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상처들과 내 마음의 상처의 공통점
[제 01화]


※작품소개를 읽고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정국
"흐아..피곤하다..."

책상에 널부러지며 피곤하다고 말하는 그의 이름은 전정국. 일명 세상 혼자 사는 남자다. 그닥 친구의 필요성을 못 느끼던 그에게도 절친이 한 명 있었다.


김태형
"공부 때문에? 또 새벽까지 공부했냐?"

그 절친의 이름은 바로 김태형.


김태형
"내 말 맞지? 으헤헤"

모자라 보여도 마음만큼은 착한 애다. (절대로 모자르다는 건 아니다.) 또한, 사교성 갑이여서 인맥도 넓다.

그러나 김태형이 가족 사정으로 해외로 떠나야 한단다.


전정국
"내가 자주 문자나 전화할께. 번호 바꾸지 마라."


김태형
"당연하지. 너나 바꾸지 마."


전정국
"잘가라... 몸관리 잘하고. 아프지 말고."


김태형
"자식. 내가 그렇게 걱정됬냐?"


전정국
"당연한 말 아니냐? 너처럼 칠칠맞은 애가 또 어딨다고..."


전정국
"어쨌든 잘가, 보고싶을거다..."


김태형
"나도."

그렇게 태형이 떠나고 난 뒤,

정국은 혼자가 되었다.

하지만 전정국의 얼굴을 봐라. 생각나는 단어? 존잘. 누가 이쁘고 잘생기면 세상 사는 게 편하다고 했나... 그 말이 딱 맞다.

딱봐도 날라리인 무리들이 말을 걸어왔고, 순진한 걸까, 눈치가 없는 걸까. 정국은 날라리라고 생각조차 못했다. 더군다나 소문에 관심이 없어서 그 무리가 일진 무리인 것도 당연히 몰랐단다.

점심시간.

누가 전교 상위권 안에 드는 우등생 아니랄까봐 오늘도 공부중인 전정국. 그때 누군가 와서 말을 건낸다.


박지민
"저..얘들이 옥상으로 좀 와 보라는데..."

누구지.. 누군데 나한테 이런 말을 하지... 생각해보니 우리 반이였던 것 같기도 하고...

반친구의 이름도 몰랐다는 사실에 머쓱해진 정국은 얼른 대답하고 옥상으로 향했다.


전정국
"어. 이것만 하고 바로 갈께, 고마워."

옥상.

옥상에 도착하자 일진 무리들이 보였다. 아직까지조차 날라리인 줄 눈치 못 챈 정국은 환하게 웃으며 그들에게로 갔다.


최창조
"꽤 늦게 왔네?"


전정국
"미안...노트 정리 좀 하고 왔어."

제법 일찍 온 것 같은데 늦었다고 비꼬는 투로 이야기하는 그에 정국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대답했다.


최창조
"헐? 전정국, 너 공부도 하냐?"


전정국
"나 전교 5등 안에 드는 거 모르냐."


최창조
"어후..공부 잘해서 좋겠다. 범생이 새#야."



전정국
"뭐라했냐."


최창조
"얼굴이랑 춤추는 거 보고 좀 노는 애인줄 알았는데.."


최창조
"실망이다ㅋ 남자가 여자도 데리고 놀 줄 알아야지."


전정국
"여자를 가지고 놀아? 이런 쓰레기 새#가.."

화가 날 때로 난 정국은 인상을 팍 쓰며 그에게 말했다.


최창조
"여자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냐?"


전정국
"작작해."

정국이 무리의 한 명과 시비가 붙은 그때, 우두머리 처럼 보이는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불을 붙이자 담배 연기가 정국의 콧 속으로 들어왔다. 평소 담배는 물론이고 담배 냄새조차 싫어하던 정국은 입과 코를 손으로 막으며 강하게 째려보았다.


전정국
"고딩 새#들이 벌써부터..."


이지호
"내가 핀다는데 네가 왜 불만이야. 꼬우면 너도 피던가."

비싼거다. 한마디 하며 정국에게 새 담배 개비를 건내는 이지호였다.


전정국
"딱 보니까 너희 일진들 같은데. 너가 우두머리냐?"


이지호
"물론이지. 왜? 너도 무리에 들어오고 싶냐?"


이지호
"어쩌지.. 우리 무리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너같은 애새#는 좀..."

정국은 받은 담배 개비를 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금방 정색하고, 이지호를 노려봤다.


전정국
"뭔 개소리야. 너같은 쓰레기가 우두머리인가. 혹시 해서 물어봤다."

띠로리-, 때마침 기싸움의 끝을 알리는 수업종이 쳤다.


전정국
"난 이만 간다. 나는 나중에 큰 인물이 될 몸이여서 너희같은 새#들이랑은 놀아줄 시간 없거든."

정국은 그의 특유의 비웃음을 흘린 뒤 옥상을 내려갔다. 정국은 그들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가여울 뿐. 무리의 우두머리인 이지호는 이를 바득바득 갈 뿐이였지만.

°°°

다음날.

평소와 같은 교복차림에 항상 가던 거리. 그리고 항상 교문 앞을 지키고 서있는 선도부 쌤. 정국은 하나도 변한게 없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달랐다.

차도남 이미지에 잘생긴 얼굴. 철벽갑, 정국이 재수없다고 수군대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고백하는 여학생들도 꽤 많았다.

그러나 오늘따라 여학생이 고백하거나 책상 서랍에 쪽지를 포함한 선물들이 단 하나도 없었다. 뭔들 안 좋을까..정국은 오히려 귀찮은 일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복도.

눈치꽝인 정국이 느꼈을 정도로 너무 이상했다. 미술실을 갈 때나 과학실을 갈 때, 모두가 정국을 피했다. 다가가서 말을 걸기는 무슨, 뒤에서 수군될 뿐이였다.

기분탓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한 정국의 환상이 깨지는 건 지금으로부터 단 몇 초 조차 되지 않았다.

여학생
"어떤 애가 전정국이 밤에 클럽에서 여자들이랑 노는거 봤대."

정국의 귓 속을 파고드는 소리. 사실도 아닐 뿐더러 자신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을 퍼트리는 한 여학생의 행동은 정국을 화나게 하기 충분했다.


전정국
"너 나 아냐? 모르면 말을 하지마. 어디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짓껄여?"

여학생은 강압적인 정국의 태도에 살짝 움찔한 것 처럼 보였다.


이지호
"어이구~ 이젠 여자애들까지 괴롭히냐?"


전정국
"? 이지호?"

이지호는 자신의 패거리들과 함께 걸어왔다. 암만봐도 포스는 역시 '나 일진이다~' 하고 광고하는 듯 했다. 자신이 영웅이라도 된 듯 마냥 자신있게 걸어오는 그들에게 정국은 짜증을 느꼈다.

여학생
"지호야.. 그냥 전정국이 클럽에서 노는 거 본 사람 있다고 하니까, 갑자기 막... 나 너무 무서웠어..."

여학생은 이지호에게 울먹이며 달려갔다.


전정국
"하, 참나 어이가 없네..."


전정국
"여기서 나에 대해 헛소문 낸 새# 누구냐."


이지호
"아~ 혹시 이 새# 말이야?"

이지호는 한 소년을 물건 던지듯, 바닥에 내던졌다. 입술은 터져있고 얼굴과 몸 곳곳에 피가 흐르고 있으며, 멍이 있는 그의 모습에 정국마저 눈쌀을 찌푸렸다.

처음엔 얼굴이 부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했지만 명찰을 보니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박지민. 처음엔 꽤 반반한 얼굴에 존재감이 컸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몰랐던 존재. 그리고 저 일진 무리의 대표적인 따까리.


박지민
"......"

*다음화엔 지민의 과거가 나올 예정입니다. 부족한 작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