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섭] Lie

두번째

심심해. 놀러가자. 아까부터 계속 옆에서 졸라대는 성재에 창섭이 못 들은 척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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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창섭아..밖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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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귀찮아. 간만에 휴일인데 어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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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바다 보러 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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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추워 죽겠구만 무슨 바닷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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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바다는 여름이랑 겨울 둘 다 가야 되는 거야.

그러니까 가자. 응? 옆에서 계속 놀러가자며 재촉하는 성재에 창섭이 말 없이 TV에만 시선을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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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갔다와서 빨래랑 청소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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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진짜로? 거짓말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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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응. 그러니까 가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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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그럼 빨리 준비나 해.

알겠어! 놀러가는 게 그렇게 신난 지 웃으며 얼른 준비하는 성재에 창섭이 작게 실소를 터트렸다. 하여간 이럴 땐 애 같다니까.

창섭도 욕실로 들어가 나갈 준비를 하였다.

차를 타고 바닷가로 도착했다. 차에서 먼저 내린 창섭이 넓은 바다가 보이는 모래사장에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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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완전 넓네.

주차를 마치고 뒤따라 온 성재가 곁으로 다가와 창섭의 손을 잡았다. 조금 차가운 손에 창섭이 손을 더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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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오니까 의외로 많이 안 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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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그렇네. 추울 줄 알았는데 그냥 조금 쌀쌀한 정도?

둘의 시선은 푸른 바닷가로 향했다. 일렁이는 파도에 마음이 편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맞잡은 손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도 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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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좋다, 너랑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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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나도 좋아..고마워, 성재야.

물기가 묻은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창섭에 성재가 손으로 촉촉해진 창섭의 눈가를 쓸며 살며시 눈 위로 입술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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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나도 항상 고마워...내 옆에 있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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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그러니까 울지마, 너 우는 거 보면 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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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그게 아니라, 좋아서..그런 거야...

창섭이 말하자 성재가 다정하게 얼굴을 잡으며 입술에 쪽 하고 소리나게 입 맞추었다. 그에 창섭이 숙인 고개를 들고는 눈을 감고 진하게 입술을 부딪혔다.

창섭의 행동에 당황해 하던 성재가 이내 이쁘게 웃으며 창섭의 뒷목을 잡고 더욱 진하게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떼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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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오늘따라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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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그래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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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아니, 좋아.

씨익 웃으며 말을 끝낸 성재가 다시 입술을 부딪혔다. 잠깐...! 말하려던 창섭이 성재의 입술로 인해 먹혀 들어갔다.

그러다가 숨이 막힌 지 창섭이 성재의 가슴팍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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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하..! 숨 막힐 뻔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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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그래도 좋으면 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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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그래. 네 맘대로 해라!

해가 질 무렵 붉은 노을이 바닷가를 비추었다. 둘은 티격태격하며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해가 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창섭이 성재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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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너 지금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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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응. 엄청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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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나도 너랑 있어서 행복해.

행복한 하루를 보낸 둘은 생각했다. 서로를 행복하게 하려면 상대방을 좋아해야 많은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구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