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남주 미정}
1_ "다시는 그러지 마라"


그러니까, 아직 여주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때_

정연준 (정여주)
다녀왔습니다

연준 엄마
왔니?

연준 엄마
씻고 옷 갈아입고 나오렴, 저녁 먹자

정연준 (정여주)
네

정연준 (정여주)
하_ 졸려

여주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작은 틴트를 꺼냈다.

집으로 오는 중에 길에 떨어져 있는 걸 주워온 것이다.

정연준 (정여주)
아직, 새 거네..

여주는 곧장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남자처럼 짧은 머리에 다른 또래 아이들과 달리 무엇하나 꾸미지 않은 얼굴_

여주의 옷만 벗기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여주를 남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정연준 (정여주)
발라, 볼까..?

여주는 틴트 뚜껑을 열고 입술 가까이에 가져갔다.

그리고 그때, 문이 열리며 엄마가 들어왔다.

연준 엄마
연준아, 저녁 먹자

여주가 재빨리 틴트를 숨겼지만, 엄마는 이미 봐버린 모양이다.

엄마는 여주에게 다가가 틴트를 빼앗으며 소리를 질렀다.

연준 엄마
연준이 너_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정연준 (정여주)
그, 그게..

연준 엄마
지금 남자애가 틴트 들고 뭐 하는 짓이냐고_?!

정연준 (정여주)
죄, 죄송해요..

정연준 (정여주)
집 오는 길에 주웠는데..

연준 엄마
너, 오늘 저녁은 없어

연준 엄마
잘 때까지 나오지 말고 공부해?!!

정연준 (정여주)
네..

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닫혔고, 여주의 눈에선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어느덧 저녁 때가 되자, 현관문이 열리며 아빠가 들어왔다.

연준 엄마
왔어요?

연준 아빠
어, 그래

연준 아빠
연준이는_?

연준 엄마
방에요

연준 아빠
방에?

연준 아빠
원래 이 시간엔 항상 TV 보고 있었잖아

연준 엄마
여보_ 오늘 말이에요


요란한 소리가 나며 방 문이 열렸다.

정연준 (정여주)
아_ 아빠..

여주는 아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잔뜩 화가 난 표정과 한 손에 들려있는 야구 배트

아무래도 엄마가 틴트에 대한 얘기를 해버린 모양이다.

연준 아빠
엄마한테 얘기 다 들었다

정연준 (정여주)
그게..

연준 아빠
그래_ 네가 맞은 지 좀 오래되긴 했지

정연준 (정여주)
죄..죄송해요

정연준 (정여주)
다신, 다신 안 그럴게요..네?

여주가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통할 리가 있나.

아빠는 여주의 말을 모두 무시하고는 야구 배트로 여주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정연준 (정여주)
아악..?!!

정연준 (정여주)
제발, 제..제발..!

연준 아빠
사내새끼가_ 틴트를 발라?!

연준 아빠
네가 제정신이야_?!!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_

엄마가 방에 들어와 아빠를 뜯어말린 후에야 아빠의 구타가 멈췄다.

연준 아빠
하_ 정연준

연준 아빠
넌 뭐라고?

정연준 (정여주)
남자..나, 남자예요..

정연준 (정여주)
남..자는 틴트 같은 거, 바르는 거..아니에요..

여주는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억지로 목소리를 짜내며 말했다.

연준 아빠
다신 그러지 마라

야구 배트를 던지며 아빠가 방을 나가고 엄마가 여주의 멍든 팔을 살살 만져주었다.

연준 엄마
그러게 왜 그랬니, 아빠가 저렇게 싫어하실 거 알면서

연준 엄마
다시는 그러지 마라..

연준 엄마
알았지_ 연준아?

여러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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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고마워요♥♥♥

사랑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