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땐? 세븐틴 단편 팬픽!

07. 고딩이 뭔 담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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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 미쳤냐 진짜... 개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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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그래서, 그 년 고백 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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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럼 받았겠냐? 애초에 그 년 꼴보기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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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아니, 뭔 고백을 그따위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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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뭐 웃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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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씨... 담배 다 떨어졌어, 야 담배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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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얼마나 많이 폈으면 그 지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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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내가 뭐, 담배나 줘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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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어, 야 누구 오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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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언제부터 그걸 신경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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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야 그래도 담배 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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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뭐? 야 너 갑자기 왜..."

김여주

"(혼잣말) 고딩들이 뭔 담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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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쟤가 우리 욕하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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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됐어, 무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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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근데 좀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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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와 이 새끼 또 사겼다 버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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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재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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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야 전원우, 이지훈 가는 것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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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응 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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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야"

김여주

"왜 고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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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뭐? 너 몇살인데"

김여주

"나보고 초면에 개인정보를 알려주라고?"

김여주

"그리고 고딩이 무슨 담배를 펴, 대학생들도 안 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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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 허... 야"

김여주

"초면에 반말? 예의는 어디에 버리고 왔어?"

김여주

"아 담배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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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야 어디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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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야 저 새끼 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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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지훈 까이는 거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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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 잠시만... 좀 멈추라고"

지훈을 지나쳐 걸어가는 여주를 잡으려 걸음을 빨리 하던 지훈이 벽쪽으로 걸어가는 여주를 잡아채 벽으로 밀어 붙였다. 갑작스런 벽쿵에 당황한 여주가 지훈을 올려다 보았다.

김여주

"...뭐야, 고딩이 지금 멋진 척하려고 이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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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꽤 마음에 드네"

김여주

"3초 안에 안 놓면 성추행으로 신고한다"

김여주

"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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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사귀자, 잘해줄게"

초면인데 아직 미성년자고, 그것도 모자라 양아치의 고백이라니. 어느 누가 당황하지 않을 수가 있나. 똑같이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한 여주가 말을 더듬으며 반박했다.

김여주

"아, 아직 고딩이랑 사귀기는 이른 것 같은데"

김여주

"그것도 너 양아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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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

여주의 코앞까지 다가가 여주의 얼굴을 자세히 훏어보던 지훈이 여주의 힘에 뒤로 밀쳐졌다. 여자한테 밀린 자신이 짜증나는지 얼굴이 굳은 그가 여주한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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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좋게 대해주면 가만히 있어"

김여주

"봐, 내가 이러니까 너랑 사귀기 싫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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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왜? 뭐 어때서"

김여주

"협박에, 아직 미성년자인데 담배까지. 그리고 초면인 사람한테 반말, 성추행. 뭐 여러가지 많은데?"

하나하나 되짚어주며 설명해주는 여주에 말문이 막힌 지훈이 아무 말도 없이 여주를 쳐다보았다. 꽤나 흥미롭게 바라보던 지훈이 여주의 말이 다 끝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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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럼 뭐 어떻게 해야 나랑 만나줄건데?"

김여주

"흠... 일단 담배 피지마, 금연하면 사귀어 줄게. 내가 담배 냄새를 싫어해서 말이야"

여주가 말하는 모습을 귀엽다는 듯 바라본 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보였다. 그리고 준휘에게 받았던 담배들을 주머니에서 꺼내 바닥으로 내던졌다. 바라보던 준휘가 당황하며 화내려 하자 조용히 지켜보던 원우가 준휘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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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아니 새끼가...! 사람이 준걸 막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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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좀 조용히 해봐, 구경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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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럼 이제 사귀는거지?"

김여주

"너가 나중에 다시 담배 살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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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럼 매일 만나서 확인하던지, 데리러 갈테니깐"

김여주

"너가? 너 학교 끝날 시간에 난 강의 다 끝나고 집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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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 매일 만나면 되잖...!"

