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정체가 뭐야
185화(제발 돌아와)


곧 비행기가 이륙하오니 승객 여러분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여주
....


정일훈
여주야 한숨 자, 오래걸릴거야

이여주
난 괜찮으니까 오빠부터 자,나 때문에 잠도 못잤잖아


정일훈
그래,무슨 일 있으면 깨우고.. 알았지?

이여주
끄덕)

.

이여주
창문을 보며)

행복도..불행도

이제 정말 끝이구나

깨끗했던 내 칠판에

빼곡히 써있던 전정국이라는 이름

이제와서 지우개로 지우고 지우고 또지워도

겉 색깔은 지워졌다 해도

자국은 남기 마련이었다

그만큼 전정국은 내 인생에 지울수 없던 존재였다는 거겠지

이렇게 금방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

지난날에 나에게 가서 더 추억을 쌓으라고 했겠지

하지만 아무리 많은 추억을 쌓아도

이별이란게 미련이 안남을리 없잖아

이런 현실을 알기에

지난날에 나자신을 후회하고

떠나보낸 그사람을 그리워 하며

눈물만 흘리는 거겠지

툭..투둑..

이여주
흡..끅..

울어봤자 바뀌는건 없는데 말이야


전정국
....하..하하..


전정국
아니야..무슨...


전정국
의사를 살짝 치며) 의사선생님,이런 장난 치지 마세요..ㅎ 하나도 재미없으니까...

의사
......


전정국
여주 어디 숨어있죠? 이자식 너무 하네..이런 장난을..

정국은 의사를 지나쳐 여주에 이름을 몇번 불렀다


전정국
이여주, 이제 그만 나와.. 난 다알고 있어.


전정국
울컥) 이..게 장난인걸... 알고 있..다고..


전정국
눈을 가리며) 시발..


전정국
제발..제발...장난이라고 해줘...제발

정국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전정국
끅..아니야..돌아와...돌아오라고...

애초에 나에게 칠판 따윈 없었다

칠판으로는 다 적을 수 없던 이여주라는 이름을

그냥 처음부터 커다란 벽에 이여주라고 써놨으니까

내 욕망과 욕구가 강처럼 흐를때

이여주라는 벽에 댐처럼 막아줬다

그런데 그런 너가 사라지면

그 벽이 서서히 갈라지고 물이 점점 새어나오겠지

두려워

차라리 강이 다 흘러가 버리고

물 한방울 없는 가뭄이었으면 좋겠어

제발 돌아와 이여주

칠판이니 벽이니 댐이니.. 뭔 말인지 모르실까봐 설명해드리자면

칠판이나 벽은 여주와 정국에 마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여주는 칠판이라는 자신에 마음에 전정국을 빼곡히 썼지만

정국을 잊기 위해 노력하는걸 칠판에 있는 글을 지우개로 지우는것처럼 비유한것입니다

그런데 정국은 칠판이 아닌 벽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즉 정국이가 여주를 더 사랑했다는걸 나타냅니다( 칠판보다 벽이 더 크니까요

그렇다고 여주가 덜 사랑했다는 건 아니예요

막 칠판에다가 쎄게 글쓰면 자국 많이 남잖아요

그런데 지우개 지우고 지우려고 해도 자국이 남는다고 했다는 것은

정국이를 깊숙이 사랑해서 아무리 잊을려고 해도 잊혀지지가 않는다는 거겠죠

마지막으로 여주를 써놓은 벽을 댐이라고 비유한 정국이는

초창기 글을 보면 정국이는 좀 개싸가지(?) 였습니다

그런 개싸가지(?) 였던 정국이에 욕망과 욕구가 여주가 나타나면서 수그려졌고

그걸 강을 막는 댐으로 비유한거죠

근데 그런 댐같은 여주가 없으니

앞으로 정국이가 좀 바뀌겠죠?

그러니 이렇게 자신이 변하는게 두려운 정국이는

물한방울 없는 가뭄, 그러니까 자신에 욕구와 욕망이 차라리 다 사라지고

감정이 사라지길 바라는 겁니다

흠...제가 글을 잘 못써서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네요..

해설이 너무 길어졌지만.. 그래도 그만큼 이제까지에 화중 가장 중요한 화였기에 이해주세요..ㅠ

다음화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