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왕족 [시즌 2]
Merry Christmas 🎠 (특별편)



* 메리 크리스마스~ 🎠 이번 편은 크리스마스 특별편입니다! (내용에는 관련이 없습니다) *



김태형 (25)
"다쳐~"


황은비 (23)
"안 다쳐!"


김태형 (25)
"내가 괜히 다친다고, 조심하라고 하는 거 아니다? 나도 옛날에 거기서 스케이트 좀 타보겠다고 까불다가 그대로 넘어졌었ㅇ,"

꽝-


김태형 (25)
"... 내가 저럴 줄 알았다... 안 다쳤어?"

꽁꽁 언 강 위를 스케이트 타듯이 돌아다니던 은비가 넘어지자, 호숫가에 서서 석진이 사오라고 한 물건을 들고 잔소리를 하던 태형이 잽싸게 달려간다.


김태형 (25)
"어디 봐봐, 괜찮아?"


김태형 (25)
"그러게 처음부터 조심하라는 오빠 말 잘 들었으면 됐지, 응? 오빠 말 안 들으니까 이렇게 되잖아... 안 아파?"

태형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난 은비가 생글 웃는다.


황은비 (23)
"응... 괜찮아. 이제부터 오빠 말 잘 들을게!"

겨울에 열리는 상큼한 과일 같은 이 아이에, 태형은 한 번 더 잔소리를 하려다가 그냥 입에 머금는다. 그러곤 자신도 웃으며 은비의 머리를 쓰다듬지.

오늘은 은비가 무슨 잘못을 해도 크게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유일하게 뱀파이어 세계와 인간 세계가 같은 시간을 보내는 날, 1년 중 가장 눈이 새하얗게 보이며 주변을 온통 하얀 겨울왕국으로 만들어주는 날.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툭-


김태형 (25)
"우리 왔다!"

추워서 두르고 갔던 목도리를 벗으며 식탁에 사온 음식 재료들을 쏟자, 기다렸다는 듯이 석진과 예원이 주방에서 달려나온다.


김석진 (27)
"으음~ 내가 사 오라고 했던 거 다 잘 사 왔네!"


김예원 (23)
"케이크부터 굽자. 황은비, 나 좀 도와줘."


황은비 (23)
"그래, 뭐."


문 빈 (23)
"나도 같이 할래!"

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나온 문빈까지 케이크 만들기에 합류하고, 태형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재료를 꼼꼼히 살피는 석진을 바라보았다.


김태형 (25)
"형, 나는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야?"


김석진 (27)
"응? 뭔 소리야, 이 놈이 일은 안 하고 탱자탱자 놀기만 하려고."


김석진 (27)
"지금 전정국 혼자 거실 전구로 꾸미고 있어. 집에 젊은 남자 여럿 둬서 얻다 쓰려고. 얼른 가서 전정국 도와줘."


김태형 (25)
"힝... 알았어."

캐롤이 울려퍼지는 거실에서, 소파에 앉은 정한이가 다음 곡을 선택하고 있었다. 그걸 본 태형은 자신이 듣고 싶었던 곡을 말하지.

그러곤 의자에 올라가 천장 부분을 전구로 꾸미는 정국을 돕는다. 태형이 선택한 캐롤에, 점점 영롱하게 빛나는 전구들로 거실이 아늑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잡아갔다.


전정국 (22)
"형, 이거 어떻게 해?"

그때 전구를 달다가 문제가 생겼는지, 의자에서 내려와 태형에게 전구 하나를 보여주는 정국이다. 보아하니, 전선 하나가 빠진 모양이다.


김태형 (25)
"이거 이렇게. 자!"


"이렇게?" , "어, 맞아. 그거 맞아."

언제 썼는지 깜찍한 머리띠도 하나씩 하고 머리를 맞대 고민한다. 꼬물꼬물 움직이며 전선을 연결하는 정국의 손. 태형은 정국이 혼자도 잘 할 수 있게 옆에서 계속 방법을 알려주었다.


정호석 (27)
"와, 야! 이거 되게 예쁘다. 케이크 장식 누가 했냐?"


황은비 (23)
"케이크 장식? 그건 문빈이 다 했어!"

앞치마를 벗으며 말하는 은비의 대답을 듣고, 호석은 토끼눈을 하며 빈을 응시한다. 그러자 빈도 호석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당황하지.