김여주

"근데 너 친구들도 좀 어떻게 해봐, 담배 냄새 나는데"

여주의 말에 뒤에 있는 준휘와 원우, 순영을 쳐다 본 지훈이 입모양으로 이야기했다. '너네도 금연해' 금방 알아들은 셋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다 꺼내 지훈과 똑같이 바닥으로 내던졌다. 졸지에 지훈의 말을 다 듣게 된 셋이 서로 속닥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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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근데 왜 우리가 저 새끼 말을 들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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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그냥 처들어, 그러다 이지훈한테 맞아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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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이참에 담배 끊고 연애나 해보지 뭐, 저 이지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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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가만히 있어도 오는게 여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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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절반이 얼굴 보고 오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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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렇긴 한데, 솔직히 담배 때문에 돈 나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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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씨발, 요즘 담배값 올라서 용돈 더 많이 쓰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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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뭐 금연 안하면 이지훈한테 처맞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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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금연 해야지, 어쩔 수 없이"

셋의 대화를 들은 여주가 푸흡, 하고 터졌다. 터지다 말고 알람이 울리는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급한 일이 생긴 것인지 내일 세봉대 앞으로 와! 라고 소리치며 작은 걸음으로 뛰어갔다. 그런 여주를 빤히 바라보던 지훈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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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푸흡, 보면 볼수록 귀엽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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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우에엑... 징그러워요 보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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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맞아요! 오글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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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와 진심 이지훈이 까이는 거 처음 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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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뭐, 그래도 마지막엔 사귀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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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근데 너 진짜 진심이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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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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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저 여자 볼 때 말이야, 되게 마음에 들어하는 표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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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응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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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지금껏 본 여자 중에 쟤가 제일 마음에 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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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여주 누나-"

김여주

"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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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 과제 아직도 안끝났어요?"

김여주

"조금 있으면 다 끝나, 기다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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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 놈의 교수, 한 대 칠까..."

김여주

"예전 본능 또 나온다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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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갑자기 누나 처음 만났을 때 생각났어"

김여주

"나 그때 너 진짜 싫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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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왜? 나 왜 싫었어?"

김여주

"담배 냄새 나서, 그것도 고딩이. 근데 너가 고백할 때 귀여워서 받아준거야. 너가 귀엽게 생긴걸 감사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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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그래도 귀여운 거 싫은데..."

김여주

"난 귀여운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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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네?"

김여주

"그래서 나는 준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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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문준휘한테 가지 마요, 누난 내꺼야"

김여주

"그거 집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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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어차피 누나가 싫어하는 거 안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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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근데 도대체 문준휘가 왜 좋아요?"

김여주

"준휘는 그냥 너 친구니까 좋아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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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래요, 나도 좋게 생각하는데- 왜 좋은거예요? 걔가 어딜봐서 귀여워요?"

김여주

"귀엽지- 가끔씩 나오는 생활애교라든지- 아니면 그냥 장난칠 때 너무 귀엽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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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나도 귀여운데"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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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나도 누나가 좋아할 만큼 충분히 귀엽다구요-"

김여주

"그럼 어디 한번 보여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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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네?"

김여주

"귀엽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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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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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누나?"

김여주

"...지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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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냥 말하지 마요... 나 과제 하러 갈거야"

김여주

"과제 다 끝났으면서? 그러니까 누나 말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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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뭔데요?"

김여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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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진짜..."

김여주

"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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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너무 좋은거죠... 저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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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1 (일) 12:03 글 다 씀. 190811 (일)12:06 글 올림.

너무 늦었죠 ㅜㅠㅠㅠㅠㅜ 독자분이 소재를 주신건데 조금씩 수정도 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도 추가됐어요! 장면 2가 새 에피소드고 장면 1은 소재 주신 걸로! 다음 석민이 소재도 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ㅠㅠ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