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 nel cespuglio
Episodio 6


우리 관계가 금이 가기 시작한 건 교실에 있을 때였다.

남자아이들과도 잘 지냈던 나는 줄곧 그 아이와도 친해지게 되었다.

그 아이는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와서 그런지

혼혈임에도 스킨십에 대해 예민한 것 같지 않았다.

그런 면을 알고 있음에도 조심하지 않았던 게

우리의 헤어짐에 원인이 되어버렸을까.


휴닝카이
류진아 너 눈에 속눈썹 붙어있어. 왼쪽 눈 및 아래에.

카이가 어딘지 못찾고 있던 나를

답답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직접 때어 주었다.


휴닝카이
여기 붙어 있어

카이가 때어 줄 때 교실 밖에서 상처받은 듯한 얼굴의 수빈이 서 있었다.

나는 다급하게 수빈에게 가서 말했다.


신류진
수빈아 오해야!

내 말에 수빈이 말했다.


최수빈
오해..? 무슨 오해.


최수빈
네가 다른 친구랑 키스하고 있던 거?

수빈의 마음속은 이미 상처로 가득한 것 같았다.


최수빈
나가서 얘기하자. 나 할말있어.

수빈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아... 넌 나와의 헤어짐을 결심했다고.

수빈와 나는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말했다.


최수빈
있잖아. 너 나 진심으로 좋아해?


최수빈
아니 한번이라도 나를 생각해서 배려해준 적은 있어?


최수빈
늘 내가 먼저 다가가고 먼저 얘기하고 나만 매달리는 것 같고 나도 이제 지쳐.


최수빈
그래도 난 널 믿었는데. 오늘로서 알았어.

난 수빈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신류진
아냐. 아무말도 하지마 제발... 응?

나의 부탁에도 수빈이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수빈
우리 이제 헤어지자. 내 할 말은 이것밖에 없어.

난 결국 거기에서도 수빈이를 잡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는 끝이 났고 내가 진심으로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사귀지 않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아주 이기적인 나이지만 아직도 널 잊지 못해서.

*다시 윤서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류진의 이야기를 듣고 난 비로소 류진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류진은 이야기하면서 급하게 마신 술로 조금 취한 듯 보였다.


노윤서
류진아 잠깐 여기 있을래? 나 잠깐 화장실만 갔다 올게.

내 말에 류진이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화장실로 향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였던 것은 내가 화장실의 위치를 몰랐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다른 사람에게 위치를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노윤서
혹시 화장실 어딘지 아시나요?

내 질문에 남자는 날 보더니 말했다.


최범규
아 네. 혼자 가시면 헷갈리실 수 있으시니까.


최범규
제가 같이 가 드릴게요.

그 말을 끝으로 내가 다다른 곳은 한 룸이었다.