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랑 연애좀 하자
30.평생 너만을 사랑할게-[完]



김여주
오빠!


최범규
어 여주 왔어?


김여주
오래 기다렸지


김여주
오늘 촬영이 조금 길어졌네


최범규
아니야 나도 방금 왔어


최범규
갈까?


김여주
그래 가자

여주와 범규는 입가에 예쁜 미소를 머금고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공원을 걸어갔다


최범규
여주야


김여주
어 왜?


최범규
...나 안아줘


김여주
뭐야...갑자기?


최범규
아니...남자들이 자꾸 너 쳐다보잖아...


최범규
그냥...불안해


김여주
으휴...불안할게 뭐 있어


김여주
난 오빠밖에 없는데

여주는 범규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쌌고

범규도 여주의 어깨에 손을 둘렀다


최범규
진짜 나밖에 없어?


김여주
당연하지 못 믿는거야?


최범규
음...그럼 확인시켜줘


김여주
아니...!!


최범규
장난이야ㅎㅎ


최범규
가자

우리는 주변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돌아다니며 마음껏 볼 수 있는

당당한 커플이 되었고

덕분에 마음껏 얼굴을 내밀고 다닐 수 있었다


김여주
근데 오빠


최범규
응?


김여주
오빠는 내 어디가 좋았어?


최범규
음...글쎄


최범규
솔직히 처음에는 좋은 쪽보다는 싫은 쪽이었지


김여주
에에...?


최범규
아아 물론 지금은 아니고!!


김여주
그럼 언제부터 좋아졌는데?


최범규
음...글쎄


최범규
딱 어느 시점부터 좋아했다 이게 아니라


최범규
점점 너한테 스며들었다는 표현이 맞는거같은데


김여주
헐...


김여주
역시...최범규 최고야...


최범규
...오빠 안해?


김여주
...오빠

여주의 입에서 오빠라는 말이 나오자

그제서야 범규는 만족했다는듯 웃으며

여주의 볼에 입을 맞췄다


최범규
사랑해


김여주
...나도 사랑해

누구나 시작은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최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최악을 밟고 올라선 뒤엔

최고를 얻을 수 있다

우리도 최악의 첫만남을 밟고 올라섰기 때문에

이렇게 행복한 결말을 얻을 수 있는게 아닐까?

나랑 만나줘서 고마워, 평생 너만을 사랑할게

너, 나랑 연애좀 하자-[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