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남주 미정}
15_ "계속 신경 쓸 거예요"


그렇게 연준의 시합 날 아침이 밝아왔다.

감독님
잘할 수 있지?

감독님
오늘 이기면 우승이니까 절대_

정연준 (정여주)
감독님_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정연준 (정여주)
제가 언제 지는 거 본 적 있었나

감독님
자만하지 마라, 아무도 모르는 게 미래야

감독님
아무튼_ 잘 갔다 와라


전정국
선배_ 화이팅!!


김태형
무조건 이겨야 돼!!

정연준 (정여주)
당연하지

여주와 대결 상대는 서로에게 인사를 한 후_ 자세를 취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자 둘은 치고 들어갈 틈을 기다렸다.

긴장한 상대와 달리 연준의 표정은 여유만만이었다.

상대가 연준의 깃을 잡자, 연준이 상대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자세를 틀려 할 때_ 무언가가 스르륵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당황한 연준은 상대의 팔을 잡고 있던 팔의 힘이 풀려 넘어지고 말았다.

정연준 (정여주)
젠장..!


김태형
쟤_ 쟤 왜 저래..?!

감독님
정연준!! 너 정신 똑바로 안 차려!!

뭔가 이상했다.

저건 집중을 안 했다기 보다는 어디가 불편한..


전정국
설마?!

정국은 연준의 이상한 점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바로_

연준의 가슴 압박 붕대가 느슨해진 것이다.


전정국
선배!!


전정국
티 안 나니까 걱정하지 마요!!


박지민
뭐가 티가 안 난다는 거야..?


김태형
어어! 넘어갔다!!

순식간이었다_ 여주가 상대를 넘어뜨려 시합이 종료되기 단 2초 전에 간신히 역전한 것은..

그리고 그제야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지민
깜짝이야_ 지는 줄 알았네

시합이 끝나고 연준이 자리로 돌아오자_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김태형
너 갑자기 왜 그랬어! 지는 줄 알았잖아!!

감독님
그러니까 자만하지 말랬지!

정연준 (정여주)
그게_


전정국
서..선배!

정연준 (정여주)
왜


전정국
잠깜 저 좀 봐요

정연준 (정여주)
뭐?


전정국
빨리요!!

정국은 연준의 팔을 잡고 서둘러 탈의실로 향했다.


박지민
가버렸네


김태형
전정국..

저번부터 왜 자꾸..

감독님
넌 갑자기 표정이 왜 그러냐


김태형
아무것도..아닙니다

정연준 (정여주)
뭐야_ 여긴 왜


전정국
선배 그..윗옷 좀..

정연준 (정여주)
뭐?


전정국
아까 압박 붕대 느슨해져서 그런 거 맞죠..?

정연준 (정여주)
그걸 어떻게_


전정국
딱 보면 알아요


전정국
빨리 다시 감아요_ 제가 망보고 있을 테니까

정연준 (정여주)
고맙다..

정국은 문 앞에서, 연준은 탈의실 가장 안쪽에 서 있었다.


전정국
선배..

정연준 (정여주)
왜


전정국
계속 숨길 거예요?

정연준 (정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


전정국
그거 계속 숨길 거냐고요, 힘들잖아요

정연준 (정여주)
네가 신경 쓸 일 아니야


전정국
그건 그렇지만..


전정국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잖아요_ 평범한 일도 아니고..

정연준 (정여주)
전정국


전정국
네?

정연준 (정여주)
난_ 너의 뭐냐?


전정국
가_ 갑자기요..?

정연준 (정여주)
대체 너한테 난 무슨 존재길래 그렇게 신경을 쓰고 난리냐고_ 설마..동정이냐?


전정국
아니에요, 그런 건..!!

정연준 (정여주)
그럼 뭔데


전정국
그건 저도 잘_

정연준 (정여주)
오늘 일은 고마웠지만, 앞으로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전정국
싫어요

정연준 (정여주)
뭐?


전정국
싫다고요_ 계속 신경 쓸래요


전정국
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