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 남자야?
39




김태형
누나, 이리 와.

하여주
그만 붙어..


김태형
안돼안돼.


김태형
침대가 좁아서 나한테 안 붙으면 떨어진다?

하여주
..뭐래, 엄청 넓은데..


김태형
큼.. 말이 그렇다는 거잖아..ㅎㅎ


김태형
누나랑 더 붙어있고 싶어서 그래.

하여주
말은 또 잘하지?


김태형
사랑해_

하여주
거짓말.


김태형
헐.. 정말정말 사랑해.

하여주
진짜?


김태형
못 미더워?


김태형
그럼 어떻게 하면 누나가 믿을까?


스윽_


김태형
이렇게?

하여주
ㅇ..야.. 내려와..!


여주의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태형.

여주는 장난스러운 마음에 태형을 놀려줬고,

그 결과_

태형은 여주를 자신의 아래에 눕혀 아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마치... :)



김태형
이러면 좀 믿어주려나?

하여주
..변태.


김태형
해도 돼?

하여주
하지 말라면 안 할 거고..?


김태형
그럴리가_ㅎ



김태형
내가 많이 사랑해.


김태형
진짜 정말정말 사랑해, 여주야_




다음날_


하여주
푸스스-] ...엉아... 태엉아..


김태형
으응? 깼어요?

하여주
으흐... 지금.. 몇시야..?


김태형
12시 좀 넘었어요.

하여주
벌써..?


김태형
누나가 너무 곤히 자고있길래 못 깨웠어ㅎ

하여주
..그래도 깨우지.. 배 고플텐데..



김태형
내 배보단 누나 허리가 더 중요하니까_ㅎ

이 능구렁이.

굳이굳이 귀에 대고 소곤소곤 얘기하는 것 좀 봐.


하여주
..바보.


김태형
많이 아파보여, 오늘 주말이니까 어디 나가지말고 푹 쉬어요.


김태형
필요한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하고.

하여주
..당연한 거 아니야..? 너가 이렇게 만들었잖아_



김태형
너무 예뻐서_


김태형
그러게, 누가 그렇게 예쁘래?

하여주
..창피해...


쪽_



김태형
얼른 결혼이나 하자.


김태형
하여주 예쁜짓은 나만 봐야 돼.

항상 꿈만 같았다.

내가 태형이랑 잠자리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

내가 태형이와 같은 집에서 사는 것이.

하지만 이젠 깨닫고 있다.

그토록 그리웠던 것들이지만 그리워하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더욱 더 기대하고 있다는 게 내가 태형일 많이 사랑하나보다.


하여주
너만 봐.


김태형
피식-] 그럴게, 나만 볼게.


김태형
그러니까 누나도 나만 봐줘.


김태형
다시 전처럼, 연애 때 처럼 잘해줄게.


김태형
다시는 누나 눈에서 눈물이 흘리지 않게 해줄게.


김태형
누나 위해서 노력할테니까,

"평생 함께하자."


눈팅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