문 빈 (23)
"왜?"


정호석 (27)
"응... 아니... 네가 이렇게 섬세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맨날 덜렁거리면서 사고만 치는 줄."


김예원 (23)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문 빈 (23)
"아니지, 아주 틀린 말이지! 내가 언제 사고만 쳤냐?"


김석진 (27)
"1년 365일 내내. 야!! 거실에 있는 애들 다 와!!"



김태형 (25)
"올해는 너희랑 이렇게 같이 크리스마스 보내내. 내 인생에서 인간들이랑 파티하는 건 처음이야."


김석진 (27)
"그러게, 진짜 처음이네. 우리가 먹는 크리스마스 음식이 너희 입에도 맞을 지 모르겠어."

함냐-


김태형 (25)
"맛있는데!"


김석진 (27)
"네가 인간이니."


윤정한 (14)
"맛있어요! 고기가 되게 부드러워요."


김석진 (27)
"그래? 다행이네, 얘들아 괜찮아?"


황은비 (23)
"꽤 괜찮은데? 앞으로도 먹고 싶은 맛이야."


문 빈 (23)
"그러게. 언젠가는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이랄까. 안 먹으면 그 사이에 잊혀졌다가 어느날 그 맛이 꽤 그리울 것 같아."


김예원 (23)
"그러게, 되게 맛있어! 거부감 안 드는데?"


김석진 (27)
"그래? 다행이네~ 많이 먹어!"


김태형 (25)
"네!"


김석진 (27)
"너는 작작 먹어."


김태형 (25)
"아, 나한테만 그래!!"


황은비 (23)
"오빠 이거 먹을래?"

석진한테 투덜대는 태형의 눈앞에 놓인 달달한 케이크 한 조각. 이걸 자신에게 넘겨준 은비를 가만히 바라보는 태형이다.


황은비 (23)
"... 왜... 먹기 싫어? 그냥 나 먹을ㄲ,"

쪽-


황은비 (23)
"..."


"히... 잘 먹을게요... 고마워."


황은비 (23)
"아, 뭐야... 먹기 싫은 줄 알고 놀랐잖아. 많이 먹어."


정호석 (27)
"응, 그것도 많이 먹고, 눈치도 많이 먹어. 우리 있는데 뭔 난리야. 야 김남준, 나도 케이크 한 조각만."


윤정한 (14)
"아저씨가 여자친구 없는 거잖아요. 아저씨, 여기 이걸로 자르세요."


전정국 (22)
"호... 윤정한 다 컸네?"


김예원 (23)
"그러게, 이제 경쟁률 쟁쟁한 사회에 갖다 던져놔도 먹이사슬 꼭대기에 존재하겠는데? 어? 다 컸어~"


김남준 (27)
"뭔 먹이사슬 꼭대기야... 아직 거기까진 아니지. 야 정호석, 먹어!"


전정국 (22)
"아니 진짜로 한 때 먹이사슬 꼭대기에 위치했던 나니까 말하는 건데, 정한이는 분명히 꼭대기에 있을 아이야."


김석진 (27)
"지랄한다."


정호석 (27)
"아, 닥쳐봐. 정한이가 나보고 여친 없으면 닥치고 입에 음식이나 넣으라잖아."


윤정한 (14)
"... 네?"


김남준 (27)
"정한아, 이 짠돌이 아저씨 삐진 것 같다."


윤정한 (14)
"... 아저씨 진짜 삐졌어요?"



김태형 (25)
"..."

모두의 시선이 정한과 호석에게로 닿고, 둘이 실랑이를 벌일 때, 잠시 은비에게 귓속말을 하는 태형.


김태형 (25)
"나갈까?"


황은비 (23)
"음? 어디로?"

타다닥-

그렇게 손을 꼭 잡고 궁을 내달리다가, 한 곳에 들어온 태형과 은비다. 유리창이 눈에 띄는 공간이었는데, 밖에 새하얀 눈이 내리고 있으니 온통 세상이 반짝거리는 것 같았다.


황은비 (23)
"... 예쁘다... 인간 세계에서는, 눈이 내려도 이렇게 예쁘게 내리지는 않는 것 같아. 이렇게 예쁜 눈은 처음 봐서 기분 너무 좋아. 고마워."

