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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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
이제 그만 찾아와.


김태형
..제발... 제발요...

김회장
너 힘으로 찾으라고 말한지 일주일도 안 지난 거 같은데 잊은게냐??

김회장
난 도와주고 싶은 마음 없다.


김태형
한 번만... 부탁ㅎ..

똑똑_


덜컥_



김석진
아버지, 여주ㄱ..,


김태형
여주..? 형..!!


김석진
..또 왔네, 또 왔어.


김석진
여주얘기는 나중에 해드릴게요.

김회장
그래.



김태형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거야..?


김태형
여주.. 여주 잘 살고 있지..?


김석진
걱정 마, 아주 잘 살고 있으니까.


김석진
야, 그보다 언제까지 이럴거냐?


김석진
여주랑 너가 이혼한지 반 년이 지났어.


김석진
여주도 너랑 같은 마음이면 모르겠지만 이미 지민이랑 연애하는 거면?


김석진
너가 싫대, 당연히 좋을 수가 없지.


김석진
남편이 바람피고 애 만들어서 다른 여자한테 갔는데 여주가 널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


김석진
아무리 여주가 널 사랑해도 너만 볼 거라는 생각하지 마.


김석진
너가 뭐가 잘나서 여주같은 애가 널 다시 만나.


정신 차리고부터 태형은 회사에 계속 찾아왔다.

여주 집 좀 알려달라고, 여주는 잘 살고 있냐고, 얼굴만 보여 달라고.

정말 사정사정을 다하는 중인데 김회장과 석진이 태형의 말을 들어줄리가.

아무리 자기 자식이고 형제라고 해도 여주를 다시 아프게 하고 싶진 않았다. 원래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까_



김태형
..나도 알아.


김태형
내가 잘못한 거 알고 너무 미안한데.. 사과라도 하고싶어.


김태형
다시 만나달라고, 남편으로 맞아달라고 안 해.


김태형
그냥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만 얘기해주고 싶어.


김회장
방탄경찰서 옆에 있는 카페 바로 옆집.


김석진
아버지..!!


김회장
거기 가면 여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야.


김태형
..감사합니다..!!

김회장
얼른 가봐.


쾅_



김석진
아버지, 여주가 분명..!

김회장
넌 너 동생이 불쌍하지도 않느냐.

김회장
이상한 여자에게 홀려선 자신의 사랑을 잃었으니.


김석진
하지만.. 여주가 얘기하지 말라고..!

김회장
날 욕하겠지, 내가 태형이에게 말한 걸 당연히 알고 있을 테고.

김회장
하지만 오직 내 잘못이잖아.

김회장
내가 욕 먹어도 태형이가 먹지 않는다면 그걸로 됐다.

김회장
그리고 다시 사이가 좋아질지 어떻게 알아.

김회장
그렇다면 나에게도, 너에게도, 태형이에게도 다 좋은 일이 될 게야.




김태형
하아.. 흐..


김태형
여기.. 인가..?

회사에서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전속력으로 뛰어와 10분만에 온 태형.

이 문 하나만 열면 여주가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막상 뛰어왔지만 이렇게 여주를 만나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띵동_

띵동

띵동_


덜컥_



김태형
누ㄴ,!


박지민
..김태형?



김태형
..형?


김태형
형이 왜 여기에...


박지민
너야 말로 왜 여기에..?


박지민
여주 집은 또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야?


김태형
..둘이 같이 살아요?


박지민
왜 그렇게 놀라고 그래ㅎ


문이 열리자 보이는 건 여주가 아닌 지민.

문이 열리기 전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여주를 기다렸는데 갑자기 지민이 나오니 머리 속에서 비상이 울렸다.

저 둘이 지금 동거를 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연애도?, 설마 결혼까지 갈 생각인가? 하는 걱정들..



김태형
..누나... 누나는요?


박지민
너가 여주를 왜 찾아.


박지민
무슨 또 X같은 소리를 하려고ㅎ


김태형
무슨..!



박지민
야, 양심이 있으면 찾아오면 안 되지.


박지민
누가 여주 집 알려줬는지는 모르겠는데,


박지민
여주 너 때문에 생사를 오갔어.


박지민
넌 다른 년이랑 잘 때 여주는 잠도 못 잤고,


박지민
다른 년이랑 웃으면서 밥 먹을 때 여주 영양실조로 병원 오갔어.


박지민
널 마주치지 않아도 이렇게 아프고 힘든 애인데 널 마주치면 어떨 거 같아?


박지민
전남편 만났다고 반겨라도 줄 거 같아?


박지민
착각하지 마.


박지민
적어도 넌 여주를 사랑하고 위한다면,

"눈에 띄지 말았어야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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