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 프로젝트
결혼 프로젝트 열번째



김석진.33
어! 여주씨 계산은 제가 할 게요


김여주
아니에요 제가 조금 먹은 것도 아니고 많이 먹었는데, 더치페이 해야죠!


김석진.33
여주씨는 마음씨도 곱네요


김여주
더치페이야 뭐 당연한 거죠 그럼 저 이만 가 볼게요!


김석진.33
못데려다줘서 미안해요 제가 마감을 해야해서


김여주
괜찮아요!


김석진.33
집에 들어가서 제 번호로 꼭 연락해요 조심히 가요 여주씨

레스토랑 마감때문에 데려다주지 못하는 석진은 울상이었다가도 괜찮다는 내 말에 그래도 다행인 듯 희미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레스토랑을 나섰고 석진도 문 앞까지 따라나와 내가 타는 택시의 번호판까지 찍고 나서야 택시에 나를 태웠고 꼭 연락하라고 당부한 뒤 나를 보내주었다.

석진은 보기보다 더 좋은 사람 같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설레임이여서 그런건지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석진과 밥을 먹고 들어왔을 때 밖은 깜깜해져 있었고 어느 새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씻고 나오자마자 타이밍 좋게 폰 벨소리가 울렸다 그 주인공은 결혼상담사 호석이었다.


김여주
여보세요?


정호석
네 안녕하세요 김여주 고객님 저 결혼 상담사 정호석입니다.


김여주
아 어쩐 일로 전화를...?


정호석
오늘 김석진씨와의 만남은 즐거우셨습니까?


김여주
네 뭐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하하


정호석
오 그러셨군요 다행이네요 전화를 드린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또 한 분과 약속이 잡혀서 안부를 물을 겸 전화를 드렸습니다.


김여주
약속이 벌써 또 잡혔어요?


정호석
네 이번 만남은 이틀 후에 잡혔습니다


정호석
시각은 1시 이고, 약속 장소는 방탄라이스 라는 식당입니다 예약은 따로 안 잡혔고 상대 분 한테서 연락이 갈 것 같습니다


김여주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정호석
그럼 이여주 고객님 이번에도 즐거운 만남가지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연락 주시고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

이번 약속은 이틀 후에 잡힌 거라 관리를 받을 시간이 충분히 여유로웠다

전화를 끊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들리는 밥을 먹으라는 엄마의 우렁찬 목소리에 터덜터덜 주방으로 향했다

저녁을 다 먹은 후에 나는 방으로 들어 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한컴을 키고 자판을 치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글이 꽤 술술 잘 써내려져갔다 오랜만에 잘 써지는 글에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쓴 것 같았다

글을 다 쓰고 스트레칭을 살짝 하다가 폰을 보고선 전원을 눌렀는데 아무래도 아까 호석과의 통화 후에 배터리가 나갔는 지 켜 지지를 않았다

그래서 배터리를 갈아끼우고 폰을 켠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