넋을 놓으며 밖의 풍경을 감상하는 은비에, 태형이 가만히 있다가 다가가서 그녀의 몸을 돌려 자신과 마주보게 한다. 그러곤 똘망하게 자신을 올려다보는 은비의 볼을 찌르며 말하지.


김태형 (25)
"바보야... 네가 모르는 거 있어."


황은비 (23)
"뭘 몰라?"


김태형 (25)
"원래 있잖아... 그...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은,"


김태형 (25)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하고 보면, 더 반짝거리는 거야."


황은비 (23)
"..."


김태형 (25)
"사랑해."

싱긋-

대답 대신, 은비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김태형 (25)
"크리스마스의 그 특유의 몽글 달달한 분위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아까부터 고민했는데, 어떻게 하면 너를 좀 더 크리스마스의 천사처럼 바라볼 수 있을까?"


황은비 (23)
"음?"


김태형 (25)
"힛, 귀여워."


황은비 (23)
"또 자기가 더 귀여운 거 모르지."


김태형 (25)
"뭐래, 네가 더 귀여워."


황은비 (23)
"아, 바보야! 네가 더 귀엽다고!"


김태형 (25)
"너 요즘~ 반말이 막 늘어난다~ 어?"


황은비 (23)
"아니야!"


김태형 (25)
"뭐가 아니야~"

번쩍-

자기를 꼭 끌어안고 부둥대고 있던 은비를 번쩍 들어올린 태형이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그랜드 피아노의 열리는 부분을 닫고, 그 위에 은비를 앉히지.


김태형 (25)
"이런 똥강아지, 누가 반말하래! 아주 몇 천년을 더 산 네 연인이 만만하지!"

완전 대답하라는 식으로 말을 해놓고선, 대답하려는 은비의 오물거리는 입은 막아버린다.


김태형 (25)
"대답은 금지."

김태형 눈에서 아주 꿀이 떨어진다. 세상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은비를 바라보는데, 딱 그 둘만이 있는 피아노 주변만 따뜻한 공기가 맴도는 것 같았다.


김태형 (25)
"캐롤 피아노로 칠 수 있어?"


황은비 (23)
"음... 응!"


김태형 (25)
"쳐 줘."

넓은 공간에 은비의 연주가 울려퍼진다. 따뜻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한쪽의 벽난로도 그 연주에 한몫했다. 은비의 뒤에 가만히 서서 그녀를 바라보는 태형도, 마치 연주의 한 부분 같이 아름다웠다.


김태형 (25)
"..."

연주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는 중.


김태형 (25)
"은비야."


황은비 (23)
"응?"

챙- 쿵-

피아노 건반에 앉은 태형이다. 불협화음이 따갑게 귀를 강타했다.


"사랑해요."

자신의 몸을 숙이며, 건반에서 천천히 일어나는 그. 그러곤 은비의 턱을 올려 그대로 입을 맞춘다.

콰앙- 챙-

이번에는 은비를 들어올려 건반에 앉혀서, 불협화음이 울려퍼지게 한다. 건반에 앉아 뒤로 넘어가는 은비의 목을 잡고 등을 껴안아 고정시킨 태형은, 조금 더 밀어붙히려 한다.

새하얀 눈이 몰아치는 둘의 첫 크리스마스, 점점 희미해져가는 불협화음으로 따뜻하게 저물어갔다.

"사랑해."

"나도."

"어느 하나 진심 아닌 것 없어. 사랑하고, 평생 그럴 거야. 알지?"

"..."

"몸에 힘 빼, 우리 조금만 뒤로 젖혀지자?"


안녕하세요!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저는 그렇게까지 행복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는 작년만큼 몽글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잘 보낸 것 같아요. 🥰

오늘 내용은 좀 긴데 이상하죠... 어떡해죠, 글 쓰는 감을 잃은 걸까요... 시험기간에 너무 많이 쉬었나? 얼른 대책을 찾아봐야겠어요... 너무 오래 이렇게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리면, 안 되니까요!

그럼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 항상 죄송하고 사랑하고 제가 더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늘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리지만, 늘 제 곁에 있어주셔서 진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노을분들이 저에게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사랑해요!! 🥰

오늘의 포인트 : 그랜드 피아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