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여우야.
15화



려원(과거)
어...엄마...


려원(과거)
내,내가.....미아해.....흑...

엄마
우리 려원이가 왜 미안해...

엄마
엄마가...엄마가 너무 미안해...(울먹이며)

엄마
엄마가....엄마가 처음이라서...우리 려원이가 너무 어른스러워서 엄마가 너무 부담을 줬어....흑....

엄마
엄마가....너무너무 미안해....신경을 못 써줘서 너무 미안해.....흑...

.......

예원이는 장애 판정을 받았다.

예원이가 이상하다고 느낀 부모님은 예원이를 데리고 정신 병원에 갔고

거기서...망상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기에 2급 장애가 된걸까...

내가 너무 신경을 못 써줬나....싶었다.

밖에서 일상생활을 한다면 조현병으로 발전될 확률도 높고

혹시 모를 위험에서 대비하기 위해 우리 가족은 예원이를 정신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

나는 예원이를 만나러 갈 수가 없다.

예원이에게서 모든 것을 뺏은 애가 나인 것 같아서.

예원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나는 도저히 예원이를 보러갈 수가 없었다.


려원(과거)
하아....


김태형(과거)
오늘도 한숨이냐?


김남준(과거)
너무 자책하지 마.


정호석(과거)
좀 웃어봐ㅎㅎㅎㅎㅎ


박지민(과거)
이러다 우리 여친님 땅 꺼지겠어?ㅎ


민윤기(과거)
........괜찮냐?


려원(과거)
...아마도.


려원(과거)
신경 써줘서 고마워ㅎ


임나연(과거)
그래.


임나연(과거)
네 탓 아니니까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김석진(과거)
맞는 말이야.


전정국(과거)
솔직히 누나가 잘못한 게 뭐 있어요...


전정국(과거)
그냥 좀 운이 나빴다, 생각하자구요.


전정국(과거)
교통사고가 났는데 피해자가 자신을 탓하지는 않잖아요.


려원(과거)
그래.....ㅎ


려원(과거)
우리 꾸기 말이 맞네...


김태형(과거)
어어, 그렇다고 또 땅굴 파고 들어가지는 말고!!


박지민(과거)
그래, 정국이 말은 자책하지 말라는 뜻이었어.


려원(과거)
그래...너희 말이 맞아.


려원(과거)
오늘...예원이 만나러 갈께...


려원(과거)
같이.......가줄래?


김태형(과거)
그래.


박지민(과거)
같이 가줄께.


민윤기(과거)
정말 같이 가는 게 좋을까?


려원(과거)
용기가 안 나서...


려원(과거)
역시 좀 그런가...?


전정국(과거)
아니에여!! 같이 가여.


전정국(과거)
형도 참...쓸데없는 소리나 하구..

우리는 윤기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예원(과거)
꺄아아아아악!!!!!!!!


려원(과거)
뭐...뭐지...?

우리가 들어가자 예원이는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했다.

하지만 이내 비틀린 웃음을 얼굴에 띄우더니 우리에게...아니, 나를 제외한 7명에게 말했다.


예원(과거)
왔어?


예원(과거)
역시 내가 걱정됐던 거지?


예원(과거)
역시 우린 친구라니까?


예원(과거)
려원아, 내 친구들을 데려와줘서 고마워ㅎ


예원(과거)
넌 이제 가봐도 좋아ㅋ


예원(과거)
고마워, 려원아ㅎ


려원(과거)
으응.

나는 나가려고 했다.

지민이가 말하기 전....아니, 윤기가 나를 붙잡기 전까진.


박지민(과거)
니가 왜 나가.


민윤기(과거)
나갈 필요 없어.


민윤기(과거)
여기 있어.


예원(과거)
지민아..넌 내 남친이면서 어쩜....


예원(과거)
윤기야...너도 정말 너무하다...


예원(과거)
이건 다....너 때문이야, 정려원!!!

예원이는 달려들어서 내 목을 조르려고 했다.

물론 정국이가 막아줬지만..

나는 너무 충격이라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예원이와 함께 나도 피폐해져 갔다.


김태형(과거)
야, 정려원!!!!

쾅쾅쾅쾅쾅


박지민(과거)
려원아!!! 문 좀 열어봐!!!!


전정국(과거)
누나!!!!!!


정호석(과거)
야, 너 이러다 진짜 쓰러져!!!!!!!!


김남준(과거)
정려원!!!!! 안에 있으면 대답해!!!!!


김석진(과거)
려원아!!!!! 밥은 먹어야지!!!!


민윤기(과거)
....안 나오면 문 부수고 들어갈꺼야.

달칵


려원(과거)
....나왔어.


김태형(과거)
헉....


전정국(과거)
헐...


김남준(과거)
....야


정호석(과거)
너....


박지민(과거)
려원아......


민윤기(과거)
너.....진짜..


김석진(과거)
괜찮아?


김석진(과거)
너 지금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몰골이야..

지금 려원이는 병원에 다녀온 뒤 1주일 동안 방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았다.


나는 까끌까끌한 목을 가담듬으며 말했다.


려원(과거)
흠...흠...나 괜찮아.


려원(과거)
내일은....학교 꼭 갈께.


전정국(과거)
누나, 진짜죠?


김남준(과거)
너 진짜 이번에도 안 오면.....안 된다.


정호석(과거)
호비가 기다리고 있으마!!!!


김석진(과거)
밥 꼭 먹고.


김석진(과거)
푹 쉬고 내일 학교 와.


민윤기(과거)
내일 와라.


김태형(과거)
맞아. 너 안 오니까 쟤 완전 정ㅅ....


민윤기(과거)
내...내가 언제!!!


박지민(과거)
니들 너무 시끄러.


박지민(과거)
몸 관리 잘하고.


박지민(과거)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께.


박지민(과거)
꼭 같이 가자.


려원(과거)
응ㅎ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다.


려원(과거)
일단.....자자....


려원(과거)
......흑....흐윽...


려원(과거)
예....흣.....예원아아....흑....흡....내가 너무...미안해...


려원(과거)
미안해....흑...

잠꼬대로마저 예원에게 사과하는 려원이.


려원(과거)
'예원이가 행복해지게 해주세요...'


예원(과거)
제가요....?


예원(과거)
려원이의 목을.....조...르려고...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의사
예.

의사
망상 장애가 심해지면서 이중인격도 생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원(과거)
아....네...

의사
그럼 이만 쉬시길...

쿵.


예원(과거)
내...내가 무슨 짓을...


예원(과거)
아......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모든 기억을 잃은 채로..."

두 아이의 소원이 맞물렸고 잠에서 일어나보니....


나는.....


려원(과거)
예원이의 소설에 들어와 있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