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우리를 버렸다
청춘은 우리를 버렸다_4 《태주커플》


??: 아 쟤가 그 태주커플..걔야?

??: ㅇㅇ솔직히 김태형이 너무 아까운듯

??: 얼굴은 평범한데 그 여우짓..?그런걸로 꼬신건가?ㅋㅋ

??: 아니 지가 뭐라도 된 줄 아나봐ㅋ

??: 저 얼굴에 김태형을 넘보다니ㅋㅋ진짜 쟤도 또라이닼ㅋㅋ

수근수근))

이럴 줄 알았다

교실 문을 열자마자 나를 힐끔힐끔 보며 일부러 다 들리게끔 속삭이는 꼴이 정말 한심하다

아 참

궁금하겠지

내가 왜 김태형이랑 이런 구설수에 휘말렸는지

그 의문이 풀릴려면 이틀 전으로 돌아가야한다

선생님
오늘은 둘다 남아서 선생님 도와라!


이여주
..에?


김태형
...


이여주
..네에


김태형
네

ㆍㆍㆍ

수업이 끝난 후 우린 서로 투닥대며 교탁 앞으로 나왔다

선생님
..너희,

선생님
오늘은 특별히 입학한지 첫주니까 봐주는거야!


이여주
..!


이여주
..그러면 이제 가도 되나요..?


김태형
...

선생님
아니.

선생님
봐주는 게 남아서 선생님 돕는거야~


이여주
아아..


이여주
네에..

선생님
..그럼 일단!

선생님
우리반 학급문고에 넣을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와야 하거든

선생님
여기 이 종이에 적혀있는 책 빌려오면 된다~


이여주
..책이 좀 많은것같ㅇ

선생님
에이 30권이 뭐가 많다고 그러니~

선생님
어서 갖다오렴~

선생님
선생님은 이제 다른 업무 보러 가야하니깐

선생님
빌린 책들은 선생님 책상에 놓고가렴~

터벅터벅-


이여주
...


김태형
...

선생님이 가시고 난 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김태형
...


김태형
..내가 왜 이런 또라이랑...(중얼)

그 평화스러운 침묵도 오래가진 못했지만;


이여주
에휴 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러고있냐?


김태형
..아진짜


이여주
그만 투덜거리고 빨리 해치우고 가자!


김태형
..늬에늬에

저 싸가지는 내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머리를 굴리는 표정을 잠시 짓더니 말했다


김태형
그러면 역할분배를 좀 하자


김태형
내가 이 종이에 적혀있는 책 이름이랑 위치를 말해줄테니까,


김태형
니가 움직이면서 책을 꺼내


김태형
..어때


이여주
..내가 좀 손해보는거같긴 한데..?


김태형
니말대로 빨리 해치워야될거아냐;


이여주
..오케이

ㆍㆍㆍ


김태형
바 열에 114,


김태형
바보


이여주
..?


이여주
나보고 하는말이야 책제목이야?


김태형
둘다


김태형
책제목, 바라보고 있어도 계속 보고싶은 사람


이여주
..?


이여주
아쒸 왜 줄인거야;


이여주
바라보고있어도...바라보고있어도..


이여주
..찾았다

툭-

책을 가볍게 층층히 쌓여있는 책더미에 놓았다


이여주
이야~우리 완전 빨리하네..?


이여주
이상하게 이런데만 잘맞는다니깐..?ㅋㅋ


김태형
ㅎㅓ 뭐래ㅋㅋ


이여주
하나,둘,셋,...거의 다 된거같은데?


김태형
ㅇㅇ한권만 더 찾으면 30권이야


이여주
옦께이~


김태형
다 열에 92,


김태형
다시 시작하는 우리


이여주
다시..다시..


이여주
어?


이여주
이거 사다리로 올라가서 찾아야겠는데?


김태형
..잘해봐~


이여주
..-_-


이여주
밑에서 사다리좀 잡고 있어봐,


이여주
내가 옆으로 라고 말하면 옆으로 좀 옮겨줘


김태형
....


김태형
아주 부려먹네(중얼)


이여주
..?


이여주
너 계속 중얼중얼하는거 다 들린다~^^


김태형
...


김태형
..그래서 여기 잡고 있으면 되지?


이여주
ㅎㅓ 말돌리는거 봐ㅋㅋ


김태형
1권 남았어 빨리빨리 해


이여주
..하고있어~


이여주
다시 시작..다시 시작..


이여주
어 찾았다


김태형
빨리 꺼내!


이여주
아 잠시만


이여주
이거 손이 안닿는데?


이여주
좀만 옆으로 옮겨봐


김태형
..하 진짜 팔은 짧아가지고(중얼)

드르륵-


이여주
어 됐어됐어


이여주
쪼금만 더..위로 뻗으면..!


김태형
어..!


김태형
야야 위험하다


김태형
차라리 내가 하는게..


이여주
거의 다 됐어!

무슨 생각으로 욕심을 냈는지 모르겠다

한껏 까치발을 올려 그 책에 닿을듯말듯 했다


이여주
..쪼금만 더...!


김태형
...!


김태형
야..! 위험..


이여주
..꺄악!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절대 일어나면 안 됐었던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내가 아슬아슬하게 까치발을 올려 책을 집은 후에

너무 까치발을 올렸는지 내 중심이 무너지며

난 그 상태로 밑으로 떨어졌

을 뻔했다

내가 떨어지고 있었을 당시에 김태형..그 싸가지는 한순간에 내 허리를 잡고 최대한 밑으로 떨어질 충격을 약하게 만들려 했지만

그게 다행인건지 아니면 상황을 더 악화시킨건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거 하난 확실했다

내가 엄청나게 좋지않을 일에 휘말릴 것

-

다시 내가 떨어지는 장면을 회상시킨다면

우선

김태형은 그 높은 사다리에서 떨어진 나를 보호하려 내 허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어깨를 붙잡아 마치 영화에서만 보던 공주님 안기를 시도하는것 같아 보였으나,

내 무게를 감당 못한건지 걔 힘이 약한건지

어깨를 잡고 난후 나는 바로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아주 좀 많이 이상한 자세로

..김태형과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김태형을 거의 깔고 떨어졌다

ㆍㆍㆍ

우리는 서로 놀란듯 황급히 멀찍히 떨어져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며 일어나서

책을 나눠들고 교실로 돌아갔다

하지만

나는 봤다

그 애의 붉어오르다 못해 달아오른 그의 뺨과 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