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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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잉.. 여보야...

쪽_


하여주
수고했어, 얼른 밥 먹어.



김태형
...? 키스잖아.

하여주
애 앞에서 키스를 어떻게 해?

하여주
밤에 해, 밤에.


김태형
키스 말고 더 나가도 돼? 찐하게.

하여주
..진짜 죽인다^^


김아연
징쨔 주긴다!


김태형
으응, 공주야. 예쁜 말.


김아연
엄먀는 예뿌자나!! 그러묘는 음마가 쓰는 말두 예쁜 거 아니야아??


김태형
엄마가 예쁘긴 한데... 말은 못생겼어.


김태형
아빠는 얼굴처럼 말도 잘생겼으니까 아빠 말 따라하자.



김태형
공주 비행기 해줄까?


김아연
웅웅!! 꼬기로 슈웅~ 해쬬!


김태형
비행기 아연이 입으로 들어가네~ 더 크게 아 해.


김아연
웅냠ㅁ 마이떠ㅎ흫


김태형
꼭꼭 씹어먹어야돼.

하여주
너도 먹어, 아연이 많이 먹였으니까.


김태형
먹여줘.

하여주
애도 아니고 무슨.


김태형
그럼 어른이니까 입에서 입으로 먹여줘.

하여주
굶고 싶지 않으면 그냥 먹어라.


김태형
힝..


연애 때부터 아이를 못 가질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사랑해서 연애를 이어왔고 결혼까지 갔다.

비록 한 번의 헤어짐은 있었지만 꿈꿔왔던 결혼생활을 하니 정말 행복했다.

이혼하기 전에 의학적 도움을 받아볼걸.

이렇게 태형이가 좋아할 줄 알았으면 무서워도 해볼걸.

왜 늦게 해서 서로 상처만 받았을까_


하여주
나 약속있어, 나갔다 올거니까 아연이 재우고.


김아연
움마 어디가..?

하여주
비밀_ 아빠랑 코하고 있어.


김태형
너무 오래있진 마, 걱정되니까.

하여주
당연하지.



하여주
오랜만이네, 보니까 잘지냈나봐?



박지민
응, 생각보다 잘지냈어ㅎ


박지민
너도 잘 지낸 거 같은데?

하여주
못 지낼 게 뭐가 있겠어,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도 했고 애도 낳았는데.



박지민
..진짜..?? 애를 낳았어??

하여주
의학 도움을 받았달까..ㅎ 5살이야, 우리 딸.


박지민
..축하해ㅎ


하여주
근데 왜 불렀어? 그것도 5년만에 갑자기 연락하고.


박지민
..내가 너 좋아했던 거 알잖아.


박지민
태형이랑 행복해하는 거 보면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나도 여친 좀 만들었지ㅎ[-브이


5년만에 갑자기 연락한 지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앞에 있는데도 갖을 수 없다는 게 지민에겐 너무 힘들었다.

여주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여주와의 연락을 끊었고, 여주를 향한 마음이 사그라든 지금 여주를 만나러왔다.


하여주
올_ 완전 축하해.


박지민
윤소희, 이름도 예쁘지.


박지민
너보다 한 살 어려.

하여주
나중에 되면 날잡고 만나자, 급하게 나와서 태형이랑 아연이가 기다리고 있어서.


박지민
..그래ㅎ


박지민
딸 낳은 거 축하하고, 행복해해서 다행이야.


박지민
애도 낳았으니까 태형이랑 별 탈 없이 잘 지내.

"그래야 내가 후회하지 않을 거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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