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ulazione di appuntamenti
Osservazione dei fiori di ciliegio (3)



이예하
나 잘 나왔어요?


김남준
ㅇㅇ 잘 나옴


김석진
야야 다음은 나 나 찍어줘


김남준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김남준
왜 사진 나만 찍어? (궁금)


김남준
박지민 너도 잘 찍잖아!


박지민
어..어? 나?


김남준
ㅇㅇ 너


김석진
맞네~지민이가 약간 갬성 사진 잘 찍잖아


박지민
찍어줘?


김석진
어어! 찍어줘! (격렬)


박지민
ㅋㅋ 알았어

톡톡-


이예하
나도 찍어주라 (눈웃음)


박지민
ㅎ 알겠어

.

..

...


김석진
오 잘나왔다


이예하
어얼~박찌미니


박지민
왜들이래? 이 정도 가지고


민윤기
얼~ 박~쥐~미이인


박지민
......(입꼬리 올라감)


이예하
ㅋㅋㅋㅋㅋㅋㅋㅋ


정호석
사진 다 찍었죠?


정호석
이제 좀 걸읍시다


김남준
ㅇㅋ

.

..

...

한참을 꺄르륵 거리면서 걷고있는데

어디서 나타난건지 어떤 꼬마가

윤기오빠의 발을 걸더니 실실거리며 뛰어갔다


민윤기
우왁!! 시바..


이예하
어,,오빠 괜찮아요..?


김남준
형 괜찮아?


김석진
일어날수있겠냐?


민윤기
아..씨 저 망할놈의 꼬맹이들


민윤기
복잡한데를 왜 뛰어다니는거야!


정호석
에이 그래도 아직 애잖아요


민윤기
애새끼도 사람이야


민윤기
그리고 나 미자들 완전 극혐이야


이예하
마자여 나두 그런데


김석진
읭? 너도?


김석진
의외네..


이예하
내가 뭘요?


이예하
나 이렇게 멍청해보여도 꽤 잔인한 사람이에여


민윤기
ㅋㅋㅋㅋㅋㅋ잔인하뎈ㅋㅋ


박지민
ㅇㅈ..너 완전 상또라이야


박지민
얘 집에 놀러갔다 민트 아이스크림 있길래


박지민
더워서 아무 생각없이 먹었는데..


박지민
우리 집 에어컨 리모컨을 가져갔었어요..


김남준
뭐?ㅋㅋㅋㅋㅋ


민윤기
근데 에어컨은 리모컨 말고도 틀수있잖아 선풍기도 있고 (명탐정 윤기)


박지민
그때 에어컨이 버튼으로는 작동이 한동안 안 됐었고


박지민
선풍기는 AS 맡겼어 가지고..


이예하
아 맞앜ㅋㅋㅋ


이예하
그래가지고 너 3일동안 냉장고 앞에만 있었다몈ㅋㅋㅋ


박지민
얘 한테 민트초코 있는대로 다 사줬더니


박지민
그제서야 리모컨을 내놓더라구요..ㅎ


박지민
리모컨 얘가 가져간건지도 모르고 난 계속 찾기만 하고..


박지민
그때 생각하면 한겨울에도 땀이 나..ㅋ


이예하
ㅎㅎ이제 다들 알겠죠? 나 무서운 사람인ㄱ..?!


이예하
유..윤기 오빠 손에 피이!!


민윤기
읭 피 난지도 몰랐네


민윤기
에잇씨..뭐가 이리 줄줄 흘러


김석진
야..야 일단 화장실가서 씻고와


민윤기
ㅇㅇ..


이예하
에궁..마이 따가울텐뎅


정호석
알아서 잘 처리하고 오겠지


정호석
윤기 형 걱정말고 벚꽃구경이나 마저 합시다~


김남준
그래~그러자


이예하
흠...

.

..

...

그 시각 윤기


민윤기
화장실 어딧는거야...


민윤기
에효..(벤치에 앉으며)


민윤기
으아아- 귀찮아,,,,


민윤기
음..?

살랑-

사람 없이 한적했다 그래서 인지 더 빛나보이는 벚꽃잎이 윤기의 눈 위로 떨어졌다


민윤기
흐암- 졸려..

너무 덥지도 쨍 하지도 않은 봄의 햇살이 내리쬐자

잠시 눈만 감고있는다는게 윤기는 나른하게 잠이 들어버렸다

.

..

...

ㅇ..ㅃㅏ

오..ㅃ


이예하
오빠!


민윤기
음..응?


