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 되는 걸까
50 | 살인자


여주 엄마
외워, 저희 부모님은 그런 적이 없습니다.

여주 엄마
이 모든 것은 거짓입니다.

엄마는 끝까지 내게 자신은 죄가 없음을 어필했다.


서여주
..나한테 뭐 더 할 말은 없어?

여주 엄마
너한테 무슨 얘기를 해?

여주 엄마
말이나 잘 준비해. 말 허투루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서여주
...

괜한 기대를 했다, 변하지 않을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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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은 소란스러웠다.

파라다이스의 진실이 밝혀질거라며 기자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어댔고,

여주 엄마
전 잘못 없어요, 아, 이사람. 이 사람이 진짜 죄인이에요!!!

교육부장관
이 여자가 무슨 소릴 하는거야. 판사님, 옳은 판단을 하실거라 믿습니다.

피고측엔 내 부모님과 교육부장관이 서로 싸워댔으며,


민윤기
...

원고측의 윤기 선생님은 말 없이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판사
정숙하세요!!

여주 엄마
아... 진짜 미치겠네.

여주 엄마
증인, 증인을 신청합니다.

판사
..받아들이겠습니다. 증인 나오세요.

내 차례가 다가왔다.


서여주
저희 부모님은...

목이 턱 막혔다.


저기 관중들 사이에 있는 전정국을 보니 더더욱 거짓말이 힘들었다.

판사
..증인?

여주 엄마
얼른 말해..! 내가 외우라 했잖아.

내게 어서 거짓을 증언하라는 엄마가 증오스러웠다.

여주 아빠
...

말 없이 미간을 찌푸리는 아빠가 증오스러웠다.

교육부장관
...

내게 뭔가를 바라는 듯 쳐다보는 교육부장관이 증오스러웠다.


서여주
...

저 사람들의 얼굴이 더 이상 사람으로 보이질 않았다.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져선 입에서 구린내가 풍기는,

말 그대로 괴물같았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더라.

분명 나한테도 행복한 시절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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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엄마
우리 여주 공부 잘하네~

여주 엄마
여주는 나중에 꼭 큰 사람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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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엄마
넌 실패작이야, 어디서 이렇게 등신같은 게 나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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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가 문제였다.

여주 엄마
얼른 말해!

어서 말하라며 독촉하는 괴물에게서 입냄새가 뿜어져나왔다.

나까지 괴물로 만들 셈인가.


서여주
저희 부모님은,

그 순간, 내 손이 까맣게 물든 것처럼 보였다.

아닌데. 난 괴물이 아닌데.

이러지 마, 난 괴물이 되고싶지 않아.


서여주
..저희 부모님은 살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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