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후배 일진에게 찍혔을 때
누나 내꺼



민여주
ㅁ, 무슨 소리야.


민여주
니가 우리집에 왜 와..


박지민
나 길 잃어서 어디로 가는 지 모른단 말이에요..


박지민
윤기형 때문에 많이 가봤으니까, 거기서부터는 집으로 찾아갈 수 있어요.


민여주
음.., 일단 알겠어.


민여주
여기 두고가는 것보단 낫겠지..


박지민
당연하죠. 심심했는데 잘 됐다.


민여주
길을 잃었으면 연락하지..


민여주
물론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박지민
나한테 저장되있는 번호라고는 부모님이랑 김태형, 전정국인데.


박지민
부모님은 여행가셔서 안 계시고, 김태형은 연락을 안 받고, 전정국은 차단 당했단 말이에요..


민여주
김태형이.. 연락을 안 받아?


박지민
네, 원래 잘 받았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박지민
아, 그러고 보니까 선배님 김태형이랑 연락하죠!


민여주
으응.. 하긴하지.


박지민
그럼 선배님이 한번 연락해봐요!


박지민
김태형이 선배님 많이 좋아하니까 바로 받을거에요.


민여주
..아니야. 지금 김태형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박지민
아, 무슨 일 있었구나..



박지민
물어보진 않을게요. 둘의 일이니까.

박지민은 싱긋 웃으며 말했고, 나는 새삼 느꼈다.

얘.. 되게 좋은 애구나.


민여주
고마워.


박지민
뭘요. 그러면 앞장스세요.


박지민
따라갈게요.

휴.. 드디어 다 왔네.


박지민
크, 여기 진짜 오랜만이다..


박지민
그럼 저 가볼게요.


민여주
아, 잘 가.

박지민에게 인사를 한 뒤 뒤를 돌아 걸어가려는 참, 연락이 왔다.

07:41 PM

김태형
잠깐 봐요.

07:41 PM

김태형
할 말 있으니까.

뭐야.. 갑자기. 그렇게 가놓고는..

07:42 PM

민여주
어딘데.

뛰어 가보니 김태형이 벤치에 앉아 모래를 발로 차고 있었다.


김태형
···왔네요.


민여주
응, 갑자기 왜 부른거야?


김태형
아까 선배 뒤로하고 가려다가 걱정되서 따라가봤어요.


김태형
근데, 박지민이랑 있더라고요.


민여주
우연히 가다가 본 ㄱ..


김태형
박지민한테도 그렇게 대할 생각이면 그만둬요.

..얘 뭐라는거야.


민여주
야, 김태형. 무작정 불러놓고 하는 말이 고작이거야?


민여주
나는 박지민이랑 너랑 생각하는 거 조차 달라.


민여주
박지민은 그냥 후배고, 너는 내가 좋아하ㄴ..

흐업.. 이런 상황에서 고백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런 상황이면 또 장난으로 받아드리겠지.


김태형
이번에도 장난이죠?


김태형
굳이 이런 상황에 또 장난을 쳐야겠어요?


민여주
···아까 너가 나 뒤로하고 갈 때 그렇게 마음 아프더라.


민여주
좀 전까지는 너를 잘 모르겠어도 지금은 아닌 것 같아.


김태형
..진심이구나.


김태형
오해해서 미안해요, 누나.

돌아왔다.

질척대고 징징대던 김태형.


민여주
김태형.. 미안해. 다시는 그런 장난 안 칠게.

주책맞게 눈물이 흘렀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지금 나는 김태형에게 모든 신경을 쏟고 있었기에.


김태형
나 누나한테 너무 심한 말 했다.


김태형
그쵸.., 나도 미안해요.


민여주
..그래도 다행이다.


민여주
나 아까 너 엄청 무서웠어..


김태형
미안해요. 누나도 나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안 이랬을텐데.


김태형
큼.. 그러면 우리 사귀는거에요?


민여주
으응.. 아마도?


김태형
내 마음같아서는 공개연애하고 싶은데,


김태형
그건 무리겠죠? 누나 내꺼라고 광고하고 다니고 싶은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