이예하
여기서 뭐해여!


민윤기
어..어? 어어~?!

예하의 부름에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해는 거의 산 뒤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이고

나른하게 내리쬐던 햇살은 어디가고

조금 쌀쌀한 찬 공기만이 남아있었다


민윤기
아..어떡해 얘들이 나 많이 찾아다녔냐?


이예하
아뇨


이예하
오빠 아무도 신경 안 쓰길래 차에 데려다놓고


이예하
나만 오빠 찾으로 온거에요,,,


민윤기
아..하,,,


민윤기
진짜 너무들 하네..-_-


이예하
ㅋㅋㅋ 찾았음 됐죠


이예하
빨리가요


민윤기
어..어

윤기가 떠난 자리에는 검붉은 몇방울의 핏방울이

어스름히 남아있었다


이예하
와..하늘 진짜 이쁘다


민윤기
그러게..하늘 본지도 엄청 오래됬네


이예하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데요?


민윤기
흠..그게 20살때


민윤기
편의점에서 술 마시면서


이예하
에?ㅋㅋㅋ


민윤기
왜에! 웃지뫄


민윤기
그때 좀 힘들었거든


민윤기
지금은 프로듀서로서 많이 안정적인데


민윤기
20대 초반에는 음악을 한다는게 많이 힘들었지


민윤기
나 하고싶은거 다 하라는 부모님도 평범하게 대학 다니는걸 원하시는 눈치였고..


민윤기
그래서 악착같이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지


민윤기
1분1초를 그냥 보내지 않았어


민윤기
내 본가가있는데도 작업실에서 살다시피했지


민윤기
그러다 하루는 몸이 너무 피곤에 쩔어있는게 느껴져서


민윤기
지나가다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을 사서 편의점 의자에 걸터앉아 먹었는데


민윤기
뭐랄까..그 피곤이 의자로 조금은 흡수되는 기분?


민윤기
근 몇달간 그렇게 편한자세로 앉아있지도 못했었고


민윤기
내가 살아있는건지 숨은 붙어있는지도 모르겠었는데


민윤기
그렇게 잠시 있다보니까 알겠더라


민윤기
한적하고 쌀쌀한 밤공기에 맥주 그리고


민윤기
별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던 하늘


민윤기
또 그리고 살아있는, 열심히 살아가는 나


민윤기
그 맥주 한 캔으로 혼술하고 일어서니까


민윤기
음..내가 충전돼는 기분이였어


민윤기
진짜로


민윤기
그니까 너도 힘들면 잠시 내려놓고 멈춰서 주위를 천천히 둘러봐봐


민윤기
그 뒤에 뛰어, 아니 걸어가도 충분히 늦진 않으니까


민윤기
뭐..혼술하기 심심하면 내가 혼술선배니까 나 찾아와도 돼고 (긁적)


이예하
......


민윤기
야 야 예하야? 이예하?


민윤기
왜이래 뭐..뭐 내 얘기에 감동했냐?


이예하
(멈칫)


이예하
알겠어요


이예하
현생에 치이는 날에 부를께요


이예하
같이 적셔요 윤기선배 (씨익)


민윤기
어..어? 너 우냐?


이예하
헤헤..20대 갬성 넘치는 얘길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민윤기
으이구..울지마


이예하
헤헤 알겠어요


이예하
까짓꺼 현생따위..뭐


민윤기
나 이 하숙집 들어와서부터


민윤기
일이 되게 잘 풀렸어


민윤기
그러니까 너도 걱정하지마


이예하
꾸엙


민윤기
(예하의 볼따구를 잡으며) 알겠지?


이예하
아 알았어요오


민윤기
ㅋㅋㅋㅋㅋ


이예하
힛

그렇게 윤기 오빠와 나의 밤은 깊어져갔다


이예하
오빠! 석진이오빠아! 문 좀 열어봐요! (쾅쾅)


김석진
어..씁 민윤기 델꼬왔냐


민윤기
형 많이 피곤해? 내가 운전할까


김석진
으어어! 씁 아뉘!! (화들짝)


민윤기
뭐야 반응이 왜 이래 내가 장롱면허여서 그렇지 이래봬ㄷ..(텁)


김석진
(윤기의 입을 막으며) 아..아니야 윤기야! 형 하~나도! 안 피곤해^^;;


민윤기
그래? 쩝..알겠어


이예하
자자 빨리 집에 갑시다!

부릉-

차에 시동이 걸렸다

20살의 첫 벚꽃놀이

내 인생의 시동은 이제 걸린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