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ez gentils avec moi.
Épisode 15. Élever des enfants




김태형
···아아아... 너무 아파요.


김태형
아니 너무 갑자기...


백여주
···미안해요, 내가 남의 머리를 만져보는 건 처음이라.



"나 예뻐해 주세요_" _15화




김태형
나 정수리 부분 머리 다 빠진 거 아니에요?


김태형
한 번 봐봐요.


백여주
이런 걸로 머리 안 빠져요-.


김태형
아아- 얼른.


김태형
나 진짜 아파요, 지금.


백여주
어디 봐봐요-.

빠지긴 무슨, 빽빽한 머리숱이구만.


백여주
진짜- 한 가닥도 안 빠졌어요.


김태형
진짜요-?


백여주
네-. 무사해요, 당신 머리카락들.


김태형
···하이고. 다시는 안 묶어야지.


백여주
다음엔 내가 묶어줄게요, 고무줄 들고 와요.


김태형
···안 아프게 묶을 수 있어요?


백여주
그럼요-.


김태형
···알았어요, 그럼 다음에 한 번 부탁할게요.


백여주
그래요ㅎ


백여주
···아...


백여주
그러고 보니까, 나 궁금한 거 있어요.


김태형
뭔데요-?


백여주
머리 감을 때, 물 안 빠져요?


김태형
무슨 물이 빠져요?


백여주
보통 염색하면 머리 감을 때 염색약이 빠지거든요-.


김태형
음... 근데 나는 염색 머리가 아닌데.


백여주
태어날 때부터 파란 색이었어요-?!


김태형
아마 그럴 걸요.


김태형
그런데 태어날 때 기억은 잘 없어요-ㅎ


백여주
···그건 누구나 그럴 걸요-?


김태형
그럼 여주 씨 보는 앞에서 머리 감아볼까요?


백여주
그래요, 그럽시다.




김태형
자, 봐요.

보란 듯이 샤워기를 자신의 머리에 가져다 대는 그.

쏴아아- 머리카락이 전부 물로 적셔지면,


김태형
샴푸 어딨어요-!


백여주
여기-.

자신의 코앞에 있음에도 샴푸를 못 찾는 태형에게 친절히 샴푸를 쥐여주는 여주다.


김태형
에이···. 짜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백여주
아이에요? 그런 걸 내가 다 해주게-.


김태형
으응- 해주기 부끄러운 거죠? 나는 다 알아요-


김태형
그럴 수 있죠ㅎ

피식, 이제는 저 자신만만한 말투가 어이없지도 않고 그저 웃음만 나올 뿐.

그가 거품을 다시 물로 씻어내리고, 깨끗이 머리를 감고 나면-


김태형
색 그대로죠?


백여주
뭐야, 정말 그대로네.

만족한다는 듯 상체를 일으키며 거울 속 자신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태형.

수건으로 말릴 생각도 없는지, 거울 속 자신을 들여다보기에 바쁘다.


백여주
저기요-.


백여주
그렇게 있을 거예요?


김태형
그럼 뭘 해요-?


백여주
물기 닦아내야죠-.

거치대에 걸려있는 하얀 수건 하나를 집은 여주는 태형의 머리를 직접 탈탈 털어준다.

물론, 그 덕에 오랫동안 위를 향해 들고 있었던 두 팔은 저려왔지만.


김태형
다 된 거예요?


백여주
드라이기 해야죠-


백여주
여기 앉아요_


김태형
뭐야... 너무 오래 걸리잖아-.


백여주
지루해요?


김태형
네에...


백여주
참아요.


김태형
네-?


백여주
참아요-ㅎ

그런 말을 꺼낸 자신이 제법 웃겼는지, 쿡쿡 웃음을 터뜨리는 여주.


김태형
뭐야-. 나 놀리는 거야, 지금...


백여주
놀리는 거 아닌데-.


김태형
너무해요.


백여주
쉿, 조용.


백여주
가만히 있어요.

태형을 앉힌 여주가 서랍장에 있던 드라이기를 꺼내, 한 손으로는 머릿결을 털어주며 한 손으로는 바람을 쐬어준다.

조금의 투정은 부리면서도 알아서 눈까지 감는 태형이지.


백여주
온도는 어때요, 많이 뜨거워요-?

드라이기 작동음으로 인해 크게 소리쳐야 서로에게 들리는 상황.


김태형
괜찮아요-!

바람을 쐬고 있는 게 제법 좋아진 모양인지, 기분 좋은 웃음도 띠는 태형.

그런 그를 보며 여주도 덩달아 미소 짓고.


백여주
진짜 애 키우는 것 같네.



김태형
뭐라고요-?!


백여주
아무것도 아니에요-!!


···



김태형
좋아- 좋아-

머리 감고 와서 한 층 더 좋아진 것만 같은 그의 텐션.

그런 그를 뒤에서 지켜보던 여주는 입을 열지.


백여주
하긴-. 물이 빠진다면 이렇게 쨍한 파란색은 아니었겠죠?

그의 머리색을 신기하게 보던 중이었는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김태형
우리 이제 뭐해요?


백여주
밥 먹어야죠-.


김태형
아 참, 저녁을 먹어야 하죠-?


백여주
···밥하기 귀찮은데.


백여주
그냥 시켜 먹을까요?


김태형
뭐 먹을 건데요?


백여주
음...


백여주
그냥 저녁은 건너뛰는 셈 치고,


백여주
치킨 시켜 먹을까요?


김태형
헙...


백여주
뭐지, 그 반응은?


백여주
좋다는 거예요?



김태형
엄청 좋다는 거죠-!!


김태형
치킨 좋아요, 정말 좋아요-ᄒ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