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백작

학교(3)

민유리

....꼭 그런 방법밖에없었어?

유리가 화를 내는 모습은 흔치않았기에 태형은 살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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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가?

민유리

사귄다고 한거. 난 허락한적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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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서? 안된다고? 그럼 헤어졌다고 하면 되는거아니야?

민유리

너는..!

유리는 식판을 들고 신경질적으로 자리를 벗어났다. 태형은 굳이 잡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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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살아있는 먹이는 관리하기가 너무힘든데...그렇다고 죽이면 그 피로 끝이니까 아까워서 못죽이겠고.

2반 교실

민유리

정국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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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헤에~유리네? 무슨일?

2반 여학생

뭐야, 쟤 전학생 여친아니었냐? 왜 너를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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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태형이랑 사귀기로했냐?

민유리

아...응

유리는 아니라고 해버릴까 싶었지만 그렇게되면 태형의 존재를 알리는게 불가결해지기때문에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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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거야? 좀 아쉽네에

민유리

무슨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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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유리는 예쁘니까!

민유리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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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여긴 왠일이야? 싸웠어?

민유리

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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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무슨일로?

민유리

...공개하기싫었는데. 제멋대로 알려버려서

스스로도 천재같은 아이디어였다. 정국이 잘 넘어가기를 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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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거야? 뭐, 유린 소심하니까 그럴수도있겠네

민유리

응...

그때 태형은 복도를 지나쳐가다 유리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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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민유리!

유리는 눈썹을 한번 꿈틀이더니 무시했다.

태형으로서는 제 인사도 무시하고 다른 뱀파이어와 노닥이고있는 먹이에 화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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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시발, 진짜 쟤한테 물린거아니야?

태형은 짜증을 훤히 내보이며 1반으로 들어섰다.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분노의 오라에 1반학생들은 꽤나 고생해야했다.

여학생1

(뭐야 쟤 왜저래;)

여학생2

(응?민유리랑싸운거아님? 옆에 유리가없는데)

여학생1

(아, 그런가? 아까 김태형이 사귄다고 했을때 표정 존나안좋았는데)

여학생2

(이 둘 깨지면 니탓이다 멍청아)

그때 유리가 1반으로 들어와 태형의 옆자리에 앉았다. 분위기는 서늘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민유리. 화났냐?

민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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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시발 말을 해야 알거아냐 뭐에 화났는데

유리의 여린 마음은 문드러지고있었다.

사실 유리는 초등학교 졸업 이후 집에만 갇혀살았기에 남자다운 남자를 본적이없었다. 유일하게 김여사가 허락했던 정국은 그야말로 친구라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연애내성이 강하지못한 유리는 결국 태형을 좋아하게된것이다.

그러나 태형은 유리를 먹이로 밖에 생각하지않고있었고 유리도 그정도는 눈치채고있었다. 그렇기에 짜증과 슬픔이 동시에 몰려왔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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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민유리! 대답하라니까?

민유리

나중에 해. 쌤들어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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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쌤

? 분위기 왜이러냐

남학생 1

그러게요 전 연애같은거 하지말까봐요

남학생 2

넌 할 사람이 없는거잖아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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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쌤

음...그럼..시작한다? 근데 너네 대체 누구 눈치를 보고있는거니?

하교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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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민유리! 같이가ㅈ...전정국?

태형의 눈에 비친것은 정국과 유리가 웃으며 같이 하교하고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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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태형의 머릿속에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들어찼다.

차라리 먹이창고에 가두는게 좋을지도. 태형은 그렇게 생각하고 유리와 정국 쪽으로 다가갔다. 마침 둘은 인적없는 골목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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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먹이는 먹이답게 굴어줬으면 좋겠어 아가, 주인님은 귀찮은걸 싫어하거든

등에 커다란 날개를 단 태형이 정국과 유리의 앞에 섰다. 정확히는, 허공을 날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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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데려가려는겁니까? 그렇게 하지만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었습니다만..

민유리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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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풋, 남작주제에.

태형은 검붉어진 동공으로 킥킥킥 웃어댔다. 소름끼치는 모습에 유리는 몸을 떨며 정국의 뒤로 저도모르게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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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마음에안들어, 마음에안들어, 왜 어째서 그 하급귀족의 뒤에 숨어있는거야? 걔는 남작인걸? 불면 날아가는 남작

정국은 눈살을 찌푸렸다. 상황이 좋지않았다. 태형의 상태로봐서는 능력을 전출력으로 개방하고 있는것같은데, 이상태로는 이성이 희미하다는걸 정국또한 잘알고있었다.

그렇지만 왜? 태형이 말했다시피 고작 남작일 뿐인 저에게 백작인 태형이 전출력을 개방할 필요가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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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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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야? 뭔데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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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누군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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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글쎄?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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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에헤헤, 농담. 조오오크. 너 공작가 종자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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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어느 공작가인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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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모오오올라아아, 그냥 지미니가 공작가에서 일한다고 알려줬는데? 그러니까 내가 전출력개방한거아니야. 혹시라도 그 공작나으리가 오면 나라도힘드니까

정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발각되지는않은모양이었다.

민유리

너, 왜 쟤한테 존댓말써? 남작은 또뭐고? 혹시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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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맞아. 근데 난 너 먹이같은거로 안봐. 애초에 그럴수없어. 그러니까 안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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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만! 쟤랑 얘기하지마. 꼬박 3년을 투자해서 찾아낸 내 먹이야. 내거라고! 당장 줘. 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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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유리야. 미안한데 내 힘으로는 지금 쟤한테 못버텨. 아마 전출력으로 개방해도 무리일거야. 그러니까..

민유리

쟤한테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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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찮겠어?

민유리

괜찮아. 그래도, 와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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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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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와주는거야? 그래그래, 좋아. 지하감옥에 던져넣어 영원히 내걸로 만들어줄게

태형이 베시시웃고는 유리를 안아들어 하늘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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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떻게할까요, 주인님

?

지금은 두고봐도 괜찮지않을까. 어찌됐든 유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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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알겠습니다.

어둠속에서 벌어진 대화는, 당사자들을 제외한 아무도 알지못했다.

잉여언니

안녕~언니야★ 1화에 엄마랑 유리가 대화하는부분 조금 바뀌었어. 엄마가 새엄마고 성격은 살짝 더러운 설정이다? 솔직히 나도 적응안됨;

잉여언니

쨌든 그러니까 1화 다시봐주고,(2화 3화는 안바꼈으니까 딱히 볼필요는없고)

잉여언니

댓&구독 사랑해, 그럼 안녀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