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63_ “콩깍지?”


다음 날 아침_

커튼 사이로 비춰오는 햇살에 깬 윤기가 아직 옆에서 자고 있는 여주의 볼을 만졌다.


민윤기
예쁘다_

하여주
으음..


민윤기
아_ 나 때문에 깼어?

하여주
괜찮아_ 좋은 아침ㅎ


민윤기
허리는 괜찮아?

하여주
약간 찌뿌둥해


민윤기
그럼 조금 더 누워있을까?

하여주
응, 이렇게 더 안고 있을래ㅎ

_라며, 안 그래도 안고 있던 윤기를 더 세게 끌어 안는 여주.


민윤기
악..숨 막혀ㅋㅋ

하여주
히ㅎ


민윤기
우리 오늘 어디 갈까?

하여주
바다_ 맛있는 것도 먹고 사진도 찍고 그러고 싶어


민윤기
그래, 바다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사진도 찍고 하자ㅎ


전정국
하..힘드네


하성운
전 비서


전정국
누구_


전정국
아, 부회장님 오셨습니까


하성운
왜 전 비서가 여기서 일하지?


전정국
아, 일주일 동안 회장님께서 안 나오셔서 대신 일 처리를 부탁하셔서요


하성운
그래?


전정국
근데 부회장님께서 여긴 무슨 일로_


하성운
물어볼 게 있어서


하성운
전 비서 자네만 있어서 다행이네


하성운
여주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


전정국
네?


하성운
평소에 여주가 좋아하는 게 뭐가 있냐고


하성운
예를 들면 향수라던가 구두라던가_


전정국
회장님께선 그런 거 안 좋아하십니다


하성운
그럼 뭘 좋아하는데?


전정국
책 좋아하십니다


전정국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엔 주로 책을 읽으시거든요


전정국
아, 요즘엔 입욕제도 자주 쓰시는 것 같습니다


전정국
저한테 자꾸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셔서_


하성운
하여튼, 책벌레라니까_


하성운
어릴 때부터 그러더니..


하성운
그런 거 말고 색다른 건 없어?


하성운
뻔한 거 말고 특별한 거_


전정국
아, 하나 있긴 한데


하성운
그게 뭔데_

하여주
우와_ 시원해ㅎ

하여주
바다 온 게 대체 몇 년 만이야


민윤기
좋아?

하여주
응, 완전 좋아ㅎ

하여주
고마워_ 오빠


민윤기
우리 점심은 뭐 먹을까?

하여주
음_ 오빠 회 좋아해?


민윤기
엄청 좋아하지_ 회 먹으러 갈까?

하여주
응ㅎ

하여주
오빠 무슨 회 좋아해?


민윤기
난 회는 다 좋아해, 여주 먹고 싶은 거 먹어ㅎ

하여주
음_ 그럼 전복이랑 광어랑 고등어랑

이것저것 회를 시키며 행복해하는 여주에 그저 흐뭇한 윤기지.

이렇게 귀여울 줄 누가 알았겠어.

아_ 그렇다고 콩깍지 때문에 그런 건 절대 아니고.

하여주
오빠 무슨 생각해?


민윤기
아냐, 아무것도_


민윤기
뭐 시킬지 정했어?

하여주
응!ㅎ


민윤기
여주야, 너 귀여운 거 알아?

하여주
ㅇ..어?


민윤기
어..? 아, 아..귀엽다고ㅎㅎ

난 또 왜 속마음을 이렇게 말해버리는 건지..

아무래도 콩깍지가 맞는 건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