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작가님은 도망 못 가죠
외현
6,470 75
성호
UNDERCOVER


비가 내리고 있었다. 검은색 세단 안, 한태산은 창밖의 건물을 바라봤다. 건물 입구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서 있었다.

조직 '백야‘

오전 2:17

박성호
“태산아.”


박성호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박성호
“..진짜 들어갈 거야? 할 수 있어?”


한태산
“응. 당연하지.”


박성호
“들어가면 내가 바로 도와줄 수 없어. 너도 알잖아.”


한태산
“알아.”


박성호
“..정체 들키면 끝이야.”

태산이 안전벨트를 풀었다.


한태산
“형도 참 똑같은 말만 한다.“


박성호
(작게 웃으며) “걱정되니까 그렇지.”


한태산
(문은 열다 멈칫하며) “나 믿지?”


박성호
“.. 당연하지.”


박성호
“그러니까 꼭 돌아와.”

태산은 대답 대신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 문이 닫히고, 검은 세단이 천천히 멀어졌다.

이번 임무의 목표는 백야의 내부 정보를 확보하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명재현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


??
“이름.“


한태산
“한태산입니다.”


??
“나이.”


한태산
“22살이요.”

남자는 서류를 넘기며 태산을 살폈다.


??
"여긴 왜 들어오려고 하지?"


한태산
"돈이 필요해서요."


??
“다른 이유는?"


한태산
“없는데요."

그때였다. 뒤쪽 문이 열렸다. "뭐야. 신입 들어왔어?"

느긋한 목소리였다.

태산이 고개를 돌렸다. 검은 셔츠에 소매를 걷어 올린 남자가 문가에 기대어 있었 다.

명재현.

태산이 조사 자료에서 수십 번이나 봤던 얼굴이었다.


??
“얘가 이번에 들어온 애입니다.”

재현은 서류를 대충 받아 들었다. 이름, 나이, 경력. 몇장을 넘기던 재현의 손이 멈췄다.


명재현
“한태산?”


한태산
“네.”


명재현
“너. 나랑 일할래?"


한태산
‘.....뭐?‘ 태산은 순간적으로 표정을 관리했다.


한태산
“제가요?"


명재현
“응. 왜, 싫어?"

재현이 웃었다. 사람 좋은 미소였다. 하지만 태산은 알고 있었다.

저 남자는 백야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중 하나였다.


한태산
"..싫다는 건 아닙니다.“


명재현
“그럼 됐네."


명재현
재현은 서류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앞으로 내 옆에서 일해."

태산은 속으로 짧게 욕했다. 잠입 첫날부터 목표물 바로 옆이라니.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한태산
"잘 부탁드립니다."


명재현
“나도 잘 부탁해."


명재현
“오래 보자."

태산은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때는 몰랐다.

재현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가 이미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

태산은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휴대폰을 꺼냈다.


한태산
[태산] 접촉 성공. [태산] 명재현 옆에서 일하게 됐어.


박성호
[성호] 뭐? 벌써?


한태산
[태산]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박성호
[성호] 조심해. 그 사람 만만한 놈 아니야.


한태산
[태산] 알아.

잠시 후, 메시지가 하나 더 도착했다.


박성호
[성호] 보고 싶다.


한태산
태산은 화면을 보다가 피식 웃었다. [태산] 나도.


박성호
[성호] 끝나면 전화해. 기다릴게.

태산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이곳에서 성호와 연락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명재현
“누구랑 그렇게 웃어?"

태산은 재빨리 돌아섰다.


한태산
“친구요."


명재현
“친한가 봐. 표정이 다르네”


한태산
“그런가요?"


명재현
“응. 나랑 있을 때보다 훨씬 편해 보여." 재현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태산의 어깨를 툭 쳤다.


명재현
“가자. 밥 먹으러"


한태산
“지금요?"


명재현
“그럼 여기서 밤새울 거야?"


한태산
태산은 휴대폰이 있는 주머니를 잠깐 만졌다. ".....가시죠.

재현은 먼저 걸어갔다. 태산은 그 뒤를 따라가며 생각했다. 지금은 임무가 먼저였다. 성호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

검은 세단 안. 성호는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태산에게서 온 마지막 메시지.


한태산
[태산] 오늘은 연락 늦을 것 같아. 잘 자.


박성호
[성호] 응응. 무리하지 마.

휴대폰을 내려놓은 성호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태산이 걱정됐다. 그건 분명 진심이었다. 하지만 성호에게는 태산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지금까지의 모든 관계가 무너질 수도 있었다. 성호는 핸들을 꽉 쥐었다.


박성호
"……미안해, 태산아.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였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한 성호의 표정이 굳었다.


명재현
[명재현]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성호는 한동안 화면을 바라봤다. 그리고 답장을 보냈다.


박성호
[성호] 태산이는 건드리지 마.


명재현
[명재현] 그건 제가 결정할 일이죠.

성호는 휴대폰을 뒤집어 놓았다. 빗소리가 차 안을 채웠다.


재현은 창가에 서서 태산이 들어간 방을 바라봤다. 휴대폰 화면에는 성호와 나눈 대화가 떠 있었다.

재현은 짧게 웃었다.


명재현
"태산아.“

아무도 없는 방에서 이름을 불렀다.


명재현
“네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재현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불을 껐다. 어둠 속에 남은 건 창밖의 빗소리뿐이었다.

태산은 임무를 위해 이곳에 들어왔다. 성호는 태산을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재현은 두 사람 모두에게 숨기는 것이 있었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아직 누구도 몰랐다. 이 만남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성호는 태산을 지키고 싶었다. ... 그리고 재현은 두 사람 모두에게 숨기는 것이 있었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아직 누구도 몰랐다. 이 만남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마지막에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게 될 사람이 누구 일지.

….


안녕하세요 떤아입니다..

비주얼이 처음이라 개구리네요;;

다음엔 좀 더 신경써볼게요ㅠ

이만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