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에 어느 순간부터 들어온 너
3화 8년 전의 추억 (2)



김지수
뭐? 전정국을 만났다고?!


김여주
야 일단 좀 조용히 말해


김지수
아... 그래서 어떻게 됐어?


김여주
너 지금 당사자인 나보다 더 들떴다?


김지수
크흠... 그래서? 걔는 너 아직도 좋아하는 거 같아?


김여주
아니 내가 찼잖아 당연히 나 싫어하겠지 그리고 벌써 8년이나 지났어


김지수
근데 너 전정국이랑 왜 사겼어? 너 우리한테 자세한 건 말 안 해줬잖아


김여주
아... 그게

8년 전 고1 때

학교 끝나고 둘이서만 교실에 남아있는 여주와 정국

책상 하나 가지고 마주 앉아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고1 여주
흐음....

한 문제에서 낑낑 대고 있다

고1 정국
그 문제 어려워?

고1 여주
어? ( 여기서 맞다 하면 또 순만처럼 막 내 뒤에 백허그 하는 자세 되고 그러는 거 아냐? 아... 그건 싫은데)

여주를 보고 있던 정국이 여주의 표정을 보더니 씩 웃고 공책을 가져가서 알려준다

고1 정국
야 모르는 문제 있으면 걍 물어봐 그거 가지고 왜 고민하냐? 모를 수도 있는데

어? 다행히 내 예상처럼은 안 됐네 휴... 근데 이건 이거 나름대로 설렌다

고1 정국
왜 계속 빤히 보냐? 설마 설렜냐?

고1 여주
아니거든? 내가 너한테 왜 설레?

고1 정국
근데 표정에서 설렜다고 말하는데?

고1 여주
아! 안 설렜다고 너 자꾸 놀리면 나 너랑 얘기 안 할거야

고1 정국
아ㅋㅋ 알았어 대신 내가 떡볶이 사줄께

고1 여주
진짜지? 아싸

내가 정국이를 좋아했던 이유는 편했고 다정했고 무엇보다 얘는 언제나 내가 상상한 거를 벗어났다. 물론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순만 같지만 다른 남자애들과 달리 내 외모도 안 보고 성격 자체를 봐준 것도 난 좋았다.

사실 정국이랑도 순만 같은 일이 일어난 적이 있지만 내 상상을 벗어났던 적이 많아서 정국이랑 있으면 재밌었다.


김지수
그래서 좋아했던 거야? 하긴 넌 긍정적이니깐


김여주
웅! 내까 생각해동 나늘 긍종적이욨어! (응 내가 생각해도 난 늘 긍정적이었어!)


김지수
너... 벌써 1병 마시고 취했냐?


김여주
웅? 그론 고 같우 ( 응 그런 거 같아)


작가
순정만화 계속 쓰다가 길어서 순만으로 줄였어요. 여러분 댓글이랑 구독은 사랑인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