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홍일점
ep.9 누구세요?
어릴적 부터 보육원에서 자랐던 나는 친부모님의 얼굴을 모른다
아니 알고 싶지 않았다
한때는 친부모라는 사람들이 궁금 했다
친부모를 만나면 왜 나를 낳아놓고 여기에 날 버리고 갔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부모님은 날 보육원에 버리던 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원장님은 내가 한장의 쪽지와 문 앞에 있었다고 했다
그 쪽지엔 내 이름이랑 날 잘부탁 한다는 그 한마디만 적혀 있었다고 했다
되게 좋은 꿈을 꾸었다
어린 현아
원장선생님 저는 부모님을 언제 볼 수 있어요?
고아원 원장
현아야, 너희 부모님은 널 버렸어.
고아원 원장
넌 여기서 평생 나랑 같이 살자
어린 현아
아니에요 원장니임 부모님이 꼭 온다 그랬단 말이에요
고아원 원장
최현아! 너 왜 선생님 말을 안듣는 거니? 선생님한테 혼나 볼래???
어린 현아
... 잘못 했어요 원장님
최현아
제발... 독방에는 두지 말아주세요...
최현아
독방만은... 싫어요
고아원 원장
현아야 선생님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지?
최현아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해요...
고아원 원장
착하네 우리 현아 선생님이랑 같이 친구들 한테 가자
???
현아야 최현아 일어나봐!!
???
최현아!!!!
눈을 천천히 뜨니 익숙 하지 않은 풍경이 먼저 보였다
권순영
괜찮아???
최현아
... 누구세요?
모른척해야 돼 그래야 서로 상처를 안 받을 거야
권순영
... 어? 왜그래 현아야
최현아
혹시 저를 어떻게 아시는 사이세요?
권순영
... 다른 사람 들어오라 그럴게 좀 쉬고 있어
드르륵 탁-
미안해... 내가 오빠를 모른척 해야 우리 다 살 수 있어...
최현아
그냥... 기억이 안 났으면 좋은데... 갑자기 생각 날게 뭐냐고...
최현아
... 상처 받았겠지
최현아
괜히 모르는 척 했나...
똑똑-
최현아
누구지... 들어오세요
고아원 원장
드르륵 탁) 아가야
최현아
... 누가 당신 아가에요
최현아
사람들 들어오게 소리 지를까요?
고아원 원장
아가, 착한 어린이는 말을 잘 들어야 하는데?
최현아
... 싫어
고아원 원장
현아야 오랜만에 선생님 본건데 이러기야??
고아원 원장
오랜만에 나 보니까 좋지 않니? 나는 오랜만에 현아를 봐서 반가운데
최현아
... 내가 여기 있는거 어떻게 알았어요?
고아원 원장
주변에 선생님 친구가 입원을 해서 병문안 왔다가 익숙한 네 이름이 보이길래 왔더니 세상에 우리 아가가 맞구나?
고아원 원장
우리 아가, 오랜만에 선생님 안아줄래?
최현아
... 싫어요
최현아
나가세요... 그때 저 죽을 뻔 했을때 나 두고 가면서 부터 우리는 끝이에요
고아원 원장
ㅎ, 우리 아가가 선생님 성격 나오게 하는 구나?
최현아
저 이젠 당신 무섭지도 않고 제 주위에 가족같은 사람들이 있거든요? 당신이 안나가면 제가 나갈게요
고아원 원장
이년이 보자보자 하니까
원장님이 손을 올리자 예전의 생각이 나 눈을 감고 몸을 움츠렸는데 아무 느낌이 없어서 눈을 떠보니 석민이 오빠가 원장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이석민
저기요, 얘 제 친동생 같은 애거든요? 당신 내 동생 건들지마
고아원 원장
어린게 어디서 어른 손목을 잡아? 안놔??
이석민
놔드릴 테니까 이제 꺼져 사람들 더 오면 피곤해 지니까
고아원 원장
별꼴이야. 아가, 나중에 또 보자.
원장님이 나가고 나랑 석민 오빠만 남았다
이석민
현아야 괜찮아??? 저사람은 누구야???
최현아
... 보육원 원장님 나 괴롭히던 악독 원장...
최현아
오빠... 승철이 오빠 오라고 해 줄 수 있어...?
이석민
승철이형?
이석민
너... 설마...
이석민
지금 순영이형 일부러 모른척 한거지?
이석민
대체 왜??? 왜 형을 모른 척 한거야?
최현아
... 보육원 원장님이 나랑 관련 된 사람들 무조건 연락해서 나랑 연 끊을 때까지 집착해...
최현아
집착뿐만 아니라 폭력도 휘둘러... 순영이 오빠가 위험해 지는건 싫었어... 미안해...
이석민
나는... 형이 네가 자길 기억 못 한다고 하길래 걱정 되게 많이 했거든...
이석민
현아야, 그리고 우리 너 안 떠날거야. 그 사람이 우리 때리고 집착하더라도 우린 늘 네 곁에 있을거야
최현아
... 무서웠어 오빠들도 찬이도 다 떠날까봐 또 버려질까봐...
최현아
오빠... 혹시 이 일은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해주라...
이석민
알겠어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하자
최현아
ㅎㅎ 고마워 오빠 근데 순영이 오빠가 언제 부터 나랑 같이 있었던 거야?
이석민
너 병원에 실려오고 나서 부터 쭉
이석민
나중에 형 들어오면 사정이 있어서 모르는 척 했다 하던지 아님 장난이였다고 그래
이석민
순영이형 울거 같은 표정이였었어
최현아
... 나 때문이구나
이석민
순영이형은 너 좋아하는거 같더라, 형 들어오면 형한테 미안 하다고 해 이년아! ( 등을 살짝 때린다 )
최현아
아! 아퍼어~ 아 왜 때려!!
이석민
얄미워서 때렸다!!
권순영
둘이 뭐하냐...?
이석민
아 형 왔어? 현아가 형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해서
최현아
아니...!! 내가 언제에!!!.
이석민
어쨌든 둘이 많이 얘기해~
석민오빠가 나가고 나니 정적만 한참 흘렸다
최현아
... 저 오빠
권순영
...? 왜
최현아
오빠를 모른척 해서 미안해... 사정이 있었어서 모르는척 했어
권순영
... 아냐 괜찮아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는데 사과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