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상사화 episode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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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26)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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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26)

방을 빌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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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26)

오늘 무슨 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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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오빠 돈 많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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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음..일단 밥부터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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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26)

ㅇ..어..? ㄱ..그래

그날 저녁, 그때까지만큼은 모든게 완벽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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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서현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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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26)

응 오빠?

계획대로만 됐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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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나랑 결혼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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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26)

반지.. 뭐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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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너가 더 그래

행복했어, 행복했었어

넌 내가 고백하며 준 푸른빛의 반지를 약지손에 끼워넣었어.

그때까지만큼은 영원히 행복할줄 알았지.

돌이킬수 없었던,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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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26)

오빠!

끼익- 하는 차 브레이크 소리와, 날 부르면서 밀치는 서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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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정서현!

그리고 그런 너가, 차에 치이는 모습이

단지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아니겠지

항상 생각해 오던거였지만

가장 행복했던 날

난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되었다

날 밀쳐내고 차에 맞은 서현이의 상태는

그리 온전치 못했다

차는 다급히 그 자리를 빠져나가듯 지나갔고

내 앞엔 그저

피갑칠이 된채 쓰러진

서현이의 모습만이 남고말았다

나는 그녀를 품에 안은채, 하염없이 눈물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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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장난.. 장난이라고 해줘.. 끄흡.. 서현아.. 정서현!”

나는 그렇게 끝없이 울부짖던 그때를 기억한다.

정확히 2020년 5월 8일.

내가 그때를 여러 의미로 어떻게 잊겠나

푸른 빛이 맴돌던 반지는 이젠 검붉을 뿐이었고

잘 차려입은 옷들도 그녀의 반지처럼 검붉음이 남아있는채 구겨졌다.

진짜로 미친듯이 빌었다, 이게 꿈이길

신에게는, 제발 서현이만큼은 데려가지 말라고 빌었다.

운명은 왜 날 고통에 빠뜨리지 못해 안달났나

그 날이 있던 이후로는 그저 집에서 울며 누워있기만 했다.

주변사람들은 좀 움직이라고 말하지만, 그럴 힘조차도 없었다.

그때, 문앞에서 작은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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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26)

형..

노크소리의 주인은 다름아닌 서현이의 가장 친한 친구, 태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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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26)

....들어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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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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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26)

형 이러는거 벌써 1주일째에요, 형은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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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아니, 차라리 여기 있는거 보다 서현이 따라서 천국갈래.. 갈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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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26)

형, 이려러고 서현이가 형을 위해 희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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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이대로는 못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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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26)

형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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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7)

하아.. 나중에 얘기하자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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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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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26)

네..

이런 생활이 진짜 지쳐온다.

서현이 얼굴 못 보면서 얼마나 버틸까

그렇게 태형이가 나가고

항상 그렇듯 기도했다.

근데도

그렇게 계속 기도한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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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24)

어? 과장님!

그 해맑은 미소

한손에 든 우유에다

비어있는 약지손가락.

그녀는 연애하기 전과, 똑같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억속 그대로였다.

그토록 바래왔던 너인데

꼭 이렇게만..

다시 만날 수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