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왕족

일곱 번째 퍼즐 조각 - 친구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기가 막혔던 민혁은, 정말 빠른 시간 안에 회복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태형은, 그날 탈수증세가 오고 난 뒤로 3일 동안 미동도 없는 상태이다.

부모님을 잃고, 피를 마시면 1분이 멀다하고 몸에서 거부 반응이 올라오는 태형. 마셨던 피를 토하는 건 기본이였고, 온 몸이 조이는 고통까지 찾아와 태형에게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심한 경우에는 저 혼자 고통을 버티지 못하고 몸부림치며 울어 재끼다 그대로 탈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잡아주고, 도와줬던 석진은 미안한 마음이 솟구쳤다. 자신이 이 조그만 아이를 지켜주지 못 한다는 죄책감에 담겨져, 허우적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때 석진을 바로 잡아줬던 존재, 남준.

석진이 궁에서 정식으로 생활하기 전에는, 어디를 가든 같이 갈 정도로 친하게 지냈던 둘이다. 하지만 석진이 궁에 들어오면서 만날 수 있는 횟수는 확연히 줄었고, 이에 속상하다며 석진이 남준을 총리로 임명한 것이다.

충동적으로 결정한 사안이었지만, 남준은 총리에 매우 적합한 인물이었다.

무엇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꽤나 냉철하고 판단이 빨랐으며,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고 객관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성격 덕분인지, 남준은 석진과 궁 밖에서 함께 생활할 때부터 줄곧 그를 챙겨오곤 했다.

아직 본 적 없는 자신의 동생에 대해 고민하는 석진부터, 지금은 뼈저리게 아끼는 동생을 걱정하는 석진까지. 남준은 항상 함께 해주었다.

그리고 객관적인 성격 덕분에, 때로는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석진을 붙들기도 했었지.

그래서 지금 태형이 깨어나지 못하고 의식을 헤메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석진은 남준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탁-

김남준 (17) image

김남준 (17)

아직 못 일어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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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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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7)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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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17)

곧 일어나실 거니까, 너도 뭐라도 좀 먹어. 간호하다가 너가 쓰러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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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7)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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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17)

...내가 호위무사들 불렀으니까 곧 와. 우린 가서 뭐라도 좀 먹고 오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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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7)

내가 지금 이 상황에 뭐가 넘어가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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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17)

그럼 쓰러질래? 일단 가자. 얼른!

완강히 거부하는 석진을 억지로 일으키고, 결국은 데리고 나가는 남준이다.

그리고 잠시 후.

덜컥-

탁-]

정호석 (17) image

정호석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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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얼굴에 고생하신 흔적이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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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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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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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진짜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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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얼른 일어나셔야 할 텐데... 왕자님도 저러다가 쓰러지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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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그러게요... 의사 말은 들어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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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탈수증세는 맞데요, 그런데 일어나는 건 각자의 체력에 달렸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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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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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기다리면... 언젠가는 일어나 주시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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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그래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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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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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뭐라도 먹을까요? 아침도 안 드셨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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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전 괜찮아요. 호석 씨 배고프시면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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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에이- 저도 명색이 호위무사인데 감히 그러겠냐마는, 저 그럼 뭐 좀 먹고 올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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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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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ㅍ,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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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ㅇ, 이민혁 씨!! 수건이랑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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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아 맞다,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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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케헥!! 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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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옳지, 잘하신다- 이제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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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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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자, 여기 수건이요- 잘 닦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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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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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뭘 이것 가지고요, 폐하 몸은 괜찮으세요? 오랫동안 못 일어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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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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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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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ㅎ, 그럼 다행이고요.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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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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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어?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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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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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편하게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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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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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보고싶은 친구들이 있어요.

짹-

짹_짹

짹_짹-!

한산한 궁 안의 공원이 작은 새들의 지저귐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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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친구분들은 언제 처음 만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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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김태형 (15) image

김태형 (15)

... 어렸을 때요.

타다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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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15)

김~~~~ 태~~~~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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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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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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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5)

와 씨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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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죄송한데 자리 잠시 비켜주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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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ㅇ, 아!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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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호석 씨가 아까 배고프다고 하셔서, 저희는 뭐 좀 먹고 와도 괜찮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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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아, 배고프셨구나. 제 부축은 쟤들이 오래 해도 상관 없어요. 천천히 먹고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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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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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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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네, 그리고 쟤네가 생각보다는 강해서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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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네, 친구분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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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15)

읏차~~~~~~~

보자마자 태형을 등에 올리는 준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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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아아!!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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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15)

어이구 내 새끼~~~~~~ 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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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누가 니놈 시키여, 나 내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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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15)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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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5)

야 좀 내려 줘, 아픈 애한테 왜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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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15)

치... 다음에는 제대로 장난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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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그럴 수 있을까? 내가 다음에 안 아프면 허락 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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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5)

뭐 1년 365일 아플 예정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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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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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5)

뭐야... 또 분위기 왜이래... 김태형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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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15)

안 아프는 약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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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그러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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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5)

우리가 꼭 구해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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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5)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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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15)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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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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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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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복사.

우리가 만난 이야기, 꽤 특별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뱀파이어 세계 곳곳을 다녔던 나는, 우연히 최하급 신분들이 지내는 지역까지 가 보게 되었다.

대충 둘러보고 가려던 그때, 누군가가 날개를 펼치려는 내 옷자락을 꽉 붙잡았고

그게 지금 내 눈앞에서 촐랑대는 문준휘다.

그리고 그 녀석 뒤로 한 명이 더 튀어나왔었다. 그리고 걔가 말했다. 우리를 같이 데려가 달라고.

그게 이지훈이다.

당시 친구는 하나도 없었던 나는 같이 지내게 된 이 둘이 너무 좋았고, 평생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곧 신분적 문제로 인해 갈라지게 되었고, 데려오는 것 까지는 이해하셨던 아버지께서도 준휘와 지훈이가 궁에서 끌려나갈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울고 불며 찢기고 난 뒤, 나는 다시 웃음을 잃었다. 그리고 그건 쫒겨난 준휘와 지훈이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근근히 술집을 차려 운영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때 당시의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나날이었다.

그래도 꾹 참고 아무 말 없이 버텼었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제 몇 달에 한 번씩은 꼭 만나 이렇게 궁의 구석진 공원에서 우리끼리 놀 수 있게 되었다.

웃음을 잃었던 나에게 보약같았던 내 친구들은, 정말 만날 때마다 나에게 새로운 삶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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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15)

으읏,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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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5)

아악!! 씨발 놈아, 무거워!! 무겁다고!!

(꺄르르)

그리고, 나무 뒤에서 지켜보는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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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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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잘 웃으시네-

그냥 호석에게는 혼자 가라고 하고,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길까 계속 태형을 지켜보던 민혁이다.

++진짜 손팅 한 번씩 해주세요. 저 진짜 진지하게 조건연재(댓글 @@개 이상이면 연재) 요즘 계속 고민합니다. 제가 더 이상, 이 고민은 하지 않게 매회 손팅 해주시면 좋겠어요. 어려운 거 아니잖아요. "." 남겨주셔도 뭐라 안 합니다:)

++반응이 없고 여러분들의 반응이 어떤지 모르면 전 정말 모르겠고 속상하고 당황스러워요. 진짜 읽으시는 분에 비해 손팅 해주시는 분들 수는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 매회 손팅 부탁드릴게요, 제발.

++원래는 다음 주에 다시 온다고 했는데... 들어와서 이것저것 끄적이는데 갑자기 폭풍같이 적어봤어요 ☺️ 사실 노을이들이 보고싶었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