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은 누구?

83

여보 안 일어날거야?

으응..건들지마아..

..여보야 그래도 너무 오래잤잖아

..피곤해..김태형 저리가...

마상))..알겠어

임산부들은 잠이 많다잖아

그래도 너무 오래자면 남편으로서 걱정은 되겠지

더군다나 여주는 감정도 오락가락인데

태형은 상처 받은걸 티는 안 내지만 속으로 묵혀두고 있지

타닥_

탁_

끄응))..눈 아프네..

절레절레))여주 일어나면 곁에 있어줘야하니까..얼른 끝내자

노트북으로 열심히 서류를 작성 중인 태형.

일을 아예 그만둔거 같았지만 그래도 해야하기 때문에

여주가 잠들었을 때 조금씩하고 있다

끼익_

울먹))..태형아..

어..어..! 일어났어?

어디갔어...

아..일 좀 하려고 했지ㅎ

깨어났는데 내가 없어서 놀랐어?

끄덕))..회사간 줄 알았어..

토닥토닥))미안..ㅎ

확실히 임산부들의 감정은 확확 뒤바끼는거 같다

짜증내다가, 울다가, 웃다가.

역시 이래서 다들 싸우는건가봐

물론 태형이 잘 맞춰줘서 다행이지

여보야 뭐 먹고싶은거 없어?

딸기만 먹으니까 살이 쭉쭉빠지잖아..

죽이라도 사올까?

으음..태태가 안 먹고싶대..

우리 태태 엄마만 힘들게 하고 나쁘다..그치?

태태야 엄마 아프게하지말고 가만히 크자

불룩 나온 여주 배에 귀를 대곤 얘기하는 태형.

아이가 생기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느끼지

뭐해 김태형..ㅋㅋ

내가 아파도 우리 태태만 잘 크면 됬지

김태형 아니고 여보야

태태가 다 듣고있다고

이 아빠의 능글함을

뭐가 능글해 여주만 보면 쏙쏙 잘나오는 말인데

그치 여보야ㅎ

우리 여보랑 태태 행복하게 해줘야지ㅎ

태태 태어나면 내가 더 열심히 일해서 먹여살릴게

남들보다

"더 부귀를 누리게 해줄게"

수업 하다 올립니다..ㅎ 수요일은 이 시간에 많이 올릴거같아요..ㅠ

눈팅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