이상 아픈 짝사랑이 아닌 추억이었으니까.




전정국
헐. 재밌겠다.


전정국
보여줘봐, 나두나두.


부웅-



김태형
아... 진짜.

김여주
?? 왜.


김태형
너 일이삼 아냐?

김여주
알지. 유명한 여돌 멤버 아니야?


김태형
어. 그 사람이 자꾸 디엠으로 만나재.


김태형
근데 이게 순수하게 만나보자 이런 게 아니야.


김태형
어휴. 팬들은 이 사람이 이런 짓 하는 걸 알까.


김태형
내가 퍼뜨리면 어쩌려고 겁도 없이 이런대.

김여주
와 김태형 슈스네.

김여주
아이돌한테 디엠도 받고.

김여주
근데 너 진짜 연애 안할거냐?

김여주
스물 아홉이야. 서른 지나면 마흔은 금방일걸?


김태형
마음에 맞는 사람이 없는 걸 어떡해.

김여주
연락 하는 괜찮은 여자 없어?

김여주
너 엄청 유명해졌잖아.


김태형
다 성공해서 연락하는 사람 밖에 없어.


김태형
아, 한 명 있다.


전정국
누군데?


김태형
한국대 후배인데, 대학 때부터 연락하던 애야.


김태형
덕호 말고 유일하게 믿는 애.


김태형
걔가 고백해서 서먹해졌는데 며칠 전에 다시 연락왔더라.


김태형
내일 만나기로 했어.


전정국
와. 걔 잡으면 되겠네...!


전정국
예뻐?

김여주
대박대박.

김여주
좋은 소식 기대할게.


김태형
그런 거 아니야ㅋㅋㅋㅋㅋ


김태형
4년을 봤는데 여자로 안보이면 안보이는거지.


김태형
기대하지마라.




딸랑-


4년동안 봐도 여자로 안보였는데.


"안녕."

"오랜만이다 오빠."


4년이라는 시간을

고작 5초로 바꿔버렸다.



김태형
ㅇ, 어. 안녕.


김태형
뭔가... 많이 바뀌었네.

"응. 몇 년만에 보는 얼굴인데 잘보여야지."


김태형
.....

"살도 10kg 빼고, 화장도 해봤어."

"괜찮아?"



김태형
응.



김태형
예뻐.



심장은 빨리 뛰었고, 손에서는 땀이 났다.

여주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

확신했다.

이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나는 5초라는 짧은 시간에,

너에게 빠져버린거다.





많은 분들이 외전에 '태형이랑 이어지게 해주세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아무래도 이 작품 자체가 정국이랑 결혼하고 끝나 '연애의 마침표'라는 제목이 붙은 것이다보니

외전이라도 태형이랑 여주랑 이어지게 써버리면 이 작품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감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라리 태형이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랑 만나게 하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외전을 쓰게 되었네요☺️


태형이가 써서 대박난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


여기로... 와주시면 됩니다...🤭

새작이에요! 태형이가 쓴 건 아니지만 내용은 같아요. (아무튼 그럼)


다음화는 마지막으로 '연애의 마침표 TMI' 입니다! 혹시 TMI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다음화 찐.막으로 만나요🙌🏻

+ 댓글, 